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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W.안개비  

 

 

 

 

 

“이게 김탄소씨 보육원 입소당시 사진과 옷이라는 거죠?  

그 이후에 김탄소씨를 찾는 연락이라든지 소식은 없었습니까?”  

 

 

 

 

“네, 탄소,아니 작은 사모님께서 초기 발견된 곳은 전주 한 변두리였어요 자세한 주소는 알아봐야 알 수 있지만요.  

발견당시 나이가 6세였고, 자꾸만 엄마, 여행만 외치는 탓에 여행을 왔다 미아가 된 거라 추측하곤 몇일은 인근 임시 아동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장기보육원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 후에 온 곳이 여기, 해성보육원이고요 줄 곧 여기서 자랐지만, 찾는 이는 없었어요.”  

 

 

 

 

“그래요? 실례되겠지만, 김탄소씨가 처음 보호되었던 임시보호소 주소를 좀 알아봐주세요, 목격자분 연락처도 함께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네. 근데 무슨 일 있는건가요? 일전엔 사모님께서 저에게 따로 연락을 주셔서 작은사모님 입양당시를 기억하느냐 물으셨거든요. 처음에는 가족이 되는 작은사모님의 어린시절이 궁금하신가 싶으셨는데 이렇게 큰도련님까지 직접 찾아와 물으시니....”  

 

 

보육원의 원장은 의아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태형에게 물었다. 태형은 사람좋은 웃음을 띄며 답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별 거 아닙니다. 다만, 제 어머니께는 제가 다녀갔단걸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원장님을 엄마처럼 따랐던 제수씨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만 알아주세요,그럼.”  

 

 

 

사람좋은 웃음을 띠던 태형의 얼굴이 원장실을 나옴과 동시에 굳어졌다. 곧바로 자신의 차에 올라탄 태형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태형은 아무말도 하지않은 채 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하는 말만 묵묵히 듣다 전화를 끊었다.  

허탈한 웃음을 지은 태형이 곧 굳은표정으로 차를 출발 시켰다.  

 

 

 

 

 

“지민씨”  

점심시간에 맞춰 지민씨 사무실에 왔다. 지민씨 사무실은 처음인지라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문을 두드렸다.  

똑.똑하는 굵은소리가 나고 열리는 문 뒤에 지민씨가 서있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어, 전화하지 그랬어. 데릴러 갔을텐데, 택시타고 왔어?”  

 

 

업무들을 보고있었던 건지, 왼손에는 볼펜이 들려있었고  

피곤한건지 머리를 쓸어넘기는 그가 오늘따라 참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들어가도 돼요?”  

내 말에 문을 좀 더 열어 길을 터주었다, 천천히 지민씨 방에 들어왔다. 내부는 깔끔한 지민씨의 성미를 보여주듯 반듯했다. 쇼파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서류들이 펼쳐져 있었다. 아마 그곳에서 일들을 보고있었던 거 같다.  

 

 

 

 

 

“아, 회의자료들 준비한다고. 잠시만”  

급하게 서류들을 정리하려는 지민씨를 제지시키고 쇼파에 앉았다. 앉아서 눈을 요리조리 돌리며 지민씨 사무실 안을 구경했다.  

 

 

 

 

“차, 마실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인터폰을 치는 지민씨였다.  

곧 김비서님께서 차 두잔을 들고 들어오셨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사모님 오랜만이시네요.”  

 

 

 

“네, 김비서님. 오랜만에 뵈서 그런가, 엄청 잘생겨지신거 같은데요? 잘 마실게요”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에이, 사모님께서 더 예뻐지셨는데요,  

역시 사랑을 받아서 그러신가..”  

 

 

마지막 말은 김비서님께서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리는 탓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 네? 하며 되묻는데 지민씨가 김비서님을 내보내시는 바람에 다시 듣진 못했다. 

 

 

 

 

“뭐 먹으러 갈래? 먹고싶은거 있어?”  

 

 

 

“아, 저는 아무거나, 지민씨 드시고 싶으신거 먹으러 가요”  

 

 

 

 

“요 앞에, 스시집있는데 갈래?”  

 

 

“네, 좋아요!”  

 

 

 

지민씨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사를 나서는데, 괜히 설레였다. 다정한 대화가 오가는건 여전히 아니지만 작은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내겐 벅찼다.  

