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17163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엔시티
깸콩 전체글ll조회 1592l




 

 

[VIXX/택콩] 열대어와 돌고래 完 | 인스티즈

 

 

 

 

 

 

이홍빈의 볼에 자리한 깊던 보조개가 오늘은 옅게 번진다.
기분이 좋지 않구나.
언제부턴가 이홍빈의 표정을 대충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기분 안 좋아?"
"아니, 웃겨. 더 말해봐 재밌네."


거짓말.

나름 개그라고 달달 외워 연습해온 말들이 목구멍에 진득하게 달라붙었다.


"너 표정 안 좋아."
"티 났어?"
"엄청."
"아, 어떻게 알았대. 나 표정 연기 완전 잘해서 연기자 하려고 했었는데."


나 잘생겼잖냐.
능글거리게 웃으며 내 옆구리를 툭 치는 이홍빈에 기분이 나빠졌다.
억지로 웃는 거 다 티 나는데.


"자."
"어, 뭐야."
"노트. 너 가져."


열대어를 훔쳐보려 가게를 슬쩍 봤는데 웬 돌고래가 눈에 띄었다.


"야, 이걸로 뭐하라고."
"일기나 써."
"참나."


푸른 돌고래와 바다가 프린팅된 노트를 매만지는데 이홍빈의 보조개가 깊이 팼다.
아, 됐다.
기분을 풀어준 게 좋아 괜히 웃어 보였다.
매일 행복하게 해주고싶다.











열대어와 돌고래 完.

















"몇 시쯤 나갔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어도 돌아올 대답은 정해져 있다.


"모른다... 어떡하니 택운아 우리 홍빈이..."


가슴을 퍽퍽 치며 눈물을 흘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집을 나갔다고 했다.
저번에 자신의 손목을 끊어놓을 듯 난도질해놓은 이홍빈이, 다른 때보다 일찍 잠에든 이홍빈이 걱정된 아주머니는 정신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진정을 위해 향초를 놓아주시러 방에 들어가셨다고 했다.
하지만 침대 위에는 이홍빈이 없었다.


손에 얼굴을 담고 회상했다.
이홍빈이 웃으며 날 불렀을 때를, 내가 이홍빈이 잘 때 몰래 손을 잡고 사랑 노래를 불렀을때를.
그와 동시에 욕조에 얼굴을 처박은 이홍빈과 이홍빈의 검붉은 손목이 겹쳐 보였다.


내가 없어도 살 수 있어.


손에 쥐면 빠져나갈 듯 미끈거리던 돌고래는 더욱더 넓은 바다를 위해 떠났다.

그래, 가라.
네가 가서 행복할 자신이 있다면 가버려.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나는 행복할 자신이 없어.
죽어버리고 싶어.



열대어는 돌고래가 없이 살 수 없다.





생각을 마치자마자 쓰러질 듯 오열하는 아주머니를 뒤로한 채 밖으로 뛰쳐나왔다.
물 위를 뛰듯 다리가 자꾸만 땅속에 잡아먹히는 것 같이 꺾였다.


배가 아프고 목에선 쇠 맛이 나기 시작한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세워 고개를 들었다.


"학생, 괜찮아?"
"헉... 아저씨... 아..."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 간신히 숨을 참았다.
아저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아, 학생. 저번에 그 아프다던 친구."
"......"
"그 친구가 물고기 사갔어, 학생 오면 자기가 데려갔으니 걱정 말라고 하던디."


거칠게 뱉어지는 숨이 잠시 멈췄다.
아, 그러니까 지금.
이홍빈이.


"그 친구가 몸이 안 좋긴 한가벼, 삐쩍 골아서는... 손목에 칼자국도 있던디. 그런 친구랑 놀지 말어, 부모 속이나 썩이는 놈들..."


물속에 들어가지 않으려 버틴 다리에 힘이 풀렸다.


"어이고, 괜찮어?"
"아저씨... 진짜 갔나 봐요."
"어?"


들리지 않는다는 듯 크게 되물은 아저씨의 목소리가 물속에 잠긴 것같이 희미했다.
허벅지에 닿는 둥글고 딱딱한 것이 불편했다.


돌고래는 갔어, 가짜 열대어를 데리고.
빈 수족관에는 싸구려 장식품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

