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 "00아, 우리 결혼하자" 고급스러운 옷차림에 얼굴에서까지 부티가 흐르는 남자가 남자에 비해 상당히 후줄근한 옷차림의 여자에게 말을한다. "좋아요" 남자의 이름은 박찬열. 이 마을에서 유일한 명문가 집안의 자제이다. 반면에 00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머니는 00을 낳으면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00은 집집마다 심부름을 도맡아 하면서 작게나마 돈을 얻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있다. 잠깐의 정적을 깨고 00이 찬열에게 묻는다. "저기..찬열씨" "응? 왜?" "왜..저 같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거에요? 저는 집안도 보잘 것 없고 얼굴도 썩 예쁘지가 않은데.." 00의 질문은 찬열은 잠시 놀란듯이 눈이 커졌다가 이내 '피식'거리는 소리와 함깨 실소를 터트리며 대답했다. "음..나도 잘 모르겠어" "네?" "잘모르겠어 왠지 너를 보면 그냥 막 좋아 너무너무 좋아. 그래서 너랑 결혼하고싶어. 그게다야" "..........." "자! 이제 내려가자 너에게 줄게있어" 이제 막 시작 된 봄에 맞게 파랗게 돋아난 잔디, 부드럽게 쏟아지는 햇살, 살살부는 산들바람, 자신이 잡고있는 손이 00의 손이라서 찬열은 기분이 마냥 좋아져서 해맑게 웃으며 00과 함께 작은 언덕을 내려간다. "자, 어머니가 내 미래에 아내에게 주라고 하셨어. 이쁘지?" "..이게 뭐에요?" "반지야. 우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귀중한 보물이니까 소중히 다뤄야되!" "........" "왜그래? 마음에 안들어?" "ㅇ..아니에요 너무 예뻐요..." "다행이다ㅎㅎ" 어느세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어 찬열은 00의 손을잡고 집 앞까지 배웅해 주었다. "내일 저녁에 데릴러올게. 이쁘게하고있어" "네. 들어갈게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찬열은 내일 있을 결혼식에 들떠 계속 헤실헤실 사람좋은 웃음을 흘리고있었다. 잠자리에 들려고해도 00의 아름다운 모습이 상상이되어 끝네 잠이 들지못했다. 찬열과 00의 결혼식은 아주 조촐하게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00의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찬열의 부모님마저 외국으로 멀리 떠나셨다. 그런 이유로 찬열의 저택에서 둘이서 결혼식을 치루기로 했다. 다음날 찬열은 한껏 차려입고 마차를 끌며 00의 집앞으로 갔다. 왠지 모를 찝찝한 기운이 계속 주변을 멤돌았지만 찬열은 기분탓이라며 신경쓰지 않도록 노력했다. "00아! 00아!! 나 왔어~"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찬열은 결국 00의 집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00아, 나왔ㅇ.." 살짝 문고리를 틀어보니 00의 집은 잠겨있지 않고 열려있었다. 그 후에 마주한 광경은 아주 처참했다. 집은 엉망진창이 되어있었고 00의 방에 들어가 보니 00의 흔적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찬열이 준 반지와 함께. 찬열은 얼른 밖으로 뛰쳐나가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00의 채취를 찾아 열심히 뒤쫒았다. 어느세 시간은 보름달이 밝게 뜬 밤이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 나오자마자 찬열은 늑대로 변해있었다. 00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 듯 싶었다. 찬열는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센가 00의 채취는 끊기고 말았다. 00의 채취가 끊긴 곳을 찾고있는데 본적없는 작은 우물을 발견했다. 아마 00의 채취는 저 우물에서 끊긴 듯 했다. 찬열은 망설임 없이 그 정체불명의 우물안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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