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13명이서 꽁냥꽁냥대는 썰 18
요즘 징은 미드에 빠져있음. 보는 미드가 새벽 12시에 하다보니
매일 새벽 2-3시까지 있다 자는게 일상이 되어버림.
그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엄청 힘들고 폐인이 되어감.
자신도 그렇게 느꼈는지 이제는 폰에 미드를 보는 앱을 깔아
낮부터 쭉 보고있음. 형들은 옆에서 혀만 차고 찔러보지만
징은 미동도 하지 않음. 원래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더 심함. 멤버들도 그걸 알고 있어서 건드리면 일이 더
커질거라는 것을 알아 가만히 두고 혀만 참.
이제는 하다 못해 눈은 미드에 고정시키며
보지않고 손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친구와 카톡을 함.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여자인 친구인데 요즘
로맨스가 필요해 라는 케이블 드라마에 빠져있다는 거임.
티비를 돌리다 예고편을 봤던 징은 예고편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며
튕기자 친구가 그럴수없다며 이렇게 설레는 드라마가
있을수 없다며 다량의 동영상을 보내줌.
며칠 후, 또 멍하니 미드를 보다 친구가 보내준 동영상이 뜬금없이
생각난 징은 다시 채팅했던 카톡방에 들어가 봄. 징은 이걸누른다면
어느새 이 드라마에 빠져 두탕을 뛰고있을 자신이 상상이 됨.
보고싶지 않지만 친구의 후환과 궁금해라는 엄청나게 강렬한 욕구와
이 드라마까지 빠지게 된다면 자신은 피곤에 쩔어 바스라져
없어지고 말거라는 예상 사이에서 갈등을 함.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걸 본다고 바로 빠지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과 함께 손을 부들부들 떨며 재생을 눌러버림.
그때부터 징의 드라마 이중생활은 시작됨.
다행히 로맨스가 필요해는 16화가 끝이고 다음주면
끝난다니 한숨돌린 징은 난 할수있어! 라는 당찬 다짐과
함께 밥을 새기 시작함. 낮에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저녁에는 미드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징의 몰골은
말이 아니게 됨. 가만히 방관했던 멤버들도 내가
너를 일찍 붙잡아 줬어야하는데 미안하다라며 반성하고
말려보려 하지만 이미 징은 너무 멀리 갔음.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간만에 가족회가 열리게 됨.
당연히 징은 빼고. 징은 방구석에 콕 박혀 음침하게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멍하니 드라마만 보고 있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눈치채지도 못함.
징을 주제로 열리는 가족회의라 징이 모르게 조용히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징이 저상태인지라
거실에 모여서 아예 대놓고 함.
멤버들은 둥글게 모여앉아 대체 이지경이 될때까지
우리들은 뭘 했나, 저게 정상인가 에 대한
심도깊은 토론을 시작함. 도중에 종인이 저걸 막을수는 있어?
나는 못하겠는데, 할수있는 사람 손? 하고 말하자
모두 조용해짐.
준면이 더 문제는 뭔지 알아? 라며 묻자
다들 궁금한 표정을 띔. 준면이 심각하게 로맨스가 필요해는
다음주면 끝나지만 미드는 시즌3까지 갔는데 아직 방송중이야
한참 남았더라 라고 함. 그 말과 함께 모두들 절망에 빠짐.
몇 명은 저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있는 생명체가 아니라며
마치 마귀에 씌인것과 같다며 포기를 외침.
그래도 몇 형들은 그래도 같은 멤버고 이러니 우리도 책임이
있다며 끝까지 손을 놓치면 안된다며 정의감에 불탐.
맏형들의 강력한 설득(이라쓰고 반협박이라 읽는다.)에
넘어간 동생들은 징을 어떻게 저 늪같이 깊은 구렁텅이에서
꺼낼지 대책을 강구함. 방법이 있긴 할까 라는 비관적인
생각만 하는 막내라인은 그렇게 인생을 삐뚤어지게 살면
안된다는 성스러운 레멘의 말과 함께 개별상담으로 이어짐.