 

 

 

 

 

“제수씨”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아주버님이 우리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그쵸?”  

 

 

 

“어디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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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이것저것 흥미로운 것들 찾아서? 

역시 제수씨랑 놀 때가 제일 재미있지만요.”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네 그 흥미는 미국에 있는 제인인가 뭔가 하는 여자한테서 찾지, 그래? 죽고 못사는 사이 같더만”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아, 제인? 내 이상형은 서양누나들 보단 역시, 예쁘고 순수하고 착한 제수씨 쪽이 더 가깝지”  

 

 

 

“네?”  

아주버님의 짓궂은 장난은 매번 적응이 안되는 거 같다.  

나는 모르새라 하는 듯한 표정으로 웃으며 나를 쳐다보는 태형아주버님만 태평할 뿐, 나도 지민씨에게도 마음의 동요를 가져왔다. 나는 당황해 어버버 거렸고,  

지민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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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새끼.”  

 

 

 

 

“제수씨, 다음에 한 번 만나요, 곧 이 되었음 좋겠네요”  

 

나와 지민씨를 지나쳐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는 아주버님의 뒷모습을 잠시 쫒다, 지민씨가 팔을 잡는 통에 다시 지민씨에게 시선을 돌렸다.  

 

 

 

“가자, 얼른”  

스시집에 도착할 때까지 지민씨는 잡은 내 팔을 놓지 않았다. 누군가 본다면 참 웃긴 모양새일 수도 있겠다.  

얼핏보면 지민씨한테 이끌려 가는 것처럼 보일테니깐,  

 

 

 

 

“지민씨, 조심스러운데요, 뭐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내 조심스러운 질문에 지민씨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조금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태형 아주버님이랑은 언제부터...”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언제부터 사이가 안좋았냐고?”  

 

 

“네”  

 

 

“테이, 아니 태형이랑 나는. 

결코 좋은 사이가 될 수 없는 관계야, 그걸 사춘기 즈음 깨달았고, 깨달은 뒤엔 당연히 맞는 행동하는거고.”  

 

 

 

“그래도요, 그래도.. 가족이잖아요.”  

 

 

 

“피 섞였다고 다 가족은 아니야. 그만 얘기하자, 얼른먹어. 오후에 회의있어서 들어가봐야해”  

 

 

 

“아, 미안해요”  

 

아주버님과 지민씨가 이렇게 되어버린 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주버님 얘기를 하는걸 지민씨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  

 

 

 

 

 

“데려다 줄게”  

 

 

 

“아니요, 저 버스타고 가면 돼요.  

지민씨 회사 들어가보셔야죠”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데려다주고 들어가면 돼.”  

 

 

 

“정말 버스타고 가도 되는데요...”  

지민씨 피곤할 것 같아 버스타고 가도 된다는 내 말에  

내 이마를 콩 치는 지민씨에 이마를 잡고 지민씨를 올려다 보았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쓸데없는 고집 피우지 말고.  

테이차는 그렇게 잘만 타더니”  

 

 

 

“아, 그거는...  

차 타면 되죠? 문 열렸어요?”  

열린 차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까지 메자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운전석 문을 열고 타는 지민씨였다.  

 

 

 

 

 

“회의 잘하고 와요, 뭐 먹고싶은거 있어요? 저녁에 만들어줄게요.”  

 

 

 

 

“저녁에 먹고싶은걸 지금 말하라고 하면...”  

 

 

 

“아, 그렇네..그럼 먹고싶은거 있으면 문자해요.  

조심히 들어가구요.”  

안전벨트를 풀고 차문을 열려고 하는데 지민씨가 내 옷소매를 잡았다. 고개를 돌려 지민씨를 쳐다보았다.  

 

 

 

 

“응? 왜요?”  

 

 

 

“지민씨, 왜요?”  

우물쭈물 말은 못하고 입술만 옴지락거리는 그였다.  

 

 

 

 

“올라가서 쉬어.”  

 

 

“네..?”  

뻥져서 그를 쳐다보니 자신도 민망한 지 헛기침을 쳤다.  

조금씩 표현하려 노력하는 그가, 자꾸만 벅차오를만큼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마음이 여린 사람인데 이 사람이 살아오면서 받았을 상처가 너무 안쓰럽고 아파서 여린 지민씨의 모습을 마주할때면 아릿한 감정도 동시에 들었다.  

