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이엑소남고매점누나인썰 9
(부제 ; 동창회 그리고 데이트?)
Written By 매점누나
"헐"
"대박"
"누나 그 옷 뭐야?"
"너무 짧아.."
"어디 가 누나?"
"와.. 짧아서 좀 그런데 이쁘다.."
"응 반짝반짝해"
"느나 이뻐!!"
몇 일전부터 고지했던 매점 일찍 닫는 날이 왔음.
다름아닌 너징의 스케쥴때문이었는데 종이에 써서 들어오는 문에 붙여놓자 아이들이 왜 그러냐며 물어왔지만 너징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음.
그러나 바로 오늘 아침 너징이 출근할때의 복장을 보고 모두가 데이트 혹은 누군가를 만난다고 짐작했음.
그도 그럴것이 딱 달라붙는 원피스에 코트를 입은 너징은 그간 봐왔던 너징의 모습 중에 가장 예뻤음.
아침에 오자마자 너징의 옷차림을 본 종인은 아침부터 쭉 원피스가 짧다며 풀이 죽은채로 중얼거렸음.
그래도 예뻐서 마주잡은 너징의 손을 꼼지락대며 만지는데 너징이 가만히 있으라며 손에 힘을 줌.
남자인 아이들보다 훨씬 약했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너징에게 져줬음.
아이들이 종례가 끝나자마자 너징이 있는 매점으로 달려옴.
행동은 어찌나 빠른지 벌써 매점 문을 닫아놓고 그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너징이 보였음.
코트를 여미지 않아 보인 원피스에 아이들이 반응했고 너징은 아이들의 고나리가 나름 좋았는지 기분이 좋아보였음.
어차피 시내를 나간다며 같이 가자해서 우르르 몰려 가는 중에 헤어져야하는 상황이 옴.
아이들은 이 동네에서 놀지만 너징은 조금 더 가야했음.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를 타고 두세정거장 정도 더 간 너징은 약속장소에 늦지 않게 도착했음.
"징어 왔다 징어!!"
"육성재 닥쳐"
"하여튼 오징어 여전히 까칠해~"
"너는 여전히 또라이구나"
"푸하하하!!! 육성재 저격수 드디어 왔네!!"
"왔음?"
"응. 저번에 고마웠어"
"너 완전 뜬금없었던거 알지? 완전 당황했잖아"
"그래도 잘만 하더만 뭘"
"누구 부탁인데~ 뭐 먹을래?"
"아 나 만두"
세련된 레스토랑에 단체 예약을 잡았는지 너징이 들어간 룸 안에는 온통 너징을 알아보고 너징에게 인사하는 사람들이었음.
사실 오늘 매점을 일찍 닫은 이유가 고등학교 동창회때문이었음.
의자에 가방을 내려놓고 코트를 벗으면 뒤에서 너징을 반기며 등장한 성재가 코트를 받아 옷걸이에 걸어주었음.
능글맞은 말에 언제나처럼 대꾸해주면 그 옆에 있던 친구가 웃었음.
그에 모두가 웃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옆에 있던 홍빈이 너징을 반겨줌.
여기서 너징이 말하는 저번이란 타오의 일을 말하는 것임.
능청스럽게 당황했다 말하는 홍빈에게 칭찬을 해주면 좋았는지 홍빈의 기분이 좋아진게 눈에 보였음.
그러면서도 너징의 앞접시를 들고 묻는데 너징은 익숙하다는 듯 말함.
홍빈의 고등학교때 별명은 징어아빠였음.
처음엔 징어맘이었는데 왜 내가 엄마냐며 난리를 피워 아빠로 합의를 봄.
얘도 참 독특하지 성별이 맞으면 너징아빠라는 별명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듯했음.
홍빈은 똑똑한 머리로 어렸을적부터 해킹쪽으로 관심이 있었음.
그래서 너징이 생일선물이라며 인맥을 이용해 꽤 유능한 해커를 선생으로 붙여줌.
그 후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그 쪽 방면에서 일하는데 아마 너징의 기억으론 국가차원의 일을 하는걸로 알고있음.
근데도 한가한거 보니 후배들이 많이도 들어온듯함.
홍빈이 담아준 만두를 야금야금 먹으면 너징의 옆으로 여사친들이 와 너징을 반겨줬음.
고등학교때 너징과 함께 다니던 태연과 수정 지은이었음.
셋 모두가 연애라도 하는지 많이 예뻐졌음.
