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짝사랑 시점
'소설은 크게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 두가지로 나뉘는데...'
4교시 국어시간
창을 넘어 들어오는 햇살이 꽤나 따뜻했다
그 따뜻함에 홀리듯 내 시선이 햇살을 쫓았다
꽤나 예쁘게 핀 벚꽃이 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아 나를 설레게했다
"봄은 봄이네 따뜻하다"
듣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혼잣말을 꽤나 크게 했다고 생각할 쯤이였다,
"그러게 봄이네"
한창 봄인 4월에 이상하리만큼 시원하게 느껴지던 그 아이의 목소리가 내 귀에 맴돈것은.
'3인칭 시점에는 3인칭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이 있는데.. 수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오늘 급식 뭐냐며 급식실로 향할 때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 필사적이였다
'분명 내 뒷자리 애 같은데'
이름이 뭐였더라 분명 김..
"김용국"
"아 맞아 김용국!...응?"
살짝 올라간 눈꼬리가 고양이를 연상하게 하는것만 같은 외모를 가진 아이가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점심 안먹어? 같이가자"
그럴때가 있다
아무런 신호도 오지 않았음에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확실하지도 불확실하지도 않은 그런 순간
"..그래 가자"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확실한건
무슨 일이 일어나던
이미 늦었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