차에서 내려서 그의 차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아파트 현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새아가”  

현관비번을 치다 고개를 돌려 보았다. 어머님이셨다.  

 

 

 

 

“어머님.”  

얼른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렸다.  

 

 

“말도 없이 찾아와서 놀랐구나, 미안해.  

잠시 시간 될까?”  

 

 

 

“아, 네 어머님.”  

 

 

“그래, 그럼 내 차로 이동하자구나”  

어머님 뒤를 따라 차에 올라탔다.  

불편하고 어색해 부동자세로 앉아있는 나에게 웃으시며 편하게 앉으라고 하셨다.  

어머님과 도착한 곳은 백화점이었다.  

기사님은 백화점 VIP 전용 입구에 어머님과 나를 내려주셨고 자연스레 들어가시는 어머님 뒤를따랐다 

 

 

 

 

“내가 새아가 옷 한벌 사주고 싶어서 그래, 알다시피 나는 딸이 없잖아, 이렇게 같이 쇼핑도하고 그럴 딸이 늘 갖고싶었거든.”  

 

 

 

“아니요, 어머님. 이 옷은 제게 너무 과해요. 너무 비싸기도 하구요.”  

엄청 비싼 명품옷을 내게 건네시며 입어보라고 하셨다.  

 

 

 

“TM의 며느리인데, 아무렴 과할리가 있겠니, 그런 생각말고 얼른 입어보렴. 네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구나”  

 

 

어머님의 권유에 피팅룸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어머, 정말 잘 어울리지? 역시 내 며느리야, 탄소야 다른 것도 입어보렴, 내 며느리에게 어울릴 만한 옷들로 준비해봐요”  

어머님의 말에 직원들이 일사천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예요, 어머님. 이 것도 너무 과해요,저한테는.”  

 

보육원에서 7평 남짓한 방에서 보육원아이들과 옷 한벌이라도 돌려입으며 검소하게 자란 내게 몇백씩 하는 옷들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이고, 어울리지도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 말에도 아랑곳 않고 옷들을 고르시며 입어보라고 재촉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비싼 옷들로 갈아입고, 구두, 가방, 헤어샵에 가서 머리부터 화장까지, 모든 걸 어머님의 지시 아래 새로이 단장했다. 

 

 

 

 

“어머, 사모님. 오늘 나오셨네요, 오랜만이십니다, 옆에 분은 아, 며느님이시군요, 결혼식에서 뵈었었지요”  

 

 

 

“안녕하세요, 김탄소입니다”  

모든 것을 마친 후 어머님을 따라 7층 VIP접대실에 갔다.  

그곳엔, 기품가득해보이시는 사모님이라 불리어지는 분들이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있었다.  

어머님이 그곳에 들어가자 모두 일어나 어머님께 인사를 하며 맞이했고, 어머님은 나를 소개시켜 주셨다.  

 

 

 

 

“며늘아가가 낯을 많이 가리는 탓에 이제서야 제대로 인사를 시키게되었네요, 탄소야 긴장풀려구나, 앞으로 자주 만나뵙게 될 분들이셔, 우리회사 고위층임직원들의 안사람 되시는 분들이지. 가끔 이렇게 사교모임이 있는데 너도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워 질 것이야”  

 

 

 

“네, 어머님”  

 

 

“그럼, 앉자구나”  

 

어머님을 기준으로 모두 다시 자리에 착석했다. 대화의 주제는 회사에 관한 내용도 종종 나왔고, 아주버님의 얘기도 나왔다. 그 외에 취미생활에 대한 얘기들도 나누셨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나누듯 이곳또한 그런 사적인 모임인 듯 했다.  

 

 

 

 

 

“사모님, 이번에 인사팀팀장 해임안, 태형 도련님께서 추진하셨다고요, 어우, 인사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 줄이야, 그이에게 듣고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  

 

 

 

인사팀팀장의 해임권은 나도 얼핏 들은 것이 있었다.  

대기업의 부정부패라 기사화되기도 했던 꽤나 메스컴에서 말이 나왔던 일이기도 했다.  

어머님은 무표정으로 차를 마시시며 전 인사팀팀장을 욕하는 여자분의 말을 묵묵히 듣기만 하셨다.  

