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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엑소 세븐틴 빅뱅 변우석
공대생 전체글ll조회 459l 2

 

※찌질함 주의. 내 팬픽에 나오는 엑솤이 너무 찌질해서 쓰니가 눈물이 났다고함.

 

 

League of Legendaryㅄ11

w. 공대생

 

 

11: 이 팬픽 어떻게 될지 나도 막막함.

 


"오늘 뭔일 있냐? 너 표정 존나 구림."

 

걱정스러운듯 물어오는 세훈을 귀찮다는듯이 손을 휘휘저어 보내버린 종인이, 교실문을 닫고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잘한짓인가 싶었다. 제가 남긴 말에 경수는 쿨피스를 받아든 채 굳었으니까. 명쾌한선배븅신^^ 일이 잘못되면 다 당신탓이야. 종인은 나름대로 진지한 자세로 조언을 해준 백현이 벌써부터 원망스러웠다. 여느때와 같이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골목에 들어섰는데, 빨간머리를 한 일찐st의 학생이 의도적으로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잘못걸렸나?  움찔,한 종인이 죄송합니다- 하고 제 갈길을 가려는데, 일찐학생이 씨발,야- 하고 저를 불러왔다. 역시 잘못걸린듯 싶었다.  종인은 심드렁한 표정을 하고 일찐 학생에게 다가섰다. 일찐학생은, 종인의 반응에 어쭈? 얘봐라-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씨발 죄송하면다냐?"

 "..."

 

그 패턴은 언제까지 우려먹으실거세요? 종인은 중3끝물에 일진인척 하고 이리저리 싸돌아다녀봐서, 이런 종류의 삥뜯기 패턴은 꿰고도 남을 정도였다. 종인은 입을 다문채 여전히 무신경한 표정으로  빨간머리의 다음 말을 잠자코 기다렸다. 눈깔아 씨발-

 

"눈깔아 씨발-"

 

딩동댕! 정답입니다~

종인은 곧이곧대로 눈을 깔았다. 근데 어떡함?ㅋ 님들이 키가 작아서 내가 내려다봄. 종인은 왠지 짠한 마음이 들어 하늘을 쳐다봐주기로 했다. 예상했던대로 욕지거리가 날라왔다. 내 배려심깊은 마음씨도 몰라주고마리양!흥!

 

"이 씨발새끼가- 존나 한번은 봐주려고했더니-"

 

그리고는 무슨 만화영화처럼 빨간머리뒤로 노란머리, 초록머리가 나타났다. 존나 신호등이세요? 종인은 현실세계에서 찾아보기힘든 일찐삼총사의 자태에 거의 웃을뻔했지만 겨우 참았다. 그렇게 몇번인가 시비가 이어졌다. 이러한 패턴의 시비에서 종착역은 항상 하나였다. 돈내놔. 돈있냐. 있는돈다내놔.

 


"새끼야, 너 있는돈 다 헌납하고가면 봐준다."

 


딩동댕! 정답입니다~

종인은 헛웃음을 쳤다. 오늘 일진 왜이렇게 사납냐- 하는 생각에 자조적으로 흘린 웃음이었지만, 그것은 양아치삼인방의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씨발새끼가, 웃냐?

 


"저 돈없는데요-"

 

사실이었다. 왜냐면 아까도 300원 밖에 없어서 빵을 못샀거든. 마지막 300원은 쿨피스가 되어 경수의 위장속으로 안착했을터였다. 그러니까 잔고 0원. 종인이 당당할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삥뜯는 시비에 걸려도 당당할수있는이유. 현실거지였기때문.......

 

 


+

 

 

'저는 형한테 뭐에요?'


 진중하시네요 진중권이세요?
이전에는 본적없는 진중한 얼굴을 하고  물어오던 종인의 얼굴이 쉽사리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그동안 외면해왔던 종인의 마음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는것을 느꼈지만, 경수는 그마저도 외면하고싶었다. 설마, 설마. 하지만 누가 듣더라도 의도성이 다분하던 질문. 형한테 저는 뭐에요? 뭐냐니? 넌 시발 구냥 좋은 빵셔틀이얌^^....이라고 말할정도로 눈치가 없는 경수가 아니었다. 물론 박찬열이었다면 그딴 대답을 하고도 남았을 터였지만.


