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Block B) - 빛이 되어줘
우어유ㅠㅠㅠㅠㅠㅠ평일에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하....한 달전만 해도 평일에 자주 왔었는데, 왜 갑자기 바빠져서....흡
우리 독자님들 아픈데는 없죠?(걱정)(걱정) 주변사람들이 요새 많이 아프더라구요...그래서 더 걱정이 되네요, 정말 아픈데 없죠?
몸 건강 꼭 챙겨야해요! 다이어트한다고 막 밥 굶고 그러면 안돼요!!!! 뭐든 적당히 건강하게!!!!
갑자기 와서는 건강타령이라 좀 그렇죠? 저는 독자님들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인거예요~
눈 많이 내린 지역에는 피해가 많이 없나요? 제가 뉴스를 많이 보는데 속상하더라구요....
다들 건강하시리라 믿고! 저는 글을 써야겠죠?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27; 우와, 연예인이였지?)
27
음....학교나 주변에서 엑소이야기 많이 하고 우리 오빠도 자주 언급되고, 같이 나갈때 조심하게되고 그렇긴한데....
연예인....느낌이 안나 매일 보던 사람이라 그런가...좀 꾸며지긴 했는데..그래도...나한텐 도경수인데,
아, 물론 CF는 껄껄.. 채널 돌려버려. 다함께 붕붕붕! 붕붕붕!......이 게임 절대 안해. 네벌. 절대.
근데 그래서 오빠가 삐진적이 있지. 하,
맨 처음 데뷔했을때. 그러니까 마마로 활동할 때는
"데뷔 축하해"
["아...진짜...지금...."]
"울어?"
["울지는 않는데...하...."]
"고생 많이 했어요, 도경수씨"
["눈물 나올거 같아"]
"울어"
["하....지금 나 데뷔한거지?"]
"응, SM의 12인조 신인그룹 이엑스..아니아니 엑소에"
["그치? 꿈아니지?"]
"옆이라면 꼬집어 줄 텐데..아쉽네"
["와...."]
"우리오빠 이제 인기장난아니겠네"
["열심히 해야지"]
"뭐, 이미 많은 팬들이 생기셨더만"
["OO아, 지금은 별로 자랑 할만한 오빠가 아니지만 꼭 열심히 해서 너가 떵떵거리면서 자랑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할게"]
"지금도 충분히 자랑스러워"
["고맙다..진짜..."]
"바쁘다고 쌩까기없기"
["너는...진짜..ㅋㅋㅋㅋㅋㅋ"]
"피곤할텐데 자"
["연습 좀더 하고"]
"무리 않게 해"
["응, 잘자"]
이렇게 대화를 하고, 밖에서는 오히려 나는 홍보를 하고 다녔었지. 그땐,
"이엑...아니 엑소라고앎?"
"엑소?...아, 티저많이 띄웠던"
"응? 아...어"
"엑소 알지, 비에이피보려고 음방틀었는데 나오더라"
"잘생겼음"
"사람 너무 많아...무대 두번하던데?"
"열두명일걸? K랑M"
"왜나눔?"
"한국 중국"
"SM이야?"
"어"
"아, 뭔가 SM쀨이 뙇!!!아...근데왜?"
"아...그니까..그냥 어떻게 생각하나 싶어서"
"잘생겨서 눈이 호강하는 기분?"
"맞아...잘생긴 남정네가 한둘이 아니야 열둘이야 열둘...이 모든 남자들을 모으신 SM에게 박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래?"
"그...찬열...찬열...잘생김"
"난그...아오..너무많아...그.....백....백....강아지상인데....백현!!!!"
"놀래라, 나는 그....디오? 귀엽던데? 쪼끄매서"
"난...그...중국....그.....눈 엄청 이쁘던데...하...."
학교에선 좀 쉬웠지, 내가 먼저 엑소이야기로 입을 트면. 엑소? 누구더라..아!!!그!!!이러면서 누가 잘생겼네, 아님 누가 더 잘생김, 아님 다 잘생김.
이렇게 토론을 하다가 그럼 한 번 보자! 해서 교실의 TV를 틀고 컴퓨터로 뮤비나 무대영상을 틀어서 보지.
이미 팬이거나, 관심있는 애들은
"으아아아아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앓는다고 난리고, 처음 보거나 자세히는 처음인 아이들은
"누구임? 이...엑스..오...케이 이름이 독특하네"
"엑소다 븅아"
"엑소? 아 그래? 근데..잘생김...저...누구야"
"헐, 쟤들이 엑소? 겁나 잘생김"
입덕의 문이 활짝 열려있어 그곳으로 하나 둘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지.
그 모습을 보며 나름 나도 뿌듯뿌듯 하게 친구들을 쳐다보고, 화면 속의 오빠를 쳐다보고.
