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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백 전체글ll조회 2942l 2

     

     

     

      

Dark Sky     

      

      

01     

 나는 어둠과 친하다. 어둠의 입술과 손톱과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안다. 구석진 곳에서 다리를 모으고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어둠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듣는다. 햇빛은 무섭고 낯설다. 바깥세상 사람들과 달리 나는 햇빛보다 어둠이 더 좋았다. 내 세상은 너무나 좁다. 나의 하늘은 1미터 70센티미터였다. 나는 하늘만큼 키가 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어둠의 세상이 무너졌다. 그리고 햇빛이 쏟아지는 찬란한 세상이, 무한한 세상이 도래했다. 19년이 지나서야 나는 비로소 제 2의 자궁인 지하실에 벗어나 태어날 수 있었다.     

      

      

02     

 아버지는 아버지였다. 나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삼일에 한 번씩 왔다. 우리는 모두 아버지를 두려워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었다. 아버지는 맨날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렸다. 씨발, 썅년아, 닥쳐. 어머니는 그것을 들을 때마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우리가 모두 보는 앞에서 아버지는 다리 사이에 있는 긴 살덩이를 어머니 몸에 끼워 넣었다. 나는 그게 뭔지 몰랐지만 헐떡이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무서워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몸을 웅크렸었다.     

      

      

03     

 사람이 사람을 낳는 건 너무나 신기하다. 부른 어머니의 배를 만지며 물었다. 어머니 나도 이렇게 사람을 낳을 수 있나요? 어머니는 대답했다. 너는 남자아이라 아기를 낳을 수 없어. 나는 다시 물었다. 왜 남자는 사람을 낳지 못하나요?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배가 두 손으로 껴안지 못할 만큼 불렀을 때 징그러운 빨간 핏덩이가 나왔다. 동생이었다. 나도 태어났을 때 저런 모양이었을까? 그 작고 꼬물거리는 것은 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9개월 동안 어머니 배속에 있던 것 치고는 너무 짧은 생이었다. 바퀴벌레보다도 못한 생명력이었다. 아버지는 동생의 시체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죽으면 바깥으로 갈 수 있는 걸까? 나는 문득 죽고 싶어졌다.     

      

      

04     

 지하실에는 18인치 티브이가 있다. 손바닥과 발바닥만 있으면 화면이 다 가려지는 아주 작은 상자. 그것이 우리를 바깥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께서 줄곧 이것저것 가르쳐주며 바깥세상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내가 크면 클수록 말수가 줄어드셨다. 한 달에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을 때가 많았다. 갈수록 몸이 마르셨고 눈이 움푹 들어가 퀭했다. 어머니께 아무리 말을 걸어도 답을 주지 않으셨고 그래서 내 유일한 친구라곤 티브이뿐이었다. 나는 하루, 이틀, 삼일, 보름, 한 달, 넉 달, 열두 달, 일 년, 십 년, 십구 년 매일매일 티브이와 대화 했다.     

      

     

      

05     

 어머니는 가끔씩 바깥세상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야 바깥세상에 나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어머니는 아니었다. 어머니는 바깥세상에서 살았다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 바깥세상 문은 아버지만 다닐 수 있게 조작돼 있었다. 아버지가 나가실 때 몰래 밖을 쳐다보면 또 문이 있을 따름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티브이에서 알게 된 조각들로 바깥세상을 맞춰보았다. 너무 어려웠다. 티브이에서 나오는 건 너무도 많았다. 바깥세상에 나가도 또 바깥세상에 나가야할 것만 같았다. 어머니는 자는 도중에 비명을 지르고 자해를 하고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는 내게 죽으라고 했다가, 불쌍하다고 했다가, 다시 죽으라고 하기를 반복했다. 어머니는 점점 미쳐가는 것처럼 보였다.     

     

      

      

06     

 지하실에는 창문이 없으므로 사계절이 거의 의미가 없었지만, 나는 유독 여름만큼은 매우 싫어했다. 여름만 되면 사우나 같은 더위가 시작되었고 나는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다가 몇 번이고 탈수 증상으로 정신을 잃었다. 더위를 도저히 버티지 못할 때는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처음에는 멋모르고 하루 종일 문을 열었다가 안에 들은 음식이 몽땅 상한 적이 있었다. 배탈 때문에 장이 홀라당 뒤집어졌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상한 음식을 먹어야했는데 아버지께서 냉장고에 새 음식을 채워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07     

 아버지의 형상은 자주 변했다. 괴물에서 돼지로. 돼지에서 도깨비로. 도깨비에서 구렁이로. 구렁이에서 악마로. 그날 아버지는 악마였다. 아버지는 투명한 초록색 병을 들고 나타났다. 발걸음은 매우 불안정했고 얼굴은 새빨갰다. 나는 떡진 더벅머리 사이로 구석을 찾아 몸을 웅크렸다. 아버지는 나만 보면 소리를 지르셨으므로 최대한 떨어져 있는 것이 답이었다. 아버지는 늘 어머니가 입고 있는 거적때기를ㅡ옷보다는 거적이었다ㅡ 찢으셨고 그래서 어머니는 알몸뚱이인 채가 더 많았다. 어머니는 그때 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차라리 옷을 입으셨다면. 그러나 만약을 가정하는 건 부질없는 일이었다. 아버지는 바지를 내리는 대신 손을 추켜 올리셨다. 무자비한 폭력이 이어졌다.     