너징은 보이는 대로 예뻐졌네하고 말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굉장했음.
너징에게 예뻐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옆에 있던 성재와 홍빈을 붙잡고 통통 뛰어다녔음.
"아 맞아 나 궁금한거 있어"
"뭐"
"너 저번에 보내줬던 파일에 있던 남자애들 교복 입고 있던데 뭐야?"
"뭐? 교복?"
"남자애들이라니?"
"뭐야뭐야 징어 선생님 됐어?!"
"말도 안되~ 징어가 선생님~?"
"육성재 닥쳐. 징어가 선생님이 될 수도 있지"
"맞아 하여간 맞을짓만 골라서해"
"쫑, 탬 하이"
너징은 입을 우물거리다 간단하게 인사함.
이제 도착한건지 들어오며 성재의 말에 만나자마자 꿀밤을 먹이며 말함.
종현과 태민은 차가 밀려서 이제 도착했다고 보고싶었다면서 너징을 끌어안았음.
그러자 이미 인사했던 홍빈과 성재 태연 지은 수정마저도 차례차례 너징을 끌어안았음.
너징이 좋아하는 만두를 눈 앞에 두고 먹지를 못하니 슬슬 짜증이 났음.
"좀 비켜. 만두 먹어야한다고"
"오구오구 우리 징어 얼른 먹어. 더 갖다 줄까?"
"그럼 좋지"
"조금만 기다려!"
"햐~ 징어빠돌이는 여전하구나~"
"그러게 말이야. 근데 육성재 너도 마찬가지 아님?"
"그렇긴한데 김종현만큼은 아니지"
"근데 김종현이 저렇게 된게 다 오징어 탓이야"
"맞아. 이상하게 김종현이 애기취급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
"내가 하면 성질내면서!!"
"너네 김종현이 욱하는거 못봤지? 못봤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야"
너징은 몸을 살짝 떨며 말함.
자켓도 벗지 않고 너징에게 줄 만두를 담아온 종현은 많이 먹으라며 다 가져온듯한 만두 접시를 너징 앞에 놓아줌.
너무 많은 양이었지만 너징 혼자서는 만족해 고개를 끄덕임.
한입을 베어물어 먹고 저를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는 종현에게 반을 내밀었음.
그럼 종현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먹음.
이런 상황조차도 고등학교때 하도 많이봐서 익숙했지만 작년 동창회 이후로 처음 보니 괜히 새로워보였음.
수정이 옆에서 주스도 마시라며 오렌지 주스를 건내줌.
어느새 한 테이블에 모두 모인 아이들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두만 묵묵히 먹는 너징을 챙겨줬음.
마주 앉은 종현은 다른것도 먹어보라며 제가 먹던걸 내밀기도 했는데 역시나 자연스럽게 받아먹는 너징이었음.
너징의 옆에 앉은 지은이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해보라며 홍빈을 재촉함.
그러면 홍빈이 어색하게 웃으며 너징을 힐끗 쳐다보다 말을 이음.
"아 그게, 몇 주 전에 징어한테서 등기가 왔거든?"
"헐 이홍빈 징어한테 집도 알려줌?"
"뭘 너네들 집도 다 알고 있을텐데"
"아 하긴"
"이제 끊지마라 육성재. 아무튼 등기가 와서 확인해보니까 USB만 달랑 들어있는거야. 그래서 카톡을
했더니 파일 복구해줘라고 보내더니 끝이었다? 근데 파일을 열어보니까 그 영상 속에 교복입은 남자애들 둘이 있는거야"
"헐 뭐야? 징어야 너 진짜 선생님이야?"
"와- 근데 나름 어울리긴해"
"시끄러워 선생 아니야"
"아니야? 그럼?"
"선생 아니면 교복입은 아이들이 있는데 있기엔 좀 그렇지 않나?"
"나 엑소남고에서 매점해"
"..."
"..."
"..."
"뭐?!?!?!?"
"매점?!?!?!?!?"
"남고에서!?!?!?!?"
"왜?!?!?!?"
너징이 인상을 쓰며 말하자 여사친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남사친들이 격하게 반응함.
아무래도 남고라는 단어를 들어서 그런가봄.
친구들의 격한 반응에도 너징은 게의치 않음.
왜?
만두가 더 중요하거든ㅋ
입을 열 생각을 안하는 너징 덕에 친구들의 궁금증은 더더욱 커져감.