 

 

 

 

“우리 TM은, 부정부패 앞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땅한 처분을 내리는 것을 회사의 모토로 삼고있는만큼 이번 인사팀 팀장이 저지른 부끄러운 일을통해 많은 회사 임직원분들과 또 그의 가족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나도, 테이도. 그래서 진행한 해임안이였어요. 안타깝게도 해임된 팀장이 TM의 부서실장의 사람이었단건 나도 유감이지만요”  

 

 

부서실장, 지민씨의 직책이었다. 찻잔을 들고있던 내 손에 잠시 균열이 일어났다. 왜 그러냐는 어머님의 말에 아무것도 아니라 답하곤 내려놓았다. 해임된 사람이 지민씨의 사람이였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많은 임원분들의 안사람 앞에서 굳이 지민씨를 언급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수군거리는 소리는 지민씨를 향한 무언의 질타였다. 이런곳이었다, 지민씨가 살아온 세상은. 말문이 트이면 쉬워진다. 흘리듯 내던지신 어머님의 작은 미끼를 문다.  

 

 

 

“그래서 사모님, 태형도련님으 언제 본사로 들어오시는거세요? 제 아래사람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건 결국 책임은 윗사람이 지는거지요, 이 참에 태형도련님을 본사로 발령하시라 회장님께 권고해보시지요.”  

 

 

 

“마음같아선 우리 사교회 사람들이 청원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바깥사람이 머지않아 TM은 태형도련님의 것이 될 것이니 가만히 있어라 하여 참은거지...”  

 

 

 

“에이,그렇다면 이젠 대 회장님이라고 불러야지요.”  

 

저들끼리 하하호호 입을 가리며 웃기도 했다.  

사교모임은 그런 곳이었나보다, 회사의 경영에 대해선 무지한 나조차도 눈치를 챘다, 이 곳은 지민씨의 안녕을 빌어주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그제야 왜 지민씨가 그렇게 말했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있음에도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지민씨가 설마, 이렇게 앞에서 이런 말들은 들은 적이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혹여 그렇다면, 어렸던 그가 받았을 상처가 가늠이 되질 않으니깐.  

 

 

 

 

 

 

“오늘은 즐거웠구나, 항상 딸과 쇼핑하고, 사교모임이 나가고, 그런 걸 꿈꿨는데 네 덕에 오늘 많은 것들을 했어. 다음에 또 함께 보자구나”  

 

 

 

“들어가세요, 어머님”  

어머님이 잔뜩 사주신 쇼핑백들을 들었다. 집에 짐을 올려다 준다는 기사님을 만류했다.  

무거운 짐들만큼이나 마음도 무거웠다.  

나에게 맞지않은 이질적인 존재들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어디다녀와, 문자도 안보고, 나 계란말이 먹고싶다고 문자보ㄴ..!!”  

 

 

 

 

들고있던 짐들을 내려놓고 내 앞에 걸어온 그를 껴안았다.  

사람은 영악했다. 언제부터 지민씨에게 이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언제고 예전처럼 차갑게 굴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아직도 가슴한켠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그를 보는 순간 그렇게 감정이 주저앉았다.  

 

 

 

 

“무슨일이야.”  

그를 안아 조금은 흐느끼기까지 하는 나를 품에서 떼어내려 했다. 그럴수록 더 그를 세게 껴안았다.  

그런 나를 더는 떼어내려하지않고 천천히 토닥여주었다.  

 

 

 

“어머님을 만났어요”  

내가 입을열어 그 말을 하자마자 나를 자신의 품에서 떼어내고 나를 주시했다.  

 

 

 

“무슨 짓 했지? 그래서 이러는거야?”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 그에게 고개를 도리질치며 답했다.  

 

 

 

 

“그런게 아니예요, 나한테 그러지 않았어요. 백화점에 데려가서 비싼 옷들도 사주시고 가방에, 화장까지.  

내겐 더없이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그런데, 근데...”  

 

차마 내가 그가 받았던 그간의 상처를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 났었을 생채기를 안아주고 싶지만, 그걸 꺼내기는 무서웠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알아, 알아. 왜그러는지.. 

사교모임 갔구나. 결국 그곳을 데려갔어,너를”  

 

 

 

“지민씨..?”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도 아는거다.  

