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같은 기집애 01
“니가 김여주 좋아하는데 어쩌라고.”
아님 꺼져달라고? 내가 몰랐을것 같아? 애초에 나한테 이해를 바라는게 이상한거지. 김여주도 웃긴다. 너랑 나랑 약혼한 사이인거 뻔히 알면서 그러는거야?
“ ... “
나여진,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뭐. 내 말 틀린거 있어? 그리고 여주야, 뒤에 숨어 있으면 모를 줄 알았어?
“ 나와. “
“어...? “
“ 또 어리바리 깐다, 그치. 근데 여주야 나는 니가 재현이랑 사귀든 말든 관심 하나도 없다? “
“ ... “
“ 정재현이랑 나랑 약혼했어.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 “
기업과 기업이 서로 약속을 했단 뜻이야. 주식을 나누고 기술을 공유하고 몇 천억일지 몇 조 일지 모르는 돈이 이 약혼에 걸려있단 소리야. 무슨 말인지 알아?
“ 니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 처지는 전혀 아니라는거지. “
정재현, 똑바로 행동해.
“ 나여진, 그만 마셔. “
도영아. 나는 진짜 정재현이 그럴 줄 몰랐어. 우리 고등학교때는 진짜 좋았어. 정재현은 어떨진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정재현이 한눈 팔 사람은 아니구나, 몇년이 지나면 나를 사랑하진 않을까.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었어. 근데 지금 봐.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거지같은 애 하나 데리고 와서. 이 씨발 듣도 보도 못한년한테
한 파티 자리였다. 아니, 명목상 축하고 실은 탐색전이지. 한참 떠오르는 기업인 K사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자리에서 만난 인연이 악연이 될 줄 누가 알았어.
K사의 막내딸 김여주는 모든이들에게 쉽게 호감을 샀다. 웃을때 귀여운 보조개와 귀여운 외모, 그리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퍽이나 좋아보였다. 김여주 옆에 많이 보던 사람인데. 누구더라. 이번에 무슨 일 있던데. 아 누구였지. 정재현 한테 물어봐야 겠다. 정재현에게 물어보자 대답이 없었다. 그런 정재현을 빤히 쳐다 봐도 대답이 없어 불렀다.
“ 정재현? “
야, 정재현. 정재현? 몇번을 불러도 날 보지 않길래 팔 한번 잡았을 뿐이다.
“ 놔. “
뭐야. 정재현의 시선 끝을 따라가자 김여주. 김여주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 줄 알았다. 왜냐면 나도 곧 옆에 있던 애랑 마주쳤거든.
한 5초 정도 눈이 마주쳤다. 어떠한 대화도 없이 그냥 눈만 마주치고 있다가 서로 고개를 돌려버렸기에 그냥 멍때리다가 마주친거겠지. 하는 마음 이였다. 정재현도 그런 줄 알았다. 시끄러워서 쳐다보다가 마주쳤을지도 하는 마음.
피식. 웃는 소리에 놀라 다시 고개를 돌리니 정재현이 웃고있었다. 착각이 아니였다.
“ 뭐 보고 웃어? “
아무것도. 아무것도? 너 나랑 있을때 한번도 웃은 적 없잖아. 심지어 부모님 앞에서 인사드릴때도 웃은 적 없잖아. 입안에서 머물던 말이 결국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하던 찰나. 김여주와 눈이 마주쳤다.
피식.
뭐야, 비웃은 거 맞지?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었다. 생각을 마친 뒤 바로 몸을 움직였다. 정재현의 팔짱을 끼고 김여진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 안녕 여주야. “
때론 주목받는게 즐거울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지금 처럼? 당황한 얼굴을 보는게 재밌다. 이런 파티에 초대된것도 용하다. 너희 집도 합병해서 뜬거라며? 김정우네면 몰라도, 니네가 이런데 낄만한 급이 되나.
아, 인수. 어머님께 결혼 축하한다고 전해드려.
옆에 있던게 누군지 생각났다. 김정우, 맞아. 딴 생각 하는게 티 안날 정도로 살짝 웃으면서 허리는 곧게. 정재현이랑 팔짱을 계속 끼고 있었다. 빼려고 발악 해봤자 뭐. 김여주가 눈을 흘기는게 여기 까지 보였다. 웃겨 진짜. 옆에 있는 김정우는 기분도 안 나쁜지 생글생글 웃는게 내가 아는 누군가와 꼭 닮았다. 흠 예를 들자면...
“ 나여진, 오랜만. “
뭐야. 뜬금 없게 나타난 나유타를 보고 당황했다.
“ 오빠? “
작가의 말 위의 여진이 대사는 상속자들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한 것입니다. 왜냐면 제가 유라헬을 너무 사랑해서... 글은 오랜만에 쓰는지라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