그도 그럴것이 너징은 촉망받는 s대 경영학과 졸업생임.
그런데 대기업은 무슨 남고 매점누나?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말이 됨.
왜냐 너징이니까 ㅇㅇ
너징은 종현이 가져다준 만두를 거의 다 먹었음.
그에 옆에 있던 지은이 놀람.
여전히 잘먹는 너징의 모습에 놀라는것도 잠시 곧 엄마미소를 지으며 더 먹으라고 오히려 더 챙겨줬음.
그러나 너징은 만두는 먹을만큼 먹었다며 다른걸 먹겠다고 일어남.
아예 뷔페식으로 해놓은터라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이 많았음.
너징이 앞에 있는 접시를 한쪽으로 치우고 일어나자 일곱명의 시선이 너징에게로 쏠림.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일어나서 제 갈길만 가는 너징을 가만히 쳐다보던 성재도 자리에서 일어나 너징의 옆으로 가 섰음.
접시를 들고 뭘 먹지 고민하는 듯 해보이는 너징에게 성재는 뭐가 맛있고 뭐가 맛없다하며 추천을 해줌.
그렇게 접시를 채운 너징은 아직 음식을 덜고있는 성재를 기다렸음.
그런 너징의 행동에 성재는 웃었음.
예나 지금이나 참 너징스럽다고 생각함.
"너 엑소남고라고 했지?"
"응"
"오케이~ 조만간 이 오빠가 너 보러 갈게"
"육잘또 나오지말고 육성재만 나와라 제발"
"에이~ 걔가 걔야~"
"..넌 영원히 육잘또야"
육성재 잘생긴 또라이 ㅇㅇ
너징이 성재를 부르는 애칭이었음.
생긴건 무척이나 잘생겨서는 하는 짓은 또라이같아 지어준건데 졸업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너징은 성재의 애칭만큼 잘 지은게 없다고 자부하고 있었음.
그러면서도 한켠으론 성재가 어떻게 자신을 찾아올지 걱정이 됐음.
단 한번도 정상적인 만남을 가진적이 없다는게 제일 큰 이유였음.
그러나 곧 자리에 앉은 너징은 머릿속을 비우고 음식에만 집중함.
여덟 아이들만큼 굉장한 집중력이었음.
어느정도 배가 차자 젓가락을 내려놓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너징은 무의식중에 본 시간을 보고 가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남.
아직 9시밖에 안됐는데 왜 벌써가냐는 원성에 가서 잘거라는 말 한마디로 모두를 잠재워버림.
조용히 입을 다물었던 친구들은 저들도 가겠다며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남.
너징은 종현이 건내준 코트를 입고 가방을 챙김.
다른 친구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인사한 너징은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나옴.
"아 맞아 징어야 너 담요는 잘 가지고 다녀?"
"응. 지금도 있어"
"오구오구 내새끼 말도 잘들어"
"하여튼 김종현 대단해"
"맞아. 이 나이먹고도 징어빠돌이라고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는 너는. 징어아빠 아직 안죽었더만 이홍빈"
"습관이야 습관"
"습관치고는 네 표정이 무척이나 좋아보이던데"
"풋 이홍빈 넉다운~"
"다들 어느쪽으로 가지?"
"너네 다 저쪽이잖아 이탬만 나랑 같은 방향이고"
"그래? 그럼 이탬 우리 징어 잘 데려다줘"
"말안해도 잘 데려다 줄거니까 걱정 마시지"
"잘가 다들"
"잘가 징어야!! 연락할게 씹지마!! 제발!!!"
결국 태민이 너징을 데려다주기로 결정남.
종현의 말에 태민이 인상을 쓰며 말하면 너징이 태민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친구들에게 인사함.
그럼 종현이 대표로 크게 외침.
연락할게 씹지말라고 제발이라는 애절함을 붙여서말임.
그에 다른 친구들 빵터짐.
태민도 웃다가 너징에게 연락 좀 잘 받아주라며 은근히 서운함을 드러냄.
그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너징이었음.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진 너징은 태민과 함께 가다가 무언가 마시고싶어 근처 카페로 들어감.
버블티와 화이트 초콜렛 모카를 시키고선 자리를 잡음.
태민은 너징과 제일 떨어진 자리에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음.
그걸 옳다구나하고 카페에서 다 풀어냄.
한시간이 넘게 카페에 있던 너징과 태민은 비어버린 잔을 확인하고 자리에 일어남.