눈치빠른 지민씨가 모를 일 없겠지만 그곳의 사람들까지,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도.  

내가 아까 들은 말들을 지민씨도 들었을거란 생각까지 미치자,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다.  

 

 

“힘들었죠, 얼마나 서운했을까, 얼마나..상처였을까..  

나는 가늠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나는....”  

고개를 숙여 흐르는 눈물을 떨구니 지민씨가 다시 나를 안아주었다. 이번에는 그가 나를 아플정도로 세게.  

 

 

 

 

“가늠하면서 아파하지마, 내가 견뎌내야했던 무게였고  

이제는 상처받지도, 아프지도 않아. 나도 가족이라는거, 내 편이 있으니깐”  

 

 

 

“혼자 인내하지 말아요, 이젠.  

뭐든지 함께해요, 그게 아픔이든 기쁨이든 난 다 좋아요”  

 

그의 등을 쓸어내리며 토닥였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씬 많이 가졌지만 딱 하나 못가진게 있어. 궁금하지?”  

 

 

 

“뭔데요, 그게..?”  

 

 

 

“가족, 진심. 그 사람들, 다들 그렇게 밖에서는 안사람, 바깥사람하면서 그거 다, 허식이다? 집에선 안그래,  

그때 저번에 우리 결혼식에 온 사람중에 홍이사 기억해?  

그 사람, 내연녀랑 출장이라 거짓말치고 놀러간 곳이 홍이사 와이프가 간부 안사람들이랑 때마침 바람쐬러 간 곳이었어. 난리가 났지, 사회 지도층 이미지가 있지. 이혼은 못하고 그렇게 사는거야.” 

 

 

 

“아, 아까 홍이사님 사모님뵌 것 같은데.. 

근데 지민씨, 그런 말도 할 줄 알아요? 우와...그런 사적인 일들에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내 말에, 자기가 알고있는거 회사게시판에 올리는 순간  

회사 발칵 뒤집힐 정도라며 으쓱하는데 그게 또 웃겨서 막 웃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기분 풀렸지? 우리 이제 밥먹을까? 내가 계란말이 하려고 계란 풀어놨어, 오늘은 내가 밥할게”  

 

 

 

 

“진짜요? 그럼 저 손 먼저 씻고올게요”  

 

총총걸음으로 화장실에 가는 탄소의 뒷모습을 보던 지민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그러곤 놓여져있는 쇼핑백들을 한 번 쳐다보았다. 자신때문에 탄소가 괜한 고생을 하고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올라가보겠습니다”  

태형은 집에 들어와 거실에 앉아 신문을 읽는 어머니께 예의상 인사를 드리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려했다.  

 

 

 

 

“탄소를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태형은 계단을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무슨 말이야?”  

 

 

 

“갖고싶은걸 오랫동안 재는 건, 소유욕강한 너답지 않아서 말이야”  

 

 

 

 

“지민이 와이프야. 나한테는 제수씨고”  

 

 

 

“혼인신고는 안했다, 말했어. 엄마는”  

 

 

끔찍하게도 추악한 제 엄마를 태형이 매섭게 뒤돌아봤다.  

무표정으로 시종일관 제 속내를 읽으려드는 제 엄마가 무섭도록 치가 떨렸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지민인 네 동생도 친구도 아니야,  

쳐내야 할 적대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자꾸만 혹여라도 자신이 잊을까 세뇌시키려는 제 엄마에 태형은 지쳐만 갔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14 | 인스티즈 

 

“제발 그만 좀 하자, 어? 나 다운거..? 나 다운게 뭔데,  

엄마가 만들어놓은 모습이잖아, 당신이 만들어놓은 허상이잖아. 더는 죄짓지 말자. 지민씨, 제수씨 건들지마.  

그땐, 나도 엄마 더이상 못봐”  

약간은 물기어린 목소리와 메이는 목을 삼키고 지친 발걸음에 힘주어 올라가는 태형이었고, 그런 태형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여자였다.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아니꼬운 시선으로 2층을 보던 여자가 다시 제 안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곤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제 방에 올라온 태형이 그대로 자신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제수씨를 좋아한다라...참, 안될 명제를 제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그게 태형의 마음에 어떤 동요를 가져오는지 모르고 말이다.  