집으로 향하는 경수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밑에서 누가 발목을 잡아당기는듯, 힘겨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아침마다 재잘대던 김종인의 낮지만 맑은 목소리가 걸음걸음에 따라붙었다.

 

 

터벅,

형 손목 되게얇아요.

터벅,

근데 손목에 비해서 손은 크네요.

터벅,

좋아하는게뭐에요?

터벅,

좋아하는음식이뭐에요? 나는 안가리고 잘먹는데.

터벅,

이나영은 이빠지면 다시 이나영? 피아노를 던지면 어떻게 피하노~ 내 자가용은 너무 짜가용! ...안웃긴가?

터벅,

형 이과간거보니까 수학 잘하나봐요.

터벅,

..근데 찬열이형 보니까 꼭 그런건 아닌거같애요.

터벅,

형 영화좋아해요? 무슨영화 좋아해요? 난 액션.

터벅,

".... 없는데요."

 

 

..?

 


마지막은 마음의 소리가 아니라 진짜 김종인 목소리같은데?
순간 우뚝선 경수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골목을 살폈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시선끝에 종인의 것으로 보이는 긴 인영이 걸리었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김종인은 무슨 생각만 하면 나타나는 것 같다. 종인과는 오늘 일 때문에 이런 시간에 아는체 해봤자 서로 불편할게 분명하다고 판단한 경수가, 종인이 있는 쪽을 흘끗, 보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려는데,

 

쿵!


순간 큰 소리를 내며 슬레이트벽에 세게 밀쳐진 종인에, 경수는 눈을 크게 떴다. 자세히 보니 종인 앞에 다른학교 교복을 입은 서넛의 무리가 보인다.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경수는 재빨리 벽뒤로 몸을 숨기고 손바닥에 축축하게 배어난 땀을 바짓춤에 닦았다. 삼대일인가? 종인이 싸우는 것은 본적이 없으며, 귓등으로라도 들은적조차 없다. 비록 생김새는 전국일찐짱이지만 하는짓을 보면 동네병신인데, 저 일찐베테랑 쯤으로 보이는 셋과 싸워서 이길 확률은 희박해보였다. 그러나 종인은 지지않고 대들었다.

 


"돈 없다구요. 선량한 학생한테 왜이러세요-"

 


야,그냥 잘못했다고 빌어! 쟤내 머리카락도 존나 빨강노랑초록, 무슨 신호등마냥 염색했잖아. 이리보고 저리봐도 양아치 삼총사잖아아! 
위기감을 느낀 경수가, 큰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종인에게 텔레파시전송을 시도했다. 상황파악도 못하는 병신새끼가!

 


빨간머리가 노란머리에게 말했다.


"근데 선량이 무슨말이냐?"

"SUN 兩 시발아"

"..?... 무슨소리야시발-"

 


 신호등 일찐의 상식수준은 실로 처참했다. 존나 태양이 두개냐? 투썬!  대한민국 교육의 실태가 이렇습니다 여러분...!
 그와중에 경수는 저 일찐무리들이 점점 두려워졌다. 무식한 놈이 힘만 쎄다는 말도 있는데, 저새끼들 머리가 텅텅 빈것으로 보아 모든 신경세포가 주먹으로 쏠렸음이 틀림없다. 경수는 '씨발새끼 눈 깔아안깔아-' 하며 시비를 거는 일찐과 눈하나 깜짝안하고 맞서고있는 종인을 흘끗흘끗대며 안절부절못하다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1,1,2

경수가 최대한 숨을 죽이며 수화기를 들었다.


"네 경찰입-"

"저기요 경찰아저씨, 여기 일찐들이-"

"아 그건 학교폭력센터에 전화해야되요, 학생."

"아니, 근데요...!"

"117로 전화하세요-"


뚝.

 

어?시발,시바라ㅜㅏㅏㅓㅏㅠ

경수는 마음이 조급해서 자꾸 손가락이 다른 버튼으로 엇나갔지만, 다시한번 상황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키패드를 눌렀다.


1,1,7.

 

"네 학교폭-"

"여기 일찐들이-"

"금전갈취당했나요?"

"아뇨, 아직."

"구타당했나요?"

