'아르바이트 구함'
집에서 나서는데 집 앞 전봇대에 붙어있는 종이. 국대 프린스 1호점…? 대학등록금에 방세에 낼건 많은데 아르바이트는 구해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망설일 시간도 없었다. 전단지를 뜯어들고 그려진 지도대로 무작정 걸어 들어가서 아르바이트 하러 왔는데요! 하자 모두가 나를 쳐다보는데…왜 다 남자야?
거기다 다 키도 크고 잘생겼어…뭐야 사장이 게이야…? 하는데 여자는 안뽑는다며 나가라는 직원들의 말에 나를 뽑겠다는 사장. 뭐야…여긴 뭐야 대체.
그렇게 취직한지도 벌써 6개월
1. 윤석영
내가 취직하고부터 계속 오는 손님 한명. 늘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고는 책한권을 읽다가 나가는 그런 사람이였다. 별 말도 없었지만 매일 와서 똑같은 메뉴에 이런 카페라면 친구나 여자친구랑 올법도 한데 여지껏 한번도 누구와 연락을 하거나 누굴 데려온다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다. 아무리 단골이라도 가끔은 친구나 누군가를 데려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데 그 손님은 여전히 혼자 와서 아메리타노 한 잔과 손에는 책이 들려있었다. 왠지 모르게 신경쓰였다.
"…아메리카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아이스로 주세요."
"…네? 네"
늘 짧은 주문만 하던 사람이 뭔가 평소보다 말을 길게하자 목소리도 꽤 멋있다. 뭐야… 대체. 조용히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가져가려는데 그만 손이 미끄러져 그 손님 앞에서 쏟아버린 나. 산산조각 난 컵. 당황해서 얼음과 깨진 컵을 쟁반에 주우려는데 내 손을 툭 쳐내곤 깨진 컵을 조심스레 담아주는 그. 가까히서 보니 멋있다. 근데 왜 그의 주변엔 아무도 없을까? 왜 그런거지…. 하고 힐끔 그를 쳐다보는데 열심히 깨진 컵들을 담는 그. 이럴때가 아니지 싶어 나도 주우려는데 입을 여는 그.
" 여자는 손이 예뻐야 해요."
"…네?"
"이런거 줍다가 상처나면 안예쁘니가 제가 주울게요."
"죄송합니다. 금방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저…같이 마실래요?"
"…전 쓴거 잘 못마셔서…"
"그럼 카푸치노로 두잔 주세요. 시럽 잔뜩 들어간걸로."
결국 업무중이라 죄송하다고 거절 한 뒤 카푸치노를 한잔 가져다 주는데 만드는 새에 자리에 그가 없다. 결국 만든 카푸치노는 내가 후룩 마시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아 나 우산 없는데…. 하필 이런날 비가 오냐. 집까지 꽤 멀어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하필 비라니. 맞고 가야하나 싶어 걱정하며 가게를 청소하고 옷을 갈아입고 퇴근하는데 출입문을 나서자 마자 내 머리 위에 우산이 촥 펼쳐진다. 이게 뭐지 싶어 옆을 쳐다보는데 씩 웃으며 나를 보는 손님.
"이제 업무 끝났죠?"
"…네"
"그럼 차 한잔 해요."
"…"
내 손을 잡고 다른 카페로 끌고가는 윤석영. 그렇게 시작된 우리 연애
2. 구자철
알바 시작하고 사장님을 좋아한지 꽤 되었는데 게이라는 얘기에 아무런 말도 못 꺼내고 있었다. 훤칠한 키에 다정한 미소에 성격까지. 요리도 잘하고 옷도 근사하게 입는 사장님이 난 참 좋았다. 게이만 아니였어도 싶다…. 그렇게 가게 문을 닫고 청소를 하는데 내 앞에 팔짱을 끼고 다가오는 사장님.
"야 ㅇㅇㅇ. 너 제대로 안닦지?"
"…죄송합니다."
"여기도 빡빡 닦으라고 여자라고 약한척 하냐 지금?"
"…"
요새 자꾸 내 옆에서 성질만 부리는 사장님. 덕분에 살빠지겠어요 사장님…. 한시간이면 끝날 청소를 세시간째 시키며 내 퇴근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오늘은 빨리가서 축구 봐야하는데. 밖은 벌써 해가 지고 어두컴컴하다. 요새 자꾸 나를 이런식으로 늦게 집에 보내는 사장님이 밉다. 아…거지같은 카페. 밀린 방세만 다 내면 그만두고 말꺼야 진짜. 짜증나-! 속으로 사장을 씹어대며 청소를 하는데 여전히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나를 감시하는 사장님.