태형은 숨을 몰아내쉬며, 생각을 떨쳐내려 애썼다.  

여자에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지고, 쿵쾅거린 적이 없는 나에게 제수씨는 가혹한 벌인듯 하다.  

태형은 낮게 조소를 띄었다.  

 

 

 

 

 

염치없는 작가가 왔습니다...(눈치)  

1~2월달에 비해 연재텀이 느린 이유...  

핑계지만,3월이 되니 약속이 많이 생기네요..!  

작가 알쓰인데...술약속도...차곡차곡😂  

글의 초반은 사실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여러가지 전개의 방향이 다양해 사실 쓰기가 중,후반 보다는 쉬운 게 없지않아 있어요, 중.후반으로 갈수록 필력이....부족하고 스토리가 마음에 안들고..그런 얄팍한 작가의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늦게와서 너무 죄송하고..!  

좋은 월요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들이 사는 세상”은 잠시 연재중지를 할까해요..  

조금 더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는시점에 다시 쓰고싶습니다. 작가의 어리석은 조급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사실은 제가 사극을 정말 쓰고싶었는데,요즘 사극글잡들 모두 레전드셔서...시기상조를 하려고 피했어요!  

 

 

다음 차기작으로 사극..괜찮을까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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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전 편에서 린린으로 암호닉 신청했었던 독자입니다! 오늘 분량 낭낭하다고 느끼는 건 저 뿐..? 일단 오늘 지민이 넘 맘 아픈 것 같아요ㅠㅠ 그동안 얼마나 맘 고생 했을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이제 옆에서 토닥토닥 해 줄 여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근데 저 어머니는 왜 자꾸 그러실까요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연재가 될지 넘 기대되요 댓글 1등이라서 뭔가 기분 좋네여 희희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도 새로운 주 행복하게 보내세요💜

6년 전
독자2
ㅅㄷ
6년 전
독자3
상큼쓰 입ㄴ다
휴 저 어머니 왜 저러시는 거죠ㅡㅜㅜㅠ 태형이가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ㅜㅠㅠ 지민이앙 ㅇ녀주 이제 핸복해지고 있는데 방해꾼이 너무 힘들게 하네요ㅜㅜㅠ 그래도 두사엄이 잘 해쳐나갈 거라고 믿고읶어요

6년 전
독자4
혼인신고 아직 안한거를 지민이랑 탄소는 모르는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큰일날 거 가태여..
6년 전
독자5
지민아ㅠㅠㅠㅠㅠㅠ얼마나 힘들었니ㅠㅠㅠㅠㅠㅠ그래도 요새 지민이랑 탄소사이가 좋아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 태형아ㅠㅠㅠ지금처럼만 해줘ㅠㅠㅠ 탄소는 아니야ㅠㅠㅜㅜㅜㅜ
작가님 오늘도 글너무 잘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해요 작가님!!

6년 전
비회원147.10
안온입니다!!
아 태형이도 원래 착한애였어,, 저 어머니가 문제지8ㅅ8 휴..진짜 지민이랑 탄소 태형이도 다 여린 사람들이네요ㅠㅠ 진짜 고위층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더 재밌어요!! 태형이..지금같은 생각만 가져줬으면 좋겠네요!! 잘읽고가요 작가님♡♡