"아뇨,아직. 근데 인제 곧-"

"아, 그건 경찰에 신고해야되요, 학생. 알죠? 112."

 

뚝.

다시한번 끊어진 전화에, 경수가 폰 화면을 허망하게 바라보았다.

씨발라먹을 세금도둑놈들. 112, 117 니네 밀당하세요..? 둘이 결혼하세요 천생연분이신듯;;존나 대한민국치안복지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여러분...!

경수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 대책을 강구했다. 상황은 더 안좋게 흘러가고있었다. 종인은 굽힐 생각이 없어보였으며, 신호등일찐들은 종인을 겁도없는 찌질이 쯤으로 여기는것 같았다. 경수는 머리를 굴렸다.

 

 

<이 상황을 빠져나가는 방법들.>

1. 저 상황에 개입하여 겁없는 병신새끼를 설득한다.-> 병신새끼를 설득하기전에 신호등일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것같다. 기각.

2. 저 앞으로 뛰어들어가 김종인을 잡고 존나 달린다. -> 신호등일찐들 뒤에 지들 머리색이랑 깔맞춤한 오토바이가 있다. 기각.

3. 애들을 불러모아 머릿수로 저 신호등일찐들을 발라버려! -> 보류.


4. 전화를 걸어 매우 급한척 연기를 해서 상황을 빠져나오게 만든다.-> 그나마 위험부담도 적고( 일찐들에게 자신을 노출하지 않음) 체력부담도 적은것같다.( 김종인을 제발로 걸어나오게 만들수 있음.) 난 천재야!

 


경수는 제 머리에 떠오른 기막힌 생각에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뻔했다. 제 폰을 들어 전화번호부에 '까만' 을 치면서 경수는 골목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났다.

 

먼데이-파뤼. 튜스데이-파뤼.

 

얘 컬러링은 왜이렇게 쓸데없이 신나는거야! 경수는 초조함에 손톱을 물어뜯으면서도 저도모르게 몸을 들썩거렸다. 

 위켄-위켄-위켄-파뤼- 오ㅑ우! ............안받는다.

뭔가 이상한 기분에 클럽음악의 컬러링이 나오는 수화기를 잠깐 귀에서 떼었더니, 멀리서 종인의 벨소리로 추정되는 음악소리가 우렁차게 골목을 울렸다.

 

 

빰!빰빠바ㅏ바바밤! 다 봘-라-버려 빰!빰빠바바ㅏ빰! 다 봘라-버려 !

 

 

아무래도 벨소리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듯 싶었다.
일찐들의 욕지거리가 터져나오고, 곧 골목은 고요해졌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던 클럽음악도 멎었다. 전화가 꺼져있어- 받기라도하지, 병신새끼가 당황해서 전원을 껐어!

 

 

 

이제는 곧 자신이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할것같다. 더이상의 좋은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남은 방법은 단하나. 아까 보류했던 '3번'.경수는 결국 고전적으로 맞서는 방법을 선택하기로한다.
그런데 어쩐다? 큰맘먹고 한 결정이 무색하게도, 경수는 제 이과친구들은 모두 수학과학븅신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왜 이과엔 안경잽이 수학븅신들만 가득한거야! 왜 내 친구들중에는 그 흔하다는 노안+덩치가 없지? 아저씨같은 새끼들 왜없지?
경수는 이과를 선택한것을 처음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그때, 자신이 알고있는 유일한 문과새끼가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래, 변백현! 변백현은 문과니까 덩치있고 싸움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알고있을거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수는 백현을 처음 본날, 백현이 제게 내뱉던 속사포같은 찰진 욕을 떠올리며 전화번호부에 '변백' 두글자를 쳐서 전화를 걸었다.


 변백현이라면 저 일찐상대방의 기썬-을 제압할수 있을거같아.

 

 


뚜루루-뚜루루-

 


"씨발 뭐냐 이시간에?"

 

그대의 모든 말은 씨발로 시작해서 씨발로 끝날지어다. 경수에게는 백현이 이 상황을 타개해줄 유일한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문과! 문과! 문과! 문과! 문과엔 일진도많고 덩치도많고 체육하는 애도 많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줄련지. 우,우호♡!

