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디까지 했더라ㅋㅋㅋㅋㅋㅋ 어제 오늘 애기 쉬는날이라 어제 밤새 안재우고 놀아줬더니
졸라 피곤해서 둘다 뻗었다.. 허리 끊어질뻔ㅋㅋㅋㅋ
오늘도 욕주의^^
근데 수술실 들어가는데 애기가 갑자기
옷을 막 만지는거야 왜그러나 싶어서 또 쳐다보는데
내가 다리 다쳐서 다리 한쪽이 골반까지 다 터진 바지를 입고 있었거든? 근데 그게 옆을 끈으로 묶어야 하는데
옷 갈아입으면서 정신이 없어서 맨 위에 끈을 안 묶고 그냥 온거야ㅋㅋ 애기가 그 끈을 묶어주면서
수술 잘 받고 오시구요,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주무시는 동안 끝날거에요
이러는데 솔직히 이때는 그냥 별 감정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걱정 해 준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튼 이러고 수술하러 들어가면서 내가 어쩌다 수술까지.. 하는 생각도 하고
솔직히 내가 누워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 남.. 눈뜨니까 난 회복실ㅋㅋㅋㅋ
애기가 내 가슴을 퍽퍽 치면서 나 깨울라고 때리는데 어후 스매싱 파워 진짜 아팠음
김종인님, 김종인님! 수술 잘 끝나셨구요 제 말 들ㄹ....
여까지 듣고 다시 잠. 꿀잠 잤음. 다시 눈 떴을때는 누군가 내 다리를 만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을때
눈뜨고 고개 돌리니까 분명 새벽에 왔는데 시간이 3시길래 뭐지? 싶어서 2분정도 멍때리고 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가 수술 끝난게 거의 새벽 5시쯤? 그때부터 미친듯이 잔거잖앜ㅋㅋㅋㅋ
눈떴는데 왠 여자가 내 다리를 들어서 베개? 다리 올리는 베개에 올리고 있더라? 근데 보아하니 간호사 같은데
이사람은 파란옷이 아니고 일반적인 간호사 복(?) 이길래 아, 간호사구나 싶었어
수술도 잘 끝났다고 그러고 다리에 핀 박았다고, 큰 골절은 아니라면서 이제 병실 올라가셔도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나 혼자 갈수가 없는데 어떻게 올라가냐고, 어제 그 분이 부축해주면 안되나 했더니
- 누구? 어제 그 분? 누구 말씀하시는 거에요?
아 왜, 그 파란 가운 입고 순하게 생긴 선생ㄴ..
- 아, 우리 경수쌤! 경수쌤 오늘까지 나이트라서 아마 8시간? 후에 나올거에요
8시간 후에 나온다는데 지금이 오후 3신데 그럼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어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휠체어를 주더라고?
그냥 휠체어 타고 나 혼자 병실 올라감ㅋㅋㅋㅋㅋㅋ 쿨가이지? 알아
병실 가니까 변백현잌ㅋㅋㅋㅋㅋ찌질이가 쳐 울면서 걱정했다고ㅋㅋㅋㅋㅋ지 애인 데리고 와서 엉엉 우는거야ㅋㅋ 귀여운새끼
변게이 애인 = 박찬열 하 둘다 진짜 시끄러운 새끼들 그래도 얘네 오니까 심심하진 않더라고ㅋㅋ
어떻게 연락 받았냐 했더니 갑자기 카톡이 없길래(원래 술 좀 깨는 순간부터 카톡 폭팔) 뭔가 싶어서 새벽 6시?에 폰으로 전화를 했데
근데 왠 남자가 받더니 병원이라고 했다는 거.. 걱정되서 찬열이 수업 끝나자 마자 왔다는데 빈손ㅡㅡ
배고파 죽겠는데 센스도 매너도 없는 새끼들이 내 밥은 지들이 다 먹고 난 뭐먹으라는거?
그래서 애들 시켜서 근처에 마트 있으니까 가서 맛있는것 좀 사오라고, 과자 음료수 이런거 좀 많이 넉넉히 사오라 시키고
난 병실 다른 환자들이랑 농담 따먹기 하면서 놀고 있었다? 근데 화장실 가려니까 휠체어가 너무 불편한거야
그리고 술냄새.. 난.. 씻고싶고!! 수건 없을 뿐이고!! 답답할 뿐이고! 그래서 수건이랑 샴푸 사오라고 톡 보냄ㅋㅋㅋ
그리고 5시 쯤? 간호사 여럿이서 병실을 왔다 갔다 휙 쳐다보고 가더라고ㅋㅋㅋ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다시 쑥 들어오더니
김종인님~ 이러면서 아픈덴 없으시죠? 하고 다리랑 이곳 저곳 만져보고 감. 뭐지? 싶었는데 그냥 넘김ㅋ 후에 이런 일로 싸운다 우리 ^^...
애들이 마트에서 과자랑 음료수 사온거 간호사실에 많이 나눠주고 나도 먹고 얘네가 씻는거 도와주고 놀다 보니까 11시..
박찬열이 우리 백현이(웩) 집 보내야 된다고 둘다 가고 나니까 좀 허전하더라고? 다 씻고 나니까 개운한게 졸리기도 하고
자야겠다 싶어서 누워서 눈 감고 있는데 또 누가 병실에 들어오는거야
근데 어제 맡았던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누가 이불을 걷길래 뭐야 싶어서 찡그리고 쳐다봤다?
어디 아프시거나 불편한 곳 있으세요?
저 화장실 가기가 너무 불편해요
목발 쓰시면 되는데, 목발 드릴게요
아 불편한데..형이 부축 해 주심 안되요?
형이 아니구 선생님. 그리구 제가 매번 도와 드리지는 못해요. 환자분도 걷는 연습 하셔야 하고..
아 형~ 형 형 형 형! 형님
목발 드릴게요
아 근데 진심 너무 귀여운거야 오목 조목 말 하는거며 이것 저것 섬세한것 같아서 귀엽고ㅋㅋㅋㅋㅋ그래서 장난 쳤더니 저래 차갑게 말하고 가버린 그대여
30분 정도 후에 와서는 목발만 주고 갔다.. ㅋㅋㅋㅋ역시 놀려먹는 맛이 있어 하면서 다시 누웠는데 잠이 안 오는거야. 그래서 아 뭐하지 하다가
복도에 벤치에 앉아서 카톡 하고 있었는데 또 계단으로 경수가 올라오더니
오늘은 여기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드누나 보고있나?
암호닉 신청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