낙오된 자들은 쿨하게 버리고 남은 멤버들끼리
징을 구원할 방법을 다시 찾기 시작함. 그러나 억지로
그만두게 하면 부작용이 심각할거고 계속 이 상태로 놔두면
애가 먼저 실려나갈것같은 딜레마에 빠짐.
그래도 우선은 말로 풀어보자며 준면을 선수로 보냄.
오랜시간이 흐른 후, 준면이 어두운 얼굴로 나와 아무말없이
조용히 고개만 저어보임.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준면이 방에 들어가 징을 건드리니 미동도
없었다고 함. 징을 불러봐도 움직임이 없어서 어깨를 잡고 흔드니까
징이 보던것을 멈추고 왜그러냐고 소리를 지름.
준면은 일단 거기에 충격받았지만 다시 차분히 징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함. 징은 퀭한 눈빛으로 준면을 가만히 쳐다보다
다시 드라마로 시선을 돌림. 준면이 안되겠는지 어깨를 딱 잡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징이 나가라며 엄청난 짜증을 냄.
준면은 2차 충격을 받고 K.O 당해 방에서 나옴.
준면의 장대한 이야기를 듣고 더 깊은 수심에
빠진 멤버들은 (준면은 상처를 받곤 상담대열에 합류함)
징이 좋아하는 걸로 회유해보자 라는 아이디어를 냄.
좋은 생각이라며 신나서 징이 좋아하는게 뭐였지?
라며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니 딱히 없음.
군것질을 즐기지도 않고 먹을걸 주려니 징이 요리를 더 잘해서
소용없을것같고 스킨쉽같은거는 더 필요없고
이리저리 늘어놓다보니 정말 미끼로 쓸게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잠시간의 정적이 찾아옴.
민석이 벌떡일어서며 이러지 말고 그냥
들어가자며 어차피 말로 안됐다면 다 안돼는 거야
그냥 끌어내리자 라고 함. 긴 공방에 지친 멤버들의
의견이 끌어내리자로 모이며 먼저 말을 꺼냈던 민석을
선두로 징의 방으로 돌격함.
그러나 정작 들어가니
더욱 어두워진 징의 분위기에 다들 눌려 니가 먼저가라며
다가서지 못하고 쭈삣주삣 거림. 계속 그러고 있어도
징이 눈길조차 안주자 크리스가 이러고 있으면 안됀다며
자기가 나갈것처럼 굴더니 가랏 치카츄! 처럼 빨리가자!라는
말과 함께 타오를 밀침. 동시에 타오가 잡고있었던
백현도 같이 밀려남. 하필이면 똑같은 둘이서 나가
징의 옆에서 발만 동동거리며 호들갑만 떨고 있자
답답했는지 루한이 상(싼X)남자처럼 박차고 나감.
밖에서 상담하고 있던 막라와 준면, 레이는 갑자기
나는 큰소리에 놀라 징의 방을 쳐다봄. 잠시 뒤,
벌컥하고 문이 거세고 박력있게 열리더니 안된다며 거세게
발악하는 징과 함께 짐짝처럼 징을 들고 나오는
다른 멤버들이 보임. 다리는 타오와 루한이 두 팔은 백현이와
경수가 들고 있음. 크리스와 종대는 뒤에서 따라나오면서
꺄항항 하며 좋다고 웃고있고 민석이는 조용히 폰에 앱을 삭제하고
뒷처리를 함. 넷은 징을 끌고 나와 하나 둘 셋 하더니
징을 쇼파에 던져놓고 징이 그 틈을 이용해 벗어나려고 하자
이불로 덮쳐 꽁꽁 싸맴.
징의 한동안의 발악과 단식 투쟁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던 멤버들은 징의 입에서
알겠다 조절하겠다 하루에 한편만 보겠다 타협하자
라는 말이 나올때까지 감금비슷하게 징을 쇼파에서 풀어주지 않았다고 함.
:P 오늘은 구독료 없는날! 엄청나게 올려받아보고 싶었어요
야핫 내일되면 바로 바꿀게요! 원래 포인트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