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 000이 실시간 검색어에 있었다.
그것도 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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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실검에 내이름ㅋㅋㅋㅋㅋㅋ....
내이름 치니깐 별의 별 루머가 다 나오고 내가 꼬리를 친다든지 엑소선배님들 때문에 연습생이 됬다든지 말도안되는..
이미 네이버에 내이름 치면 엑소부터 연관검색어에 뜬다고...
몇몇 팬들은 그녀를 믿어 줬지만, 그녀의 팬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몰아가기 바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000을. 한가수 때문에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그녀를 까고, 까고 또 까고. 루머를 만들어내기 바빴다.
아니 진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
왜 내이름 치면 엑소선배님들이 먼저 뜨냐고
실제로 만나선 아무말도 못할거면서... 왜 넷상에서만...
그녀는 그 팬들이 실제로 만나선 아무말도 못할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사전녹화를 하러간 000 앞에는 남짓 40명은 돼 보이는 여고생 무리들이 계란을 들고 서있었다. 그녀가 등장하는 순간 그 많은 날계란들은 그녀에게로 왔다. 머리가 나 계란으로 범벅이 되고 눈에는 계란 껍질이 들어가서 눈을 뜰수 조차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 여고생들에게 쌍.욕을 해주고싶었던 그녀였지만 더하면 자기만 손해일걸 알기에 매니져가 가져다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빌딩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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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인터넷에서 장난 아니던데 왜그래?]
그녀의 오랜 친구가 그녀에게 문자를 하였고 000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아 몰라 진심 개짜증이야. 내가 뭘 한것도 아니고 그냥 팬이라고 저래.]
[왜 그런데 정말... 내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쉴드 쳐주고 있어 ㅋㅋㅋㅋ근데 나말고 사람들도 가끔 쉴드 쳐주더라 ㅋㅋㅋ]
[헐 다행이다.. 나 이대로 이번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에게 안티팬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팬이 적어진건 아니였다. 다만 팬들보다 안티팬들이 더 많았을뿐.
계란 테러는 몇일동안 계속되었고 그녀는 예정 보다 좀 더 일찍 활동을 끝내야만 했다.
그녀가 눈앞에서 사라지자 안티팬들은 생각보다 빨리 사그라 들었고. 더이상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안티팬들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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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
귀막고 사는 스엠.
사옥에 인터넷 연결해 주고 싶다. 나랑 엑소선배님들이랑 계속 안티들이 엮는거 알면서...
무슨 이 시기에 듀엣이야... 제발.. 좀..
활동 끝난지 두달 도 안됬는데 무슨..
연습실에서 고음을 연습하던 000에게 들려온 소식은 엑소 백현 과 그녀가 SM the Ballad 에서 같이 듀엣을 할거 라는것. 아직도 그녀의 이름을 치면 엑소가 먼저 뜨는 상황에 듀엣이라니. 2월 12일. 이미 컴백 날짜도 잡힌 상황. 3주 밖에 남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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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녀가 엑소를 좋아한지는 2년이 되었지만 실제로, 1:1 로 만나보는건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고 기분이 묘했다. 비록 최애는 경수였지만. 백현을 만나보는건 정말 처음이였기에. 더욱더 신기했다. 티비에서만 보던 사람이 실제 눈앞에. 같은 곳, 연습실 안에서.
"응 안녕~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반가워 해주셔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 난 쭈구리 같은 성격인데.. 성격 괘좋아..
"아 네 안녕하세요..ㅋㅋ"
"방금 인사 했잖아 왜 또해 ㅋㅋㅋㅋㅋㅋ"
당황 당황 어색 어색.. 처음으로 같이 연습하는거라 난 정말 적응안되고 어색했엉.....
"연습 시작하자 ㅋㅋㅋㅋ 반주 틀까?"
"네ㅎㅎ"
가식적으로 웃느라 개힘듬... 앞으로 몇일동안 저렇게 웃어야 한다는거 자체가 고문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전화길 들고 말았어. 나야. 참 오랜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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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거 같아"
"그래요? 그럼 다시 해요"
"그래야 겠다 ㅋㅋㅋㅋ 클라이맥스에 서로 마주 보면서 해야 더 애처로운 느낌이 들거 같아 ㅋㅋㅋ 둘다 서로 앞만 보고 하니깐 어색해보여"
"알겠어요ㅋㅋㅋㅋ"
"네 숨소리만 들려도 그래- 눈물이 이렇게 흘러 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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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번 연습했나 ㅋㅋㅋㅋ 둘다 서로 성에 안 차서.. ㅋㅋㅋㅋㅋ
"벌써 1시네.. 배고프다 뭐 안먹을거야?"
"전 아직 괜찮은데..ㅋㅋㅋㅋ 아침을 좀 늦게 먹어서.."
"난 배고픈데...ㅋㅋㅋㅋㅋ 중국집에서 뭐좀 시켜먹자"
체중 관리 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 먹으라는데 먹어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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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어?? 다시 하자"
"네ㅋㅋㅋㅋ"
소화좀 시키지 ㅠㅠ 배가 면으로 꽉찬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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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보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회 되서..ㅋㅋㅋ 한숨만 쉬는걸..ㅋㅋㅋ"
"너무..ㅋㅋㅋ..놀라서 말이나오..ㅋㅋㅋ.지도 않았어...ㅋㅋㅋ..."
백현 선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이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쉬고 하자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정말 대박 음이탈 장난없어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겨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장난 아니고 정말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뭐지 경수선배님 트헴↗퍼헐↗린↘ 보다 더해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네..ㅋㅋㅋㅋ"
삑사리 이후로 죠큼 친해졌어ㅋㅋㅋㅋ 지금도 생각만 하면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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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의 연습 끝에 한 녹음을 끝내고 SM에선 sm the ballad에 대한 기사를 냈다. 당연히 사람들에겐 백현과 그녀의 듀엣이 화제거리였지만 생각보다 그녀를 욕하는 댓글은 적었다. 오히려 둘다 목소리가 매력적이라 잘 어울릴거라고 환호하는 댓글이 더 많았다.
대박.. 뭐야 신기해.. 나 저격하는 댓글이 서너개 밖에 없어..ㅋㅋㅋㅋㅋㅋㅋ
왜지.. ㅋㅋㅋㅋ 저번에만 해도 나 죽일것 처럼 하더만..
아무래도 2달동안 컴백을 하지 않은 엑소 덕에 철새팬들이 갈아탔고 동시에 개념 없는 팬들도 같이 갈아탄 것 같았다.
대박 다행이다ㅋㅋㅋㅋㅋ 이제 날 계란 걱정 안해도 되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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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컴백 날짜가 내일이 되었고 그녀는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안티팬들이 걱정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날 아침. 출근길에는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그녀를 응원하러 와있었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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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
여기 까지는 아직 프롤로그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요 ㅠㅠㅠ 내용이 좀 헷갈리는데 000은 세훈이랑 동갑이구요 스더발 타이틀곡 숨소리를 백현이랑 000이 맡은거에요ㅋㅋㅋㅋㅋ 다음편부터 얘기가 좀 진행될거 같네요ㅠㅠㅠㅠ 이상해도 이번만 참아주시면..!!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