6년 전
독자6
보라색하늘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ㅠㅠㅠ 태형이도 지민이도 여주도 모두 불쌍한 화네요ㅠㅜ
6년 전
독자7
이슬입니다!!!
작가님 필력 장난 아니십니다ㅠㅠㅠㅠ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
지민이가 그동안 지고 있었을 그 무거운 짐들이 저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ㅠ
태형이는 그저 엄마의 로봇인 거 같구요ㅠㅠ
아!작가님이 쓰시는 후속작은 뭐든 환영입니닿ㅎㅎㅎㅎㅎ사랑해욯ㅎㅎㅎㅎ
오늘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6년 전
독자8
꾸꾸야 입니다! 지미니랑여주 ㅠㅠ 보기너무좋아요!! 여주의정체가 뭔지 갈수록귱금해지네요!!
6년 전
독자9
작가님 ㅠㅠㅠㅠㅠ 가을이에요! 바쁜 현생에 작가님 글을 보니까 ㅠㅠㅠㅠㅠ 다 풀리는 기분입니다ㅜㅠㅠㅠㅠ 지민이랑 여주가 점점 사이가 좋아지는데 어머니는 왜 그러십니까...ㅠㅠㅠㅠㅠ 그래도 작가님 오늘 글도 너무 재밌게 보고가요><!💜💜
6년 전
비회원153.41
보예입니다!!정말 오랜만이에요ㅠㅜㅠ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는데 작가님글을 보니까 뭔가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ㅠㅜ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10
@불가사리입니다 아 지민이와 여주 너무 보기 좋아요 진짜 가족이되었구나하고 너무 울컥했답니다ㅠㅠㅠㅠ 태형이도 왠지 많이 바뀐거같고ㅠㅠㅠ 여전히 새어머니는 잔인하고 너무 하시에요ㅠㅠ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ㅠㅜㅠㅜㅠㅜㅠㅜ지민이의 아픔을 탄소가 알게되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픈거같아요ㅜㅠㅜㅠㅜㅠㅜ 그동안 지민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ㅜㅠㅜㅠㅜㅠㅜㅠㅜ 다음화가 너무 기대가 되는거같아요ㅜㅜㅠㅠㅜ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다음화 기다리고있을게요!!!! 오늘 분량 많아서 행복했어요!!!1
6년 전
독자12
오뎅이에요!!
하ㅜㅜㅜㅜㅜ 사교모임에 가서 그런말을 들으면 진짜 기분 안좋을거같아요ㅠㅠㅠㅠ그만큼 지민이가 엄청 힘들어했을텐데

6년 전
독자13
봉이에요!! 이제 온전히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ㅠㅠ 너무 예뻐요ㅠㅜ 우리 꼬물이들 너무 작고소중해ㅠㅠ 오래오래사랑해줘ㅜㅠㅠ
6년 전
독자14
ㅠㅠ지민이도 탄소도 너무 멋있는 사람들ㅠㅜ따뜻한 사람드루ㅜ 이번편도 너무 재밌어요!@
6년 전
독자15
끄아아아 작가니이임 저 숯이에요오ㅠ 제가 댓글이 너무 늦었죠ㅠㅠㅠ 에휴 현생이 이렇게 힘듭니다아 이거 너모 재밌잖아요 지민이 과거만 생각하면 찌통파도가 와요오
6년 전
독자16
난나누우에요!! 저 어머니는 참 ... 별로네요 ㅠ 그나저나 지민이랑 여주랑 이제는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17
후..(비속어)아니야 오늘은 저 이상한 아주머니 욕안하려고요!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ㅎ나날이 애정모드가 가득해지는 우리 쪼꼬미 커플 진짜 지켜보는 내가 마음이 막 두근두근거리고 오구오구해진다.걱정마 작가님은 너희들을 꽃길만 걷게 해줄테니 난 그것만 믿고 너희들을 우쭈쭈할거얔ㅋㅋㅋㅋㅋㅋ그리고 우리 태태도 잘 부탁드려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또 점점 느시는 필력에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사극물 너무나 좋은 것♥️편히 써주실 수 있을 때 연 뭐지 연....아!연재 해주세요!!!!!기다리겠습니다 찡긋
6년 전
독자18
프라코입미다
6년 전
독자19
뭔가 여주가... 진짜 어디 재벌집 딸인가봐요.. 갑자기 막 잘 대해주고 사교하는 곳까지 데려가는 걸 보니까... 진짜 지민이 옆에서 완전히 떼어놓으려고 하는거면 어떡하져...?ㅠㅠㅠㅠㅠ 이제야 서로 행복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 어머니는 왜 자꾸 저러시는 건지...ㅠㅠㅠㅠㅠ 그러지 말라구요...!!ㅠㅠㅠ
6년 전
독자20
시어머니....지민아 얼른 혼인시너 하러가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1
혼인신고를
어서 어서 어서어서!!!
표현하기 시작하니 한없이 다정한 사람 ㅠㅠㅠㅠ
너무 예뻐요 ㅠㅠㅠ 그냥 장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예뻐요 ㅠㅠㅠ 서버 점검 끝나고 다시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작가님 ㅠㅠㅠㅠ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2
지민이와 꽁냥꽁냥 거리다가도 그걸 못 보는 사람들이 많구요! 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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