      

      

08     

 아버지의 손찌검은 익숙했다. 아버지는 나를 때리거나, 어머니를 때리거나, 나와 어머니를 때렸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는 씨발년, 나에게는 씨발놈이라 했다. 씨발놈이 뭔지는 몰랐지만 나쁜 뜻이라는 건 확실했다. 그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퍼부은 폭력은 평소보다 길었다. 나는 머리카락 사이로 어머니의 푸른 멍 위로 붉은 상흔이 덧씌워지는 것을 보았다. 어머니는 괴로워보였다. 당연했다. 맞으면 끔찍하게 아팠다. 아버지는 왜 우리에게 아픈 짓을 하는 걸까. 오래전에 묻었던 궁금증을 떠올리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았다. 너무 오래 구타당한 탓에 어머니는 반쯤 혼절해 있었다. 그때 어머니가 지하실 바닥에 쓰러졌다. 빨갛고 음울한 것이 웅덩이로 흘렀다. 초록색 병이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다.     

      

      

09     

 나는 초록색 병이 도깨비 방망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티브이에서 본 프로그램에서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했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빨간 것이 자꾸 흘렀다. 어머니의 얼굴은 창백했고 숨도 쉬지 않아서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어머니를 살려야 했다. 나는 아버지 손에 들려있는, 이제 반 밖에 남지 않은 도깨비 방망이를 뺏으려 했다. 아버지는 나를 발로 찼다. 입에서 나오는 끈끈하고 기분 나쁜 것이 내 뺨에 튀었다. 하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 넘어진 등에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화끈거렸고 따가웠다. 초점이 흐려져서 천장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했다. 간신히 손을 뻗어 등을 만지자 초록색 파편이 뽑혔다. 부서진 도깨비 방망이는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슬펐다.     

      

      

10     

 내 이름은 우지호야. 우지호는 이제부터 자기가 내 아버지가 될 거라고 했다. 나는 물었다. 그럼 나는 아버지가 두 명인 건가요? 우지호는 아니라고 했다. 19년 동안 알고 있던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된 자신이 내 아버지를 하겠다고 했다. 지하실에 나온 후 내 뜻대로 이루어진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바깥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 멋대로 였다.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바뀌고 새아버지가 생겼다. 나는 더 불행해졌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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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마다 한 편씩 짤막하게 지호 외전 '다크 스카이'가 들어갑니다 ㅎㅎ!     

덧글이나 지적 항상 감사하게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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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현미밥입니다...일단....7번 마지막에서 두번째줄에 오타나셨어요.....
경이는......지하실에서 나와도 행복한게 아니었네요.. 전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편견을 가지고 경이를 보고있었나봐요 새아버지가 생기면 무조건 행복할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네요 이기적인 생각이었어요... 반성하게되네요..
외전을 보고나서야 이해가 됐네요 어째서 경이가 지하실에 있었는지 성폭행당한 딸이라고 했는데 왜 경일는 아들인지... 그럼 경이의 어머니는 어떻게 된거에요?? 경이와는 영영볼수없는건가요??.....경이를 위해서라면 어머니와 함께있는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글을 읽으니까 어머니에게는 오히려 경이가 독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이 글이 현셀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문득 했어요..

10년 전
검백
뭐가 틀렸나 싶어 맞춤법 검사기에 넣고 돌려서 고쳤어요 ㅎㅎ ! 혹시 'ㅡ옷보다는 거적이었다ㅡ'를 말씀하신 거라면, 괄호의 의미로 넣은거에요~~
그래도 점점 경이는 행복해질겁니다. 아무렴요~ 인간 같지도 않은 아버지 밑에서 크다가 지호처럼 좋은 아버지를 만났으니..

그러니까 경이는, 지하실에서 성폭행당한 딸이 낳은 아들입니다. 친아버지의 강간때문에 생긴 불운의 아이죠... 그래서 어머니는 점점 미쳐갑니다. 경이는 지하실에서 19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컸어요.ㅎㅎ 그 후에도 어머니는 지하실에서 종종 경의 동생을 낳았지만 전부 유산되거나 죽거나하죠. 후에 경이와 어머니는 탈출되지만 지하실 2화에서 나왔듯이 경의 어머니는 몸 상태가 아주 나빴고 중환자실에서 결국 숨을 거두게 됩니다.