태민은 아쉬운듯 보였지만 다음에 또 보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카페를 나오려했음.
그러나 너징은 버블티 한잔을 더 시켜 테이크아웃을 하고 나서야 카페에서 나올 수 있었음.
너징 동네까지 온 태민은 빨리 집에 가라는 너징의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집으로 감.
집에 들어가면 꼭 전화하라는 태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인사를 해주던 너징은 버블티를 한모금 마시고 집으로 가려 몸을 돌렸음.
"아 깜짝이야"
"표정이라도 바꾸고 그런 말을 해봐 쫌"
"뭐. 정말 놀랐는데?"
"정말?"
"아니"
"아 진짜..."
몸을 돌리자마자 보이는 넓다란 가슴팍에 고개를 드니 다름아닌 세훈이었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징에게 말하면 너징은 가볍게 대꾸함.
그럼 세훈은 순진하게 너징의 장난에 또 넘어갔음.
마른세수를 하며 세훈이 말을 잇지 못하자 너징이 세훈에게 팔짱을 낌.
그럼 놀란 세훈은 너징의 장난에 당했다는 것도 잊고 헤실 웃음.
"나 집에 데려다줘"
"당연한건 말하는거 아니야. 근데 누나"
"왜"
"어디 갔다왔어?"
"궁금해?"
"응.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갔다온건데. 말도 안해주고"
"동창회. 마실래? 버블티야"
"동창회? 아 어. 나 버블티 좋아하는데"
"응. 다들 자주 보는데 동창회에서는 다 볼 수 있으니까. 그래? 나도 좋아해"
"하긴 그렇겠네. 누나 그럼 나랑 이번 주말에 버블티 데이트 콜?"
"사주는거야?"
"뭐 누나니까"
"그래. 그럼 이번 주말에 하자. 버블티 데이트"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걷는 너징과 세훈의 뒷모습은 갱장히 잘어울렸음.
누가보면 영락없이 커플로 오해할만큼 키차이도 바람직했고 대화내용도 마찬가지였음.
세훈에게 너징이 마시던 버블티를 권하는 모습조차도 자연스러워 세훈도 너징이 마시던것이란걸 눈치채지 못했음.
그저 지금은 좋았음.
꽤나 오랜만에 너징과 둘이 있어 기분이 좋았던 세훈은 너징도 버블티를 좋아한다는 말에 더 기분이 좋아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면 너징은 세훈을 올려다보며 물음.
그 모습을 보는 세훈의 눈에서는 꿀이 떨어지기 일보직전이었음.
잠시 고민하는 척하던 세훈은 베시시 웃으며 말함.
그에 너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한번 말함.
흔쾌히 승낙한 너징덕에 오늘 제대로 하이텐션이 된 세훈은 오늘만큼은 집에 늦게가려한 자신을 칭찬했음.
"근데 세훈아"
"응"
"다음부턴 늦게까지 밖에 있지마"
"누나는. 여자가 이 시간에 뭐하는거야-"
"그래도 너 있잖아. 아무튼 다음에 또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혼나"
"네네~ 누구 말씀인데. 내가 또 누나 말은 기똥차게 잘 듣잖아?"
"응. 그래서 이뻐"
오랜만에 너징은 말을 많이 함.
둘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님 너징의 기분도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말을 많이 했음.
세훈은 속으로 오늘이 기념일이라 생각하며 내친김에 너징의 손까지 잡음.
너징의 집에 도착할때까지 세훈은 너징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계속 쳐다봤다고 함.
암호닉♥
라임 님★ 알 님★ 귤만두 님★ 뭉이 님★ 낭만팬더 님★
나 또와써여!!!! 나 착하져?!??! 알아여 나 착한거 ...쏘리 ㅇ▽●~ㅋㅋㅋㅋㅋ
사실 일요일에 다 올리려했지만 8편 올리고 마저 쓰다가 실패... 아놔;;;
답글은 다음편 올릴때 달게여! 이거 올리고 바로 자러가야행...
여러분의 사랑에 쓰니는 9편이라는 선물을 던지고 가여 ㅇ▽<
오늘의 뽀인트는 동창회에여 세훈이 아니라구여 동창회라구여!!!!
근데 세훈이가 뽀인트같죠? 사실 나도 그래여.... 왜때문에..?
아무튼 그러하니 쓰니는 올리고 자러가겠사와여
여러분 잘자여! 바이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