하지만 서서히 엄청난 대중인기도를 얻고 나서는
"1위축하해"
["고맙다, 좀 쑥스럽긴한데 그때 내가 한말 기억나?"]
"언제?"
["데뷔한날"]
"아, 응"
["아..좀민망하네"]
"내가 그때 얼마나 홍보를 했는데"
["진짜?"]
"어, 일부로 대화 주제를 오빠들로 만들고, 그래서 아직도 모르는 애들은 나 엑소 1호팬이라 각인되있음"
["ㅋㅋㅋㅋㅋ그래? 이제 오빠 자랑하면서 다닐 정도 됬나?"]
"이미. 데뷔한 순간부터 자랑거리지"
["그래서 하고다녀?"]
"아니"
["...왜?"]
"자랑하면 나야 좋긴한데, 오빠한테 별로 득이 안될거같아. 오히려 더 피곤해지거나 뭐..."
["오빤..괜찮은데..."]
"됐어, 충분해. 자랑 안 해도 부러워하던데 뭐"
["그래?...오빠가 더 열심히 할게"]
"몸상할라"
["정말 자랑하고 싶어 질때까지"]
"어? 그소리가 아니라"
["아, OO아 오빠 좀있다가 전화 다시하자"]]
"어? 어.."
나는 오빠가 자랑할게 없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나는 정말 순전히 오빠한테 피해가 갈까봐,
오빠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후 부터는 언급을 안해왔던건데... 오해가 생긴듯 하다. 여기서 더 자랑하고 싶어지는건...마을 잔치 열어야 할 정도일텐데.
전화를 끊고 천천히 오빠의 방금 말투와 톤을 생각하니...삐졌다. 이건 백퍼센트 삐진거다.
어떻게 해야 오빠가 풀까...고민하다가 먼저 카톡 프로필 사진을 대상 받았을때 무대에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바꾸고,
상태메세지는 '우리오빠 짱이다'이런식으로 쓰려다가 너무 오글거리고 억지로 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그냥 데뷔했을때 내가 오빠한테 건낸말을 인용해서 등록했지.
'늘 수고했어, 우리오빠'라고. 이러면 좀 자랑스러워 하는 거 같나? 싶다가도 이걸로는 안풀릴거 같아서 다음날 민아한테 도움을 요청했지.
어떻게?
우선 오빠한테 전화를 걸고 받기전에 얼른 끊어버린다. 왜냐? 그래야 오빠 휴대폰에 부재중전화로 찍혀서 내게 전화가 올테니까.
그리고 나서는 오빠가 전화 할 때까지 기다린다.
"...언제오냐?"
"몰라나도"
"그러니까 진작 말을 이쁘게...어 왔다!!!"
내가 전화를 받아서는 안된다. 민아가 받아서 정말 잘해줘야한다. 치킨으로 꼬셨으니 잘해주리라 믿고 휴대폰을 민아에게 맡겼다.
물론 스피커폰이지. 반응을 알아야하니까.
"어, 오빠 오랜만이네요"
["누..아, 민아야?"]
"오, 안까먹으셨네"
["OO이는?"]
"잠깐 화장실 갔어요."
["아,그래?"]
"아, 오빠"
["어?"]
"OO이가 오빠한테는 무관심한척 막 그러죠?"
["하...진짜...더 열심히 해야하는건 당연하긴한데..그래도 뭔가..."]
"걔 부끄러워서 그러는거예요"
["뭐가?"]
"괜히 막 자랑하고 다닌다고 그러면 부끄러워서 일부러 오빠한테는 그렇게 말하는거예요"
["그..래?"]
"학교에서는 장난아니예요, 이번에 카톡봤죠? 정점을 찍은거예요 그거"
["아, 카톡..."]
"오빠 데뷔하고 나서는 우리반 컴퓨터 마우스는 항상 엑소를 클릭했어요"
["진짜?"]
"네~ 무대,뮤비,예능,라디오 싹다"
["...와..."]
"그걸로도 모지라서 맨날 우리오빠가 잘생겼느니 어쩌느니 노랠잘하느니 뭐라느니 엄청 자랑을해요"
["몰랐어..."]
"혹시 몰라서 말씀 드리는거예요, 걔가 티내진 않을거 같아서"
["고맙다 민아야"]
"뭘요, 아. OO이 나왔는데 바꿔드려요?"
["아...지금 가봐야하는데, 좀있다가 전화준다고 전해줄래?"]
"네"
["잘지내~"]
"네 오빠도요~"
뚝,
"어떤거같아?"
"야...너 최고다...무슨치킨먹을래?"
"나....네네치킨"
"콜, 사랑한다 민아야"
"왜이래"
그리고 그날 저녁에 전화대신 카톡이 왔지.
카톡,
이 날에 느꼈지. 자랑 많이 하고 다녀야겠구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