경수가 숨죽이며 폰에 입술을 갖다붙였다. 속닥속닥.

 

"백현아, 나좀 도와줘."
 

 

 

 

+

 

 

백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백현이 굳은 목소리로 알았다, 하고 전화가 끊겼다. 변백현은 제가 아는 사람들중 눈치가 가장빠르고 센스있는 새기니까 알아서 잘 해주겠지. 경수가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그 희망이 어디야, 하며 안도했다.  그러나 안도하기도 잠시,

퍽!

주먹이 신체를 강타하는 소리가 났다. 어떡해! 들은 바로는 백현의 집은 찬열과 같은 방향이랬는데, 그렇다면 학교를 중심으로 이 방면과 정반대였다. 구원투수들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싸움은 시작되고, 어떡한다. 혹시나 김종인이 숨겨왔던 싸움실력을 보여줄까싶어,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지만 예상대로였다. 세 방향에서 무차별적으로 날아오는 주먹질과 발길질에, 종인은 반격을 해도 헛손질, 헛발질일 뿐이었다.

퍽,이 씨발새끼가,퍽, 봐줄려고했더니,퍽, 눈 똑바로뜨고,퍽,꼬라보기나하고,퍽,씨발.
종인은 어느새 코너에 몰려 거의 구타당하다시피 하고있었다.

.....존나 덩치값을 못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다가 애 죽겠다..!
 걱정되는 마음에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며 발을 동동 구르던 경수는,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봐야겠다는생각에 무작정 일진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경수로서는 있는용기 없는용기 다 짜내어서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다. 이렇게된거, 이판사판이다 시팔!

 

 

머리를 빨노초로 물들인 신호등 일찐들은, 겉멋만든 동네 양아치들인줄로 알았더니 알고보니 집단구타의 달인들이었다. 종인은 반격을 (나름대로) 시도했으나 힘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코너로 몰렸다. 계속되는 구타에, 종인이 할수있는 일은 최대한 자세를 굽힌 뒤 가드를 올리는것이 전부였다. 싸움도 못하는 주제에 맷집도 그리 세지 않은 평범한 남고딩일 뿐인 종인은, 그마저도 점점 힘이 빠졌다.

종인의 눈앞에 빨강, 노랑, 초록, 색색의 대가리들이 하나로 합쳐져서 무지개색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종인의 시야에 경수가 들어왔다. 골목끝에서 야무진표정을 하고 달려오는 경수.


이젠 헛것이 다 보이는구나. 동네양아치 셋한테 구타당해 뒤진다니 이렇게 찌질한 생의 마감이 있을수 있을까.


 종인의 시야가 느릿하게 흔들렸다. 비장한 표정을 한 경수가 점점 가까워져왔다. 


경수형, 미안해요. 이렇게 죽을 운명인것을 알았다면 아까 삥을 뜯어서라도 빵을 사주는건데.왜 나는 500원이 없어서..! 왜 300원 밖에 없어서..! 왜 그때 내가 해줄수있는것은 쿨피스를 사다주는것이 전부였을까. 흡..! 형, 비록 저는 형의 빵셔틀일 뿐이었지만 행복했어요...다음 생애엔 꼭...

 

종인이 그렇게 마음속으로 경수에게 편지를 쓰며 뒤질준비를 하는와중에, 경수는 어느새 현장 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었다. 타인의 기척을 느낀 신호등일찐은 발길질을 멈추고 경수를 돌아다보았다. 종인은 놀랐다. 헛것이 아니었나?

 

 

 


"조, 조심하는데!! 경고하는게 좋을거야!!"

"..?"

"아, 아니 씨발, 틀렸다. 경고하는데 조심하는게 좋을꺼야, 라고 할려고했는데. 시발!"

 


...뭐라구?

경수의 비장한 선전포고에, 신호등 일찐들은 헛웃음을 흘렸다. 이 쪼끄만 새끼는 어디서 튀어나온 새끼야- . 종인은 여전히 놀란눈을 크게 떴다. 도경수가 나를 구하려고 나타났어! 대박사껀! 종인은 경수를 백마탄 왕자님 보듯 경외에 가득찬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종인의 눈빛을, 경수는 보지 못했다. 경수는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미안한데 다시하면 안될까? 내가 다시 달려올게. 걔 다시 패고있으렴."