제 소재는 프롤로그에서 나온 '요제프 프리젤'사건에서 영감을 얻고 썼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제 픽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었죠; 24년동안 친딸을 감금하고 거기서 나온 아이를 입양해서 부인이랑 멀쩡한 척 키우고..어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네요. 여하간 긴 덧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읭? 음...제가 말한 오타는...이부분이요.....음.....혹시 '바지를 내리는 대신' 아닌가요??긴답글 너무감사해요ㅠㅠㅠㅜ 으아....
10년 전
검백
헉 ㅋㅋㅋ캡쳐까지 제가 왜 그부분을 발견 못했을까요 ㅠㅡㅠ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3
넹!!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게요(수줍)
10년 전
독자4
흑백이에요! 와.. 윗분 댓글 길이 장난 아니네요ㅠㅠ 모티라서 길이가 짧다는 변명도 못 하겠어요.. 하..ㅋㅋㅋㅋㅋㅋㅋ 전 요즘 작가님 글 보는 재미로 글잡 와요! 완전 재미지다능ㅠ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고 설레요ㅎㅎ
10년 전
독자5
헐 제가 이걸 왜 이제봤죠... 무려 짘경장편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짱재밋어여...♥ 앞으로 어떻게될지 진짜 궁금해요 킁 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독자6
컴백이예여 . ..하 붊상한박경.. 하
10년 전
독자7
진짜 아버지란사람 짜증ㄴ난다 어휴
10년 전
독자8
컴백이예여 . ..하 붊상한박경.. 하
10년 전
독자9
새우깡이에요..(역시나 눈물을 흩뿌리며 들어온다)
그나저나 브금 먼저 틀어놓고 잠시 물마시러 다녀왔는데 왠지모를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다녀왔던 기억이ㅋㅋㅋㅋㅋ(한심)
경이는 지하실을 나와도 행복하지 않았네요..어쩐지 좀 씁쓸하네요
지하실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ㅅ;
그냥 낯을 가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ㅇ을 하고있었을줄은..
막연히 지하실을 싫어하고 나오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뭔가 그런 어떻게보면 당연한 생각까지 마음대로 못하고 통제되고 억압된거같아서 안쓰럽네요ㅠㅠㅠㅠ우리굥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지호처럼 좋은 아버지 만났으니 얼른 행복해지길ㅠㅠㅠㅠ
아 그리고 사담입니다만
댓글도 안다는 못난 독자 늘 암닉에 (그것도 !!!)써주셔서 어제 다 보면서 감격한 나머지 몸둘바를 모르겠숩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그 새우깡이 제가 아니면 어떡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망)
다른 글에 암닉 신청하려고 갔는데 이미 새우깡이 있더라구요..(소곤소곤)

10년 전
독자9
아 그리고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그 지호랑 지훈이 동생(지희였나요..?)법적 으로는 부부라는 말을 했는데
그럼 서로 사랑하진 않고 그냥 어떤 일?목적을 위해서 혼인신고를 한거같은데 지훈이는둘이 사랑하지 않은다는걸 알고있나요??

10년 전
검백
새우깡님 만큼 성실하게 덧글 달아주시는 분이 어디있다고 ㅜㅜ
제가 말한 새우깡님은.. 덧글 쓰실 때마다 엔터가 많이들어간 분입니다ㅎㅎ(바로 You!) 제 마음 0순위거든요 (?!)
경이 외전은 아직 지하실 초반부이기 때문에...ㅎㅎ 갈수록 심경의 변화가 나올 예정입니다!
(참고로 브금은 프롤로그에 썼던것과 같은 헝거게임2 OST 입니다ㅋㅋ)

질문의 답은 나중에도 나오겠지만... 현재 지훈은 지호와 지희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있습니다. ㅎㅎ
어떤 목적을 위해서 가짜결혼을 안 것이지요. 덕분에 지호만 입양하기 쉬워졌다는 =3
늘 긴덧글 감사드려요 >ㅇ<

10년 전
독자10
저야말로 늘 긴 답글 감사합니다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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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검백 01.04 14:46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4 검백 08.11 17:14
블락비 [블락비/짘권] 카프리카 상수 完10 검백 03.30 15:43
블락비 [블락비/짘권] 카프리카 상수 中9 검백 03.23 00:34
블락비 [블락비/짘권] 카프리카 상수 上9 검백 03.02 21:49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검백 02.25 15:51
블락비 [블락비/짘경] 박경 길들이기 中29 검백 02.24 16:52
블락비 [블락비/짘경] 박경 길들이기 上29 검백 02.22 22:31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811 검백 02.22 00:00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713 검백 02.18 20:43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610 검백 02.17 16:34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검백 02.16 17:33
블락비 [블락비/피코] 운명의 급전 下23 검백 02.16 03:07
블락비 [블락비/피코] 운명의 급전 上22 검백 02.16 00:35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5 검백 02.14 20:43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5.514 검백 02.14 14:33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516 검백 02.13 17:41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410 검백 02.12 18:12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37 검백 02.11 16:58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28 검백 02.10 18:30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113 검백 02.09 23:25
블락비 [블락비/짘경] 지하실 prologue6 검백 02.09 20:02
블락비 [블락비/짘효] 로맨틱하게 나이스데이17 검백 02.05 01:26
블락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검백 12.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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