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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러세요 전체글ll조회 918l 5

오랜간만이군요

w.왜이러세요

 

 


[블락비/직범]

"민혁아.......나 결혼해.........."

 

6년전 연인이였던 그녀석이 나에게 했던말이다.

겨울해가 뉘엿뉘엿 져갈무렵 녀석은 날 카페에 불러내어 결국 해가 다 지고서야 나에게 입을열었다.

입을 열었다고 한말이 고작 그거였지만.

 

솔직히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그때는 없었지만 흔히들 지금 쓰는말로 멘탈붕괴? 정도쯤으로 보면 될것같다.

 

멍하니 우지호의 얼굴을 바라보자 우지호는 다녹아버린 아이스아메리카노 잔의물을 조심스레 쓸어내리고있었다.

 

입을 꾹 다문채 아무말도 하지않자 보기와는 다르게 마음이 약했던 우지호는 한숨을 푹 쉬었다.

 

"사실 너하고 몇달전에 싸웠을때 홧김에 아는여자애랑 해버렸는데..............몇일전에 나 찾아와서 임신했다고 책임지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머리를 벅벅긁는다. 그래 지호야 넌 아기도 좋아했지 도저히 낙태하라는말이 입에 나오질않았을거야.

 

멍하니 지호를 바라보던 나는 그냥 웃어버렸다. 너무 우지호같아서 평소와 다름없는 우지호같아서

 

"미안해..........거절도 해볼려고했는데..........도저히 그게안되더라고....내핏줄이라생각되니까 정말미안............."

 

지호도 어쩔수없었을거다. 자기핏줄이라는말에 분명 마음한편으로는 설레였을게 분명하였으니까.

 

"지호야...."

 

어줍짢게 변명을 늘어놓는 지호의두손을 꼭 붙잡았다. 어느새 눈가가 살짝 붉어진지호가 내손만 빤히 바라보고있었다.

 

"넌 이제 가장이고 책임져야할생명이 둘씩이나 생기는거야...대단하지?"

 

"민혁아..."

 

"쉿...그러니까 그 두생명을 위해서 우리 헤어지자........."

 

언제 두눈가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는지 앞에 앉아있는 지호가 보이질않았다.

지호는 고개를숙여 흐느끼는지 뿌연시선속에서 지호의 잦은떨림이 보였다.

 

꼭 쥐고있던손을 살짝뻗어 지호의어깨를 토닥였다. 울지말라고 괜찮다고 이젠 모두다 잊고 새로시작하자고

 

그렇게 지호와 나의 마지막이였다. 누가 세상은 좁다고하였는가 세상은 넓다. 내가 약 6년간 우지호를 한번도 마주치지못했던거처럼

 

 ***

 

베란다에 환하게 떠있는 보름달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참을보다 보름달빛이 의외로 밝아 눈을 지그시 감고는 지호의 얼굴을 떠올렸다.

 

쭉찢어진눈 도톰한입술 음....콧대가 높았나........?

 

어느새 그리 사랑하던 제 첫사랑도 잊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민혁은 조용히 웃어버렸다.

민혁이 잠시 자리에 일어나 서랍에서 무언갈 뒤적거리더니 약간 크기가 큰상자를 꺼내 거실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상자를열자 옛연인인 지호와 찍은사진이 한묶음은 더 있는듯하였다.

토이카메라를 좋아했던 민혁이라 날씨가 좋은날이면 토이카메라를 들고나와 장난스레 사진을 찍곤하였다.

 

사진한장한장을 바라보았다.

이제기억이나네.... 라고 중얼거린 민혁이 미소를지었다.

 

민혁이 지금처럼 마냥 지호만 그리워하며 혼자지낸건아니였다. 다른남자들도 사겨보고 심지어 게이인 민혁이 여자도 사귀어보았다.

솔직히 여자를 사귈때에는 발기도 잘되지않았고 그저 귀찮기만했다. 조금이라도 우지호의 감정을 이해해보고자 몇명사귄것이였는데

확실히 초등생부터 게이인걸 인지한 자신과 자신의꼬임에 넘어와 철없는 대학생때 게이가된 우지호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종종가졌었다.

 

 

그리고 요 몇달사이엔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지호보다 훨씬멋있고 능력이 되는남자들이 다 저를 좋다고 사귀자며 매달리곤했다.

그때마다 거절하였다. 좋아하지도않는 사람들에게 이젠 도저히 웃어줄수가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한참을 사진을보며 이생각 저생각을 하던 민혁은 또다시 울리는 휴대폰에 약간 신경질적으로 휴대폰을 집었다.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않을까 생각하다 거절은 확실히 하는게 좋을것같아서 화면에떠있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민혁아...."

 

순간의정적이 찾아왔다. 민혁은 자신이 꿈을 꾸는건가 착각이 들정도였다. 꿈에서 하도 많이 봐서 이제 현실과 꿈이 헷갈리는건가 라는

약간의 혼란스러운생각들이 민혁의 머릿속에서 오락가락 거릴때 수화기너머의 남자는 한번더 민혁의 이름을 불렀다.

 

"민혁아 어떻게 지내....?"

 

맞다. 우지호 목소리가 맞다. 꿈이라도 좋다.

 

"어...? 이민혁씨 휴대폰....아니에요....?"

 

혹여나 지호가 끊을까봐 민혁은 아니 아니 맞아....맞아요...... 오랜만에한 통화는 어색했다, 이런저런일도 물어보았다.

지호는 자신의 아내이야기보다는 딸이야기를 더 많이 꺼냈다. 약간 씁쓸하긴했지만 즐거웠다. 그냥 우지호목소리자체가

민혁에겐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래 너 아직 홍대살아?"

"아 응 아는동생이 클럽하나 운영하고싶다길래 이것저것 도와줄겸..."

"그래...그럼 홍대에 괜찮은 커피숍있어? 오랜만에 아이스아메리카노 먹고싶다."

 

 

간신히 진정시켜놓은 심장이 발끝부터 천천히 아주크게 울리기시작했다. 혹여나 수화기너머로 내 심장소리가 들킬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모르겠다.

 

"그럴래? 괜찮은데 아는데..."

"아 그럼 이번주 일요일날 갈게 너 늦잠자는버릇 아직 안고쳐졌지?"

"아냐 조금 고쳤거든?"

"거짓말 이민혁 거짓말하는건 하나도 안바꼈네 그럼 일어나면 전화해"

"그래....잘자.........."

"응.."

 

약간 아쉬운 대화가 끝나고나서야 괜한 약속을 했는가 싶었다. 그치만 6년만에 보는 우지호라니

충분히 이민혁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도 남았다.

 

 

 

 

 ***

 

 

 

맑은햇살이 민혁의얼굴위로 따뜻하기보단 뜨겁게 쏟아졌다. 두터운이불에 뜨거운햇살까지있으니 민혁은 답답함과 후덥지근함에 몸을 일으켰다.

온몸이 땀으로 축축하게 적셔졌다. 손으로 부채질을하며 휴대폰을 집어 확인을하자 민혁의 두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오후 12시40분

 

급하게 샤워실로 들어가며 우지호에게 전화를걸자 기다렸다는듯 잽싸게 받는우지호였다.

 

"일어났어?"

"전화하지!!!"

"괜찮아 덕분에 여유롭게 준비했으니까 지금 출발하면 너랑 딱 맞겠다. 도착하면 전화할게"

"으씨....그래.....알았어............"

 

놀랍다. 한참 연애할떄로 되돌아간것같다. 이민혁은 그대로인데 우지호도 그대로일까.

배가 똥똥하게 튀어나온 아저씨가 되어있을까. 노랗던 머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잘생겼을까.

이생각 저생각을하며 후덥지근한물로 금새 샤워를 끝낸 민혁이 어제 설레이는마음으로 고른 옷가지를 입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옷을 한번더 정리하여 신발코를 두어번 툭툭치고 민혁은 현관을 나섰다.

 

"응 지호야 어디야?"

"카페안인데 음 이름말해주면 찾아올수있어?"

"응 대충은 알려줘"

" 'come across' 알수있겠어?"

"아...거기 10분이면 가겠다 조금만 기다려 금방갈게"

 

지호를 놓칠까봐 빨리하던걸음은 어느새 달리게되었다. 한참을뛰다 간판이 어렴풋이 보일때쯤 숨을 천천히 골랐다.

눈을감고 지호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대로일까 어떤모습일까.

빠르게 뛰는심장을 진정시켰다. 변한 너의모습을보고 내심장은 여전히이렇게 맹렬하게 뛸수있을까.

너를보면 웃으면서 오랜만이라며 인사를건네야지 그리고 이제껏 하지못했던얘기들을 해야지.

 

많은생각을하며 천천히 카페쪽으로 걸어갔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숨은 고른데 심장은 여전히 쿵쿵 제몸속을 울린다.

 

딸랑-

 

맑은 소리를 내는 유리문을 열어 보기만해도 가슴이벅차오르는 사람이

 

6년간 기다렸던 사람이 자신을향해 웃어보였다.

 

민혁은 이제껏 가장아름답게 웃으며 입을열었다.

 

"오랜만이야 지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노래듣고 삘받아서 막 적어버렸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장편...쓸까말까 고민중이에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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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ㅜ밍ㆍ앙궁금해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ㅡ신작알림해놓고가오ㅜㅜㅜㅜㅜㅜㅜㅜㅡ
12년 전
왜이러세요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헐...우와..
12년 전
독자3
여기서끝나면 완전...뭐지...뭔가 신비롭고..뭔가..음...뭐라그래야하지...암튼그런건데
12년 전
독자4
장편으로쓰면...아련할꺼같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왜이러세요
아....장편 가고싶긴한데 좀더 스토리나 한번 생각해보고 장편으로 가도록 노력해볼게요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노래도 좋고 글도 잘 쓰고 ㅠㅠㅠㅠㅠ 짱이담...
12년 전
독자6
오좋다ㅠㅠ
12년 전
독자7
사실 우지호랑 겨론하는 거 나야....라고 하면 엄청 맞겠지. 굉장히 잼네요ㅠㅜ꿀잼허니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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