깸콩입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날줄 몰랐어요...ㅠㅠ

개학전에 어떻게든 끝을 내야할 것 같아서 급하게 썼더니ㅠㅠㅠㅠㅠ저를 매우 치세여

벗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갤럭시 워를ㅎㅎㅎㅎ연재릃ㅎㅎㅎㅎ헷

아니 제가 작가인데 말이 왜 이따구나면 몰컴이라 얼른 꺼야해서ㅠㅠ죽겄네요

다른 작품과 갤럭시 워로 찾아올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내사랑들ㅎㅎS2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헐ㅠㅠㅠㅠㅠㅠ홍빈아 ㅠㅠㅠㅠㅠㅠㅠㅠ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죠 왜죠 어디로 갔죠 ㅠㅠㅠ 열대어랑 같이 바다로 돌아갔나ㅠㅠㅠㅠ택운이 불쌍해서 어째 ㅠㅠㅠ 내가 보기엔 택운이가 홍빈이 없인 못살듯한데 ㅠㅠㅠㅠ 브금도 너무 좋아요 ㅠㅠㅠ 뭐죠?? 그리고 아저씨 진짜 막말... 홍빈이착한데 ㅠㅠㅠ 다음 차기작도 기대 할께요!!
11년 전
깸콩
브금 택운이가 불렀던 outlaws of love 입니다!!
많이 허무한가요ㅠㅠ 걱정돼서 손발이 벌벌 떨리긔...알콩달콩한 그런 장면을 넣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밝아지면 제가 끝을 못낼 것 같았어요ㅠㅠ 아저씨 에잇!! 팔지말랬더니... 댓글 고마워요♥ 좋은꿈 꾸시구요^____^♥

11년 전
독자2
깸콩님 말도 맞는것같아요 갑자기 밝아지면 전 물론 두발 벗고 환영이지만 완성도만 보면 이런 결말이 더 신비스럽고 좋은것 같아요 ㅠㅠ 근데 깸콩님 진짜 글잘쓰세요 bbb 저 막 신나게 독방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알림떠서 들어가니 문체에 갑자기 분위기가 ㄷㄷ 감정이입 대박 ㄷㄷㄷ 차기작 정말 기대 할께요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꿈 꾸세요 ♥
11년 전
깸콩
헐... 진짜 과분한 칭찬이세요... 전 진짜 항상 걱정하면서 글을 올리고 또 수정할까 고민도 여러번 하거든요ㅠㅠ 처음엔 제가 보고싶어서 올린 글인데 독자님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항상 부끄럽고 joky...♥흐흐흐흐흐... 기분좋게 자겠네요 오늘은ㅠㅠ 댓글 너무 고마워요ㅠㅠ나라세!!\(ㅇㄴㅇ)/
11년 전
독자3
아저씨 홍빈이 나쁜아이아니예요ㅠㅠㅠㅠ그냥 돌고래가 되고싶었을뿐이예요ㅠㅠㅠ어디갔어 홍빈아ㅠㅠ그 가짜열대어말고 진짜 너의 열대어를 데려갔어야지ㅠㅠ아님 말이라도 해주지ㅠㅠㅜ니 열대어 아프잖아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깸콩
헐 니 열대어래... 좋아써 하앙... 헐 죄송해요ㅋㅋㅋㅋ 댓글 달려서 신나버려가지고... 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밥.오 바보야ㅠㅠㅠㅠ 전 아저씨 대사 그냥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묻힐줄 알았는데ㅋㅋㅋㅋ 아저씨... 내가 미안해요... 댓글 고맙습니다ㅠㅠ 말도 안하고 떠나는 그대여 혼비나...흡..
11년 전
독자4
헐ㅜ독방에서보고달려왔더니결말이참슬프네요ㅜ홍빈이가자살한건가요??아니라고믿기에는확실해보여서슬퍼요ㅜ작가님글은문체랑분위기가좋아서항상이글기다렷는데끝나니까섭섭하네요ㅜ그래도차기작이있다고하시니기다릴게요ㅜ좋은글써주셔서감사합니당ㅎㅎㅎㅎㅎ
11년 전
깸콩
흐흐흫 또 칭찬받았긔ㅠㅠ기분이 째지!!!! 어우 착한말... 기분 겁나 좋네요 진짜ㅋㅋㅋ앙 너므됴앗!!! 근데 이게 또 확실히 자살 아니예요!! 하거나 쥬겄긔!! 할 수가 없는게 뭔가 독자님들이 아... 하실듯...하기도 하고... 확실하게 짜여있는 결말은 아직 없어요 마음대로 편히 해석하시라고 여지를 남기긔...★는 무슨 결말은 있지만... 인 마이 헤드... 여지를 남겼어요... 이런거 좋아해서...(수줍) 칭찬 너무 감사해요ㅠㅠ 또 힘을 얻었긔ㅠㅠ♥ 좋은 꿈 꾸시구요!!@.@
11년 전
독자5
정모카)힝 결말 이해안가요...홍빈이가 자살한건지 아닌건지....근데 시크릿이라니까 흡...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랬는데 결국 홍빈이가 택운이 곁을 떠나 열대어랑 같이 바다로 떠났네요ㅠㅠㅠ택운이 부쨩해ㅠㅠㅠ앞에 글들에서의 분위기로 봐선 해피로 끝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끝나니까 허무하기도 하고..분위기로봐서는 이렇게 끝나는게 맞는거 같기도하고..그동안 재밌게 잘 봤는데 벌써 끝나다니ㅠㅠㅠ차기작 기대할께요!!항상 저는 깸콩님을 응원해요!
11년 전
깸콩
항상 응원해주시는 정모카님♥.♥ 많이 허무했나요.... 그냥 좀 오글거리더라도 달달한 장면을 넣을것을... 솔직히 말하면 맨처음 구상했던 결말은 홍빈이가 걍 죽긔...그런데 이게 또 제 마음에 안드는거예여ㅠㅠ 그래서 뜯어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가 나온 결말이 이거...★ 윗댓처럼 사실 결말은 있어여 홍빈이가 어떻게 됐는지!! 근데 허접하기도 하고... 더 허무해질 것 같아서 여지여지하게...여지여지.......★다음엔 이렇게 쓰지 말까봐여...ㅠㅠ 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댓글 너무 고마워요S2 헷.
11년 전
독자6
바다는 깊고 넓어서, 그 부족한 사랑도, 홍빈이의 결여된 그 무언가들도 다 메꿔질 수 있었을 거예요. 손목이에요! 조금 더 많은 얘기를, 홍빈이에게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결말도 퍽 이홍빈같아서 그냥 고개 끄덕이게 되요. 이홍빈아ㅠㅡㅠ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해ㅠ 그래서, 돌고래는 바다로, 진짜 열대어가 있는 곳으로 갔나요? 가짜 열대어를 데리고? 나 진짜ㅠㅡㅠ 죽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혹시 이파네마의 소년이라는 영화 알아요? 보는 내내 그 생각을 했어요. 다만, 멀리 있는 건 너가 아니라 나라고. 당장 이홍빈의 그 손목을 잡아다가 너네가 연애를 하라고!!!! 왜 멍석을 깔아줘도 못해!!! 왜!!!!! ㅠㅠㅠㅠ
작가님 개학했어요? 나는 오늘 개강했는데 막 무섭고 그래요ㅠㅡㅠ 그래도 작가님은 재밌고 글도 잘 쓰시니까, 왜 특유의 글쓰는 사람의 분위기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끌어당기실 거예요! 나 오늘 착한 말 하고 가니까 대신 다음에 알콩달콩 깨떨어지는 택콩한번만 써줘요ㅠㅡㅠ 내가 택콩이들을 많이 사랑해ㅠ.ㅠ

