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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50l 14


 

빙의글














“김명수, 요즘 잘나가더라.”



친구의 말에 멈칫했다, 어어, 그러더라. 하며 다시 보고있던 잡지의 페이지를 넘겼다. 그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1 때 처음 만난 그는 반 아이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활발한 성격도 그렇고, 그 특유의 강한 친화력도 그렇고. 낯가림이 심하고 숯기가 없는 나조차 첫 대화만에 마음을 트게 한 첫 상대였다. 장난을 잘 치지만 짓궂지는 않다. 노는걸 좋아하지만 엇나가지는 않는다. 항상 웃는다. 다정하다. 그는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누구나 존경했으며, 누구나 되고싶어했고, 여자 아이들 중에서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가 없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더불어 나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때의 친구들과는 다 뿔뿔이 흩어진 뒤 낯선 교실에 초조함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을 때, 그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었다.



‘여기 앉아도 될까?’















“여기 앉아도 될까?”



다들 서로 반가워하고 어색하지만 친해지려는 모습에 괜히 혼자 마음이 급해져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때였다. 그는 내 옆자리의 의자를 드르륵ㅡ 소리가 나게 빼어앉으며 물어왔고 나는 갑작스러운 물음에 깜짝 놀라 경직된 동작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물어뜯던 손톱을 아래로 서서히 내리며 아,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 그는 나를 향해 햇살같은 웃음을 짓고있었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고, 안정되게 만드는. 그게 그와 나의 첫만남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짝이 된 그는 자주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 3교시가 뭐더라?, 너 숙제 다 했어? 나는 안 했는데… 그 외 기타등등. 시덥잖은 말들 뿐이었지만 그의 목소리가 들릴땐 항상 심장이 먼저 뛰었다. 쿵쾅쿵쾅. 그리고 두 번째는 말을 더듬었고, 세 번째는 고개를 수그렸다. 방금 분명 바보같이 보였을거야, 후회하며. 그는 내가 말 더듬는 모습을 보며 항상 웃었다. 푸하하하, 너 진짜 웃긴다. 그러면 난 이번엔 후회가 아닌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수그린다.



“비 오네…우산 안가져왔는데.”



그가 창 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침만 해도 맑던 하늘이 점심시간을 지나자 눈에 띄게 흐려지더니, 하교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느새 억수같이 퍼붓는것이다. 나야 뭐, 항상 가방 안에 3단 우산을 하나 챙겨다니니까 상관은 없는데. 한숨을 내쉬며 우산 없는데…안 가져왔는데…. 하고 중얼거리는 그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이러니까 자꾸 신경쓰이잖아.



“저기…나 우산….”

“명수야! 나 우산 있는데 나랑 같이 가자!”



우산있는데, 같이 쓰고 가지 않을래? 머뭇거리며 개미소리로 내뱉다가 갑자기 그에게 말을 거는 아이가 있어 금새 입을 닫았다. 무안해진 마음에 애써 필통을 정리하고 눈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이상하게 그와 나의 눈이 마주친 듯 싶었고, 난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괜찮아. 근데 00아, 너 혹시 우산있어?”



아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갑자기 나에게 물음을 해온다. 또 혼자 깜짝 놀라 어, 어?! 있지 그럼! 하고 말을 내뱉은 뒤 밀려오는 쪽팔림에 다시 고개를 수그릴 때, 그가 다시 한 번 햇살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럼 나랑 같이 가자.”









“일기예보에선 비 온다고 안했는데.”



어린아이처럼 부루퉁하게 말하는 그를 멍하니 올려다본다. 오랫동안 쓰지않아 가방 안에서 쭈글쭈글해진채로 썩어가던 내 분홍색 우산을 들고 혹여라도 내가 비에 젖지않을까, 자신의 어깨는 축축히 젖어있으면서 배려해준다. 우물쭈물 망설이며 앞으로 걸어갔다, 멈췄다 반복하는 나를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내 손을 잡아끈다. 여자애가 왜 이리 느려? 하고. 그리고 난 또 부끄러움에 고개를 수그린다. 그는 붙잡은 내 손을 놓을 생각을 안한다.



“나 너 안잡아먹어.”

“어…어?”

“긴장하지 말라고, 바보야.”



