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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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상황을 유의하며 읽어주세요.
.상세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결말이 나온 상태입니다, 글 곳곳에 복선이 숨겨져있습니다. 뿌려놓은 복선들은 나중에 에필로그로 모두 회수 할 계획입니다.
.이 필명은 오로지 이 글만을 연재하는 필명입니다.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인공의 이름과 등장인물들의 사진을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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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수에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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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위 다리, 빨간 옷을 입은 꽤나 큰 사람, 다리 밑으로 둥둥 떠다니는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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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꿈이다. 기억이 지워지고 나서부터 계속 얼굴이 없는 그 사람이 꿈에 나온다. 기억이 지워진 것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꽤나 낯선 천장이 보였다. 제 몸은 익숙하다는 듯 편안하지만 정신은 이곳을 익숙하지 않아한다. 자신을 어미라 칭하는 사람은 기억을 잃어 제 정신이 온전치 못 해서 그런단다. 느낌상 한 2주 정도를 이 방 안에서만 지낸 것 같다, 얼마 전 어의라고 불리는 사람이 와서 제 손을 짚어보고 심신이 미약하다고 하고 간 뒤로는 항상 보던 얼굴만 보인다. 자신을 제 어미, 아비라 칭하는 여자와 남자. 그리고 2주쯤 전 제가 눈을 뜨고는 처음 봤던 제 또래의 여자 아이 이름이 초희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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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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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평도 안 될 것 같은 이 공간에서 2주를 보내니 숨이 막힐 것 같아 밖으로 나가보려 한다. 딱히 저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에 나간다는 두려움이 더 커 나가지 못 했다. 2주간 지내본 결과 멍청한 생각이었다, 이 좁은 방 안에 있으니 제가 작아진 느낌이었고 위축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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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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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적응되지 않는 저 호칭에 오늘도 기억을 잃기 전 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떠올린다. 초희의 말로 여러 번 듣기는 했지만 제 3자가 보는 시선에는 관심이 없다. 기억을 잃기 전 저는 어떤 사람일까, 이 호칭을 들어가며 생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괜히 머리가 복잡해지는 느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기억을 잃은 후 내 의지로는 처음 열어보는 문이다. 몸은 익숙한 느낌이 들면서도 자꾸 정신은 새롭다고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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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초희야,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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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저 호칭에 적응이라도 된 듯, 아가씨인 척을 하는 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퍽이나 자연스러워진 제 모습에 언짢은 표정을 띈 채로 걸어 나갔다. 초희는 말없이 제 뒤를 따랐고 저는 낯선 광경에 그 주위를 조금씩 둘러봤다. 제 눈으로 들어오는 이 광경이 낯설었다. 마당을 쓰는 사람들, 이것저것 들고 나르는 사람들, 누구하나 익숙하다고 할 수 없었다. 마당을 내려 보고 한참을 서있다 들어가려는데 사람들이 바삐 움직인다. 꽤나 흥미로운 모습에 이끌려 들어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그 자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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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들어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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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라는 호칭에 잠시 얼굴이 일그러졌다가 돌아온다. 저 사람이 도련님이라 부르는 사람이 누구일까 했다가 딱히 크게 궁금하지 않아 다시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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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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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고, 저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파란색이 꽤나 잘 어울리는 사내다. 뒤에서 초희가 고개를 숙였고 저를 건들지 아니하는 걸 보면 저는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될 위치인 것 같아 고개를 들고 눈을 피하지 않았다. 저를 향해 사내는 왔고 문 앞에 서있던 사람들도 흩어지는 것 같았다. 제 앞으로 다가온 사내는 저를 보며 환히 웃기만 하여 제가 무슨 삐에로라도 된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나빠져 들어가려고 하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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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라비를 보러 나오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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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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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