11년 전
깸콩
저 입학했어요!!! 깨떨어지는 택콩 헐 좋아여ㅠㅠ 써야죠 써야죠 안그래도 어떤 컾으로 어떤글을 쓸지 막막했는데ㅠㅠ그나저나 댓글 항상 너무 예쁘시긔ㅠㅠ보는내내 감사해요ㅠㅠ개강... 안피곤하세요?ㅠㅠ
저는 오늘 입학 하고 모르는 애들 사이에서... 소금소금...흡...그래도 친구들은 사귀고... 좋네여 네...콩택ㅈ영사해라!!!!!!!!!!!!!손목님 댓글은 진짜 항상 볼때마다 곱씹고 다시 읽게돼요ㅠㅠ고맙습니다 오늘도 항상ㅠㅠ사랑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작가재민06.19 20:55
방탄소년단[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김민짱06.12 03:22
      
      
      
빅뱅 [bl/뇽토리통합] 동궁동궁동궁 16 자리비움 03.02 23: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0 미인령 03.02 23:50
기타 스토커는 처음에 대처를 잘해야됨;3 스토커당해보면 03.02 23:50
빅스 [VIXX/켄엔] 싸이코패스 이재환과 차형사 썰 22,23 (부제 : 비투비가 주인공인 것 같다)29 cheri.. 03.02 23:37
빅스 [VIXX/택콩] 열대어와 돌고래 完12 깸콩 03.02 23:36
엑소 [exo] 나무용하는데 엑소랑 특별무대하게 됨7777(오세훈-내가 너보다 누난데ㅠㅠ)7 무용하는징 03.02 23:3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오백넌내별이다! 03.02 23:24
아이유 신아이유와 함께하는 다이어트 1차종료, 2차신청 받습니당43 신아이유 03.02 23:17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돌쇠 03.02 23:15
빅스 [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 2611 뱀fire 03.02 23:10
엑소 [EXO/백도] Purpose2 피치와 키라임 03.02 23:10
소녀시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N 03.02 22:50
엑소 [EXO/알파가족] 카디부부인데 말이지 고백도백.kakaotalk94 로마 03.02 22:46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7 파피몬 03.02 22:4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03.02 22:35
기타 스토커는 처음에 대처를 잘해야됨;1 스토커당해보면 03.02 22:32
B.A.P [B.A.P/젤현] Spring bunny 0324 중독자 03.02 22:32
엑소 [EXO/찬백/세백] 전학생 오세훈 03 3 타코야키 03.02 22:32
엑소 [EXO/루민찬백클첸] 루민칸타빌레 29악장2 녹차하임 03.02 22:2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안녕김민석 03.02 22:16
엑소 [EXO/징어] 《잔 혹 동 화 ; 왕좌의 게임》Ep.03266 영애 03.02 22:12
빅스 [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259 뱀fire 03.02 22:02
기타 스토커는 처음에 대처를 잘해야됨;1 스토커당해보면 03.02 21:55
빅스 [VIXX/택엔] 봄을 그리다 415 엔트리 03.02 21:5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거울아 03.02 21: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3 배또짱 03.02 21:51
빅스 [vixx/햇콩] 아가야 2521 실론 03.02 21:49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