나의 이마를 소리나게 탁 튕긴 그가 또 한 번 웃는다. 햇살같은 미소다.











그리고 그와 나는 비오는 날이면 항상 같이 하교했다.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휴대폰 번호조차 모르고 있었지만. 내가 늦게 나갔을 땐 그가 날 기다렸고, 그가 늦게 나왔을 땐 내가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서로가 만난 이후로는 별로 대화가 없었다. 기다렸어? 응. 빨리 가자. 그래. 그 네 마디를 제외하고는. 고등학생 두 명에게 1인용 3단우산은 좁디 좁았다. 내가 아니면 그의 어깨가 젖어야했는데, 그는 항상 내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주었다. 젖으니까 가까이 붙어, 라는 그의 말에 최대한 그와 가까이 서면 그와 나의 손등이 스쳤다. 스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는데, 이상하게도 그와 동시에 심장이 뛰었다. 훔쳐보던 그의 얼굴이 약간 붉었던 듯도 싶다.



2학년이 되어서도 그와는 같은 반이었다. 그와 헤어진다는 생각에 풀이 죽어 휴, 한숨만 내뱉으며 교실 문을 열었고, 동시에 그와 눈이 마주쳤다. 점점 햇살같이 환해지는 그의 표정에 나는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고, 곧이어 내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제 이틀 뒤면 화이트 데이네~”



교실이 떠들썩했다. 우리 학교는 남녀공학이었고, 고등학교 치고는 로맨스도 꽤나 많았으니까. 자신의 친구들이 화이트 데이에 대해서 주고받는 얘기를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며 멍때리고 있는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발렌타인 데이때도 초콜릿 많이 받았었지. 문득 떠올랐다. 발렌타인 데이 아침, 한참을 망설이다가 학교 앞 편의점에서 파는 천 원짜리 초콜릿 하나를 구입했었다. 우정 초콜릿이라고 하면 받아주려나? 언제쯤 줘야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종례를 마치고, 가방을 챙기던 그에게 내밀었다. 1년동안 고마웠어, 라며. 다른 여자아이들의 초콜릿을 받으면서도 무심했던 그가, 내 초라한 초콜릿을 받아들면서 환하게 웃었다. 고마워, 라는 그의 말에 부끄러워져 금방 교실문을 열고 뛰쳐나왔지. 그리고 그 다음 날 그는 초콜릿 잘 먹었어, 라며 내게 인사해왔다.









“…이거.”



화이트 데이날 아침, 그는 내게 막대사탕 다발을 내밀었다. 내가 무슨 맛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여러개를 샀고, 주머니 속에서 정리가 안 되서 고무줄로 묶었는데 꼭 꽃다발처럼 됐다며. 쑥스러워하는 미소도 햇살과 같았다. 그 날은 하루종일 그와 대화를 나누지않았다. 쑥쓰러운 것인지 그도 일부러 나를 피하는 듯 했고, 나 또한 화이트 데이날 이런 사탕을 받아본 것은 처음인지라 부끄러움에 그에게 말을 붙일 생각도 하지않았다. 우리는 그만큼 풋풋하고, 서툴었다.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마음에 그의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시점, 여전히 같은 우산을 쓰고가던 그가 나즈막히 말을 뱉었다.



“나 연습생 됐어.”



그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그와 보폭을 맞추며 걸었다. 그래? 축하해. 그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다.



“학교를 그만둬야해.”

“…….”

“당장 내일이야.”



그는 말을 뱉자마자 나에게 우산을 건내주고 반대쪽 골목길로 뛰어들어갔고, 난 한동안 그 자리에 박힌 듯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안녕.”



그가 평소와는 다른 무표정으로 인사를 해왔다. 당황스러움에 말을 더듬으며 인사를 하려는 찰나 그는 나에게서 멀어져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들리는 그의 말과, 헤어지기 아쉽다는 아이들의 탄성. 난 혼란함에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좋아한다고 말해야할까. 두 팔에 얼굴을 파묻고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4교시 내내, 그는 나를 한 번도 보지 않았으며, 한 번도 웃지않았다. 햇살같은 미소가 보이지않는다. 두 팔을 이용해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린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언제 잠들었던 것일까. 스르륵 일어나니 벌써 점심시간이 됐는지 교실은 텅 비어있었다. 물론 그의 자리도. 혹시나 싶어 그의 책상을 살펴본다. 그의 가방과, 서랍 안의 교과서들이 모조리 사라져있다. 한 순간의 꿈이었던 것처럼 그의 흔적도 남아있지않다. 참 허탈한 이별이었다. 망연자실한 채로 그의 빈 자리를 쳐다보다가, 이상한 생각에 창문가로 다가간다.



