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순간 내귀에 스쳐지나갔다.
"보고싶기도 했어. 그리웠고."
뭐야.
컵을 닦던 내 손길이 멈췄다.
그냥. 넘겨. 끝났어.
그렇게 눈치보던 하루가 지나갔다.
맥주 한캔을 따며 컴퓨터앞에 앉는다.
'보고싶기도 했어. 그리웠고'
아.. 신경쓰여.
어쩌라고 새끼야 지금와서 뭐.
말해줄걸 그랬나.
의자를 뒤로 젖히며 머리를 헝클이다 곰인형이 눈에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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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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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현아!!!!!!!!!!!!!!! 백현!!!!!!!!!!!!!!"
저멀리 앞에 가있던 현이를 돌려세운다.
"왜?"
"우리 저거 먹자. 저거."
내 손끝이 가리키는 양꼬지.
"저게 먹고싶어서 이렇게 큰소리로 날불렀어?"
"응. 구경하는데 니가안보이잖아. 그래서 불렀어."
"어유 그래쩌여? 먹자먹자. 먹으라면 먹어야지. 죽으라면 죽고."
뭐야 왜 말이 또 그렇게 이어져?
"준비되는데 한 오분걸린다니깐 기다리고있을래? 잠깐 갈 곳이있어서."
"응."
눈은 꼬지에 고정되었고 솔직히 니가 뭔말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대답하고 봐야지.