 


뭐하자는건데!!

일찐들은 그렇게 말을 하고 미련없이 뒤로 돌아서는 경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쟨 뭐하는애지? 병신스멜이..킁킁.
 일찐들은 왠지 경수의 말을 들어야할 기분이 들어서 다시 종인이 웅크려있는 코너 쪽으로 몸을 돌렸다. 자, 다시 패자. 응 그래. 그러자.

그 순간,

 

 

",는 훼이크다 이새끼들아!!!!"

 


미련없이 뒤돌아있는 척을 하던 경수가 로켓처럼 달려와 제일 만만해보이던 노란머리에게 박치기를 날렸다. 으랴!
도경수는 힘! 힘하면 도경수! 내가 박치기로 박찬열 인생 퇴갤시킬뻔한 적도 있다 이새기들아1! 으랴아!!!!!!!

 

체격에 비해 (초능력을 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괴력을 가진 경수는, 일찐무리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잠시뿐.

 

 


퍽!!퍽!!!


종인이 양팔을 벌려 제 앞에 날아오는 주먹과 발길질을 막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야ㅡ하지마,비켜. 경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오징어처럼 오그라들며 제 몸 웅크리기에 바쁜 종인. 경수는 한숨을 쉬고 종인과 함께 가드를 올리며, 앞으로 싸움은 구경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경수와 종인이 맞아서 죽는다는게 어떤건지 실감할 무렵, 신호등 일찐들은 둘의 상태를 보더니 아씨발 됐다 그만하자, 좆같네- 하며 손을 툭툭 털었다. 그들이 침을 캌-퉤 하고 뱉고는 돌아서는데, 긴 인영이 나타났다.

 

"넌뭐야,씨발-" "또 뭐냐?" "쟤내 알아?"

 

아직까지 가드를 풀지않고 있던 경수의 눈이 번쩍 떠졌다. 종인도 마찬가지였다. 종인이 입모양으로 물어왔다.

찬열이형 싸움잘해요? 아니! 전혀!!!! 난 쟤 부르지도 않았다고!!!

 


"헐."

 


찬열이 제 앞에 우뚝 서있는 신호등일찐과 그 뒤 벽에 기대서 가드를 올리고 있는 경수와 종인을 보고, 상황파악을 하는듯 눈알을 굴리더니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어이쿠."

"뭐야-씨발,"

"길을 잘못들어섰네-좆같게."

"..뭐?"

"제가 좆같다는말이었습니다. 좌표는 참 어려워요. 그죠? 길도 하나의 좌표랍니다. 저는 좌표공부를 좀 더 하고오도록 할게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십셔-"

 


찬열은 그렇게 주절주절, 말하며 빠르게 뒷걸음질쳤다. 괘씸한 새끼! 경수는 눈을 부릅 뜨고 소리질렀다.

 

 

"야!!!! 존나 의리도 없는새끼!!!!"

 


목청도 드릅게 크네! 찬열은 일그러지는 신호등일찐들의 표정을 보고는, 경수를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고 쉿,쉿 해보였지만 거기에 종인이 한마디 거들면서 상황은 악화되었다.

 


"저 형 돈많아요. 지금털면 신사임당 나올걸요."

 

 

신사가 자기소개할때 어떻게 하게? 안녕하세여, 신사임당. 시발!!!
빨간머리가 찬열을 향해 손가락을 까닥까닥, 했다. 찬열은 죽을상을 하고 일찐에게 다가섰다. 나보다 한치는 작은게, 시바알.....
찬열은 종인과 같았다. 존나 덩치값을 못했다.

 


"오만원."

"..." 도리도리.

"주고 꺼지던가 쳐맞고 꺼지던가."

 

그렇다면 당연히,

 

 

"처맞겠습니다."

 


오만원은 소중하니까요.

 

퍽!퍽!퍽!


저새끼도 반격한번 못해보고 구타당할 새끼였다. 시바알. 경수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가드를 올렸다.

 

 

 

+

 

 


준면은 막 독서실에 도착해서 책을 펼쳤다. 고3이라는 신분에 의무감이 들어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지만 공부를 더 하고픈 마음이 드는것은 아니었다. 의무감과 실천의지는 그렇게나 갭이 컸다. 준면이 책만 펼쳐놓고 하얀것은 종이요- 까만것은 글씨로다- 하고있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프리큐어 주제가가 신난다능~~


[변백현후배]


왠일이냐능...?

