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get hooked 1 w. 69(육구) Ep.1 get hooked :중독되다. 또는 중독 연, 이라고 그랬다. 거래를 맺고있던 마담이 어느날 새 아이가 들어왔다고 룸으로 들여보낸 그 아이의 이름 말이다. 마담이 데려온 첫 남자 아이라니. 궁금해져서 일단 들여보내라고 하긴 했지만..참. 똑똑, 문을 몆번 두드리더니 열린 문 틈으로 빼꼼, 아직 앳된 소년같아 보이는 아이가 얼굴을 내민다. 쭈뼛쭈뼛 들어오더니 내 옆자리에 살며시 앉아 연신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말하려는듯 오물오물 거리던 입술. 어딘지 모르게 관심이 가서 호기심에 먼저 말을 걸었다. "이름은..아, 연이라 했고, 나이는?" 나이를 물어보며 지긋이 아이를 쳐다보는데, 입술이 오물오물, 들릴락 말락. "ㅇ..일곱이요.." 열 일곱. 마담이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열일곱 먹은 아이를 데려오다니. 마담이 돈에 환장했군. "여긴 어떻게 오게 된 거야? 어딘지는 알고 온건가." 아이가 동그란 머리통을 절레절레 흔든다. 말하기 싫다는 건지, 어딘지 모른다는 건지. 더이상 물어보면 곤란해지겠군, 하며 궁금한 마음을 애써 뒤로 감추었다. 아이도 나도 할 말이 없어 대마초를 들던 손을 바꿔도 보고, 재를 털어보며 무료함을 달래던 중, 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는...이름이 뭐에요?" "내 이름은 N, 다들 그렇게 불러." "...N..." 혼잣말인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몇번 내 이름을 되뇌던 아이가 또 말을 건다. "아저씨는, 뭐 하는 사람이에요?" "난 n's addiction 사장." "...n's addiction?" "그냥,바 같은 곳. 술도 팔고." 거짓말이다. 이 아이에게 내 더럽고 추악한 일을 밝히기 싫었다. "아..그렇구나." 아무 의심도 없이 고개를 몇번 끄덕이더니 저도 이제 할말이 없는듯 다리만 번갈아가며 통통 튕긴다. "연," 말도 없이 고개만 휙, 올려서는 날 쳐다본다. "아저씨가, 다음에 또 와도 되지?" 이번에는 말간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끄덕인다. ...뭘까. 아무런 마약도 하지 않았는데 순간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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