“…….”



운동장 한 가운데 서있던 그와 눈이 마주친다. 무표정으로 우리반 창문을 응시하고 있다가 내가 나타나니 햇살같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나는 울음을 터트리며 작은 소리로 말한다. 좋아해. 널 좋아해. 워낙 작은소리라 들리지 않았겠지만, 그의 얼굴이 훨씬 더 밝아지는걸 느낀다. 그가 환하게 웃으며 소리친다.



“책상 서랍 안!”



그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의 책상 서랍을 살펴보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책상을 살펴보니, 작은 종이 쪽지가 구석에 놓여있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의 정체가 이거였나? 허겁지겁 쪽지를 집어 펼쳐본다.



[꼭 만나러올게.]



정갈하게 쓰여진 글씨에 소리내어 울음을 터트린다. 그의 쪽지를 가슴에 품고 엉엉 운다.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서러운 마음에 꺽꺽 소리를 내며 숨도 못 쉬고 운다. 다시 돌아본 운동장엔, 그가 없었다.

  












잡지를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으니, 놀러 왔던 친구가 어, 벌써….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친구의 행동에 시계를 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6시.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을 시간이었다.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는 친구를 보내주고 오랜만에 옛생각이 난 기념으로, 또 운동 좀 할 생각으로. 겸사겸사 학교에나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 약 10분정도 거리니 멀지는않다. 쌀쌀한 날씨에 두 팔을 비비며 운동장에 도착했는데, 운동장 한 가운데에 어떤 남자가 서 있다. 왠지 모르게, 그가 생각나는.



“…….”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자리에 멈춰서 남자를 응시하고있으니, 무언가 느낀건지 나를 향해 몸을 돌린다. 선글라스에 모자에, 완전 무장을 하고 있었지만 틀림없이 그였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는 햇살같이 웃었다. 꼭 그 날처럼.



“만나러왔어.”



그리고 난 말했다. 좋아해. 정말로, 그 날이 되돌아오기라도 한 것처럼.




















 

 

 

[인피니트/빙의] 난 고딩때 무엇을 했나 되돌아보게 만드는...txt | 인스티즈

? 이거 이렇게 올리면 되는건가여? 처음 올리는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건 개인홈에도 올렸던 글ㅇㅇ 진짜 내가 봐도 겁나 못썼네;

원래 이건 외전으로 김명수ver 글이 따로 있으나 사실상 그건ㅋㅋㅋ반응이 안좋앜ㅋㅋ섴ㅋㅋㅋㅋㅋ걍 안올리고

이것만 올려영ㅇㅇ고로 김명수가 어떻게 해서 연습생이 됐는지!!!! 왜 떠나는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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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헐 풋풋해.. 여고에선 있을 수 없는일이지만 닥빙해야지
12년 전
독자3
흡..ㅠㅠㅠㅠㅠㅠ남녀공학이고합반이지만 우리반에는저런일이있을수없지..또르르ㅠㅠㅠㅠㅠㅠㅠ됴아됴아용 명수조으다너무너무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헐.....작가님 여고생의감수성을 제대로자극하시네여ㅠㅠㅠㅠ보면서진짜로실실웃다가물흘릴뻔했어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헐 대박....완전...이거...잔잔하고 달달하고..............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도적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느무좋아여
12년 전
독자6
아아아.................................아.................
12년 전
독자7
김명수ver도 올려줘요ㅠㅠㅠㅠ 닥빙하고 봤지요ㅠㅠㅠㅠㅠㅠ그대 짱 ♥~♥
12년 전
독자8
아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하고 아련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련하다 그대 연재해주세요 하....♥.♥
12년 전
독자11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금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게요 고딩때 뭘 했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고였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거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주변엔 저런 남자따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ㅇ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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