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짛 혀니(*´▽`*) 주인 규(`ヮ´)
진짜 못생겼어. 강아지는 보통 눈도 땡그랗게 크고 귀여워야하는 거 아냐?
근데 쟤는 눈도 (=_=) 이렇게 작고 자기 나이 또래 애들보다 덩치보다 작고 다리도 짧고.
털도 어정쩡하게 누런 주제에 발 쪽만 엄청 하얗고.
구시렁구시렁 성규가 동우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먹기는 엄청 먹는 주제에 위로 크지는 않고 옆으로만 크는 것 같다.
장난은 또 어찌나 많이 치는지.
일주일 전에는 호원이 맡긴 축구공을 물어뜯어놓아 괜히 돈만 물어줬고, 이틀 전에는 소시지를 들고오는 아가야한테 달려들어 소시지를 뺏어먹는 바람에 그 집 아주머니한테 얼마나 시달렸는지 모르겠단다.
그런데 화만 내려고 하면 쓸데없이 왕왕(*´▽`*). 상남자인척은 다 하다가 급 애교를 부려서 10대 맞을 것을 5대만 맞곤 한다나.
여기까진 늘상 성규가 하는 투정이니 동우도 한 귀로 듣고 흘리며 대충 넘겼다. 하지만 이 다음 말이 문제였다.
근데 하나도 이쁠 것 없는 저 사고뭉치가 이뻐서 죽을 것 같다.
시발, 학교가면 하루종일 쟤 생각밖에 안 난다. 나 없어도 잘 노는 놈이긴 한데 그래도 나 없어서 좀 심심해하지는 않을까 이런거.
아, 맞다. 이거 쟤 잘 때 찍은건데 존나 씹귀지 않냐? 안 그래도 처진 눈 더 처져서 시발. 으으으, 미친 꼬리 짧은거봐. 진짜 개 귀여워.
무기력의 아이콘인 주제에 생글생글 웃으며 연신 제 강아지를 자랑해대는 꼴에 동우는 할 말을 잃었다.
동우가 멍을 때리는 동안에도 성규는 열심히 제 핸드폰 갤러리를 뒤지기 시작했다. 아아! 시발 존나 개씹귀인거 있었는데 어딨냐고오.
슬쩍 동우는 주인인 성규는 쳐다보지도 않고 제가 던져준 야구공을 가지고 놀기 바쁜 조그만 강아지를 쳐다보았다.
성규가 겁도 없이 제 뒤를 왕왕거리며 쫓아온 쪼꼬만 걸 주워들고 온지 어느덧 1달이 지날 쯤이었다.
1포인트 이런건 없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줄이나 된다고 5포인트나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