"…됐어 이제 가라"
"사장님 저한테 화나신거 있어요?"
"…뭐? 아…아니 그런거 없는데"
"그럼 저 퇴근좀 빨리 시켜주시면 안돼요?"
"왜"
"아…그러니까…"
"남자친구 만나러 가게?"
"…네?"
"아니 너 남자친구 생겼다며?"
"…그런거 없는데요"
"…뭐? 범영이가 있다고 하던데…"
뭐야…. 내가 남자친구 생겨서 괜히 심통부린거야? 근데 왜? 사장님이 왜? 생각해보니 이상하다. 내가 남자친구 생겼다고 이렇게 갈굴 필요는 없잖아…. 뭐야 설마…. 하지만 사장님은 게이 아니였어? 뭐야. 지금 무슨 상황이지…?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 지는데 한층 밝아진 얼굴로 내 어깨에 손을 턱 하고 올리고 그럼 됐다며 퇴근 일찍 시켜준다며 가자는 사장님. 뭐가 이상하다 싶어 멈칫 서자 사장님도 옆에 멈칫 한다.
"사장님 저 좋아해요?"
"…뭐?"
"저 좋아해요?"
"…넌?"
"…전…좋ㅇ…"
좋아한다는 내 대답을 막는 사장님의 달콤한 키스.
3. 이범영
아 졸려…. 어제 하루종일 시험공부 했더니 쏟아지는 잠. 졸려서 하품을 하는데 그런 나를 귀엽다는듯 쳐다보는 그. 내가 쳐다보자 생글생글 웃으며 찬물을 한잔 가져다 주곤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와플을 굽는 그. 내가 와플 굽는걸 쳐다보자 히히 웃더니 시럽을 듬뿍 발라 내 앞에 가져다 주곤 먹어보라는 그. 한입 물자 내 반응을 살피려는듯 ㅂ조심스레 쳐다보는데 내가 웃자 그제서야 웃으며 다시 와플을 굽는 그.
"자 이제 잠 깼지?"
"…응 고마워"
사이드를 담당하는 그. 나한텐 한없이 다정한데 다른 솜님들이 연락처를 물어보는 듣는 시늉도 안하는 그. 낯을 가리는 성격인가 싶어 늘 그에게 손님한테도 나한테 하는것처럼 하라며 놀리면 놀릴때마다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렇게 하는게 힘들다며 작게 말하는 그. 큰 덩치에 저 큰 키에 뭐가 저리 소심한지…. 어휴 정말. 그렇게 첫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려는데 이게 왠걸. 어제 정리를 하면서 컵 선반에 올라가기 위해 뒀던 보조의자가 없다. 까치발을 들어 손을 뻗어 아슬아슬하게 잡는데 그만 컵을 잡지 못하고 내게 떨어진다. …난 죽었다. 하고 눈을 감는데 아무런 느낌도 안나는 나. 고개를 돌리니 내 뒤에서 컵을 잡고 있는 그
"…조심 좀 하지."
"…미안 고마워-"
다정하게 뭇고 내 옆에 컵을 내려놓곤 다시 일을 하는 그. 커피를 만들어 가져다 주고 그렇게 하루 종일 일을 했더니 다리가 퉁퉁 붓는다. 마감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가게에 앉아 다리를 주무르는데 그런 나를 보고 내 옆에 다가와 묵묵히 다리를 주무르는 그. 왜이리 고마운 행동만 내게 해주는건지. 너무 고마워서 부끄러울 정도로 매일 다정한 그. 마음이 복잡해 진다. 내가 그를 빤히 쳐다보는데 나와 눈을 맞추는 그. 왠지 분위기가 묘해 눈을 피하는데 내 어깨를 잡아 끌어 나를 자기 품속에 꽉 끌어안는 그.
"야…왜 이래"
"…좋아해"
"…뭐?"
"…"
그리고 내 눈을 바라보는데 당황해 쳐다보자 여전히 다정히 웃으며 내 입술에 가볍게 뽀뽀를 하곤 자리를 뜨는 이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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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ㅏ아ㅏ아아아아앙아ㅏ 어제 커피프린스 보면서 얼마나 설렜는지.. 저런 카페 어디 없나요
손님부터 직원에 사장까지 잘생긴 사람들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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