 

백현의 말을 전해듣는데, 준면은 저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수가 없었다.

 공부를 안해도된다! 종인이를 도우러가야지! 절대로 공부를 하기싫어서 이러는게 아니라능...! 사람이 먼저다.(feat. ㅁㅈㅇ) 그런말도 있지않냐능.

 

 

"형 근데 혹시 공부가 바쁘시면-"

"아니야! 종인이가 더 소중하지. 암, 그럼. 그렇고말구."

 

 

준면은 전화를 끊고, 재빨리 가방을 싸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독서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흥에 겨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토끼스텝으로 백현이 일러준곳으로 뛰어갔다.

 

 

-------------------------------

 

1. 망함. 걍 망했다고밖에 할수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 용서해주세요. 지금 너무 졸려서...

2. 카디찬백 영원히 진도못나갈거같다는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 팬픽 어떻게 될련지 잘 모르겠다.

3. 2월말까지 완결 못낼거같아요 어쩌죠? 개인사정 때문에요 ㅠㅠ.........망했다ㅋㅋㅋㅋ 그래도 완결은 언젠가꼭낼예정..

4. 다음편은 이르면 13,14일. 늦으면 20일 이후

 

요약: 이 팬픽은 정말로 병신들의 리그로만 끝날 가능성이 농후함. 카디찬백 응원한다 행쇼^_^

 

:) 그동안 병드립만 쳐서 죄송해요 미안한다 사랑한다...☆

 됴종이님,수녀님,여세훈님,루루님,여우님,감다팁님,고구마님,꾸리꾸리님,세모님,매끈매끈열매님 아윌네벌폴겟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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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나 미치겠네ㅋㅋㅋㅋ 이 새벽에 우울한기분으로 들어와서 미친듯이 웃고갑니다ㅋㅋㅋㅋ아나 왜 모티ㅜㅜ?작가님 나 대신 좀 웃어줘요ㅋㅋㅋㅋㅋ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 어때요 이정도면 만족? ^^ 이랴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2
여세훈이에욬ㅋㅋㅋㄱㄱㄱㄱㄱㄱㄱ아낰ㅋㄱㅋㄱㅈㄱㅈㄱㅈ우리애들왜이렇게불쌍합니꽈!!!!!흡흡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하세요 여세훈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왤케찌지리에요..?ㅠㅠㅠㅜ저쓰다가눈물남ㅋㅋㅋㅋ쿠ㅠㅠㅠ죄송해요ㅠㅠ
11년 전
독자2
매끈매끈열매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이거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빵빵터져ㅠㅠㅠ작가님 글 포인트가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겟는 거같아요ㅠㅠㅜ 매력bbbbb또 어떻게 기다리죠 아 너무 웃겨요bbbb짱완결 안하시고 연재만 계속 해주세옷 영원히..ㅋㅋㅋㅋㅋㅋ완결 늦어도 괜찮아요ㅠㅠㅠㅠㅜ이거 너무 재밌어거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잘 읽고 갑니다!!!!!
11년 전
공대생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격하닼ㅋㅋㅋㅋ고마워요 매끈매끈열매님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래오래보고싶으시다니감사합니다ㅠㅠㅜㅠㅠㅠ저도 병드립치고싶을때까지 칠예정이랔ㅋㅋㅌ오래..오래..할거같아요 ㅋㅋ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저 세모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왜 9 10 11 못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근데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연재만 계속 해주세요.... 한 10년 연재 하셨으면 좋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카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작가님 하트하트!!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모님 안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읔남발 너무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10년이라니..!! 뚜둥 10년이라닠ㅋㅋㅋㅋ카디찬백 30살되도 싸우고있는.. 막 할아부지되도 싸우고.... 그렇게 맺어지지못하고 병드립만 치다가 늙어서 죽는 픽이 되도좋은가여..?.... 세상에 끔찍하다. ㅋㅋㅋㅋㅋㅋㅋ좋은글이라니 과찬이시구요 ㅠㅠ 고마워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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