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이런 죄송스러운 글을 드리는 저는 세모론이고요, 애증이에게 먼저 알리지 않은 사실을, 여러분들께 알립니다. 저 세모론은 지금 굉장히 심리적, 신체적으로 힘듭니다.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제 남은 생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생각도 해요. 며칠 전, 아파서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예기치도 못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요. 의사선생님들이 원래 극단적으로 말하긴 한다지만 그래도, 그 극단적인 결말이 아니라고 해도 제 검사결과의 그래프가, 수직으로 내리꼳아진 그 그래프가,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병원 나오는 길에 울었죠. 정말로 사형선고라도 받은 기분이었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 왜 갑자기. 지금도 울고만 싶습니다. 차라리 독한 감기면 좋았을 껄, 정말 잘못하면....기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지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그말은 거의 믿지않아요. 정말 최악의 상황이지. 가끔 나약해질때만 생각나는 말이에요. 의사선생님도 그냥 저 겁주려고 내뱉었겟죠. 정말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며칠 전에는 누가 아프단 소리를 들으면 저도 제발 아프고 싶다고 엄마에게 우스갯소리를 했으니깐요. 진짜 절망의 구덩이로 한 없이 추락하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전 완치될꺼라고 믿어 의심치아요. 절대로저에겐 의사선생님이 말한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꺼에요. 걱정하지마요, 진짜로 전, 며칠 후 헤헤 쳐 웃으면서 올 자신있어요. 매일 완치될 꺼라고고, 다시 검진결과 그래프가 위로 치솟을 그 모습을, 매일 생각하고 그리고 글로 쓰고 중얼거려요. 사실 많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난 해야되요. 난 정말로 꼭 나을꺼에요.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스트레스 쪽인 거 같아요. 제가 저의 생각으로는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갑작스럽게 몸에 이상 생기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그런가 어머니께서 글을 쓰지 말래요. 내 삶의 비타민이었고, 나의 활력소가 어머니의 눈엔 연재날짜에 맞춰 몇 시간씩 컴퓨터에 붙어있고 꼭 그때 내야한다는 생각에 박혀 스트레스 받는 거 같다고, 아무리 봐도 어머니는 제 스트레스 이유가 그 거 밖에 없는 거 같대요. 아니에요. 저는 정말 살면서 제 글 나바를 쓰면서 이렇게 큰 사랑 받아본 적도 없고 초록글은 손에 꼽을 정도로 가, 딱히 인정받는 글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매니아층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했고 쪽지 왔다는 소리는 정말 저를 천국으로 가는 기분에 들게 했고 가끔씩은 독자분들에 사랑에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눈을 붉히기도 했어요. 정말 살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꺼라고, 확신 했어요. 진짜 글 쓰는 건, 내가 쓴 글에 댓글 다는 걸 보고 같이 글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제 삶의 비타민이었고 원천이었고 천국이었던, 어떻게 말로는 표현 못할 것들이었어요. 이런데, 사실은 이런데 어머님의 말에 대꾸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괜찮으면 되겠지만 저는 지금 제 자신이 몹시 걱정되요. 엄마도 걱정되서 그러는 건데 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컴퓨터를 붙잡고 글 쓸 상황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절대 안정에 피로하면 안되고 잘쉬고 잘먹고 이래야지 났는데 제가 막 두 시간동안 컴퓨터를 붙잡을 수는 없는 모양이고.저는 이번주 토요일에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습니다. 죄송할 다름이지만 좋고 희망적인 결과가 나오게 기도해주세요. 토요일 후에, 자세한 공지드릴께요. 아무튼 텍파작업이 느려질 것 같다고만 공지하려 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긴 글까지 써내려갔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가입창 새로열려서 새로오신 분들도 뵙고싶었는데 정말 죄송하게됬네요. 어디가 아프다고는 말 못드릴것같아요. 며칠 후면 전 분명히 좋은 소식 드릴려올 껍니다. 매일 되뇌여요. 토요일까지는 저는 아무런 글도 들고오지 못해요. 연중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답글은 다 써주지 않을꺼에요. 필요만 하면. 너무 섭섭해하지마요. 아무튼 글이 올라오길 기다렸던 독자분들 정말 죄송하고, 이런 재미없고 우울한 글에 여러분들 걱정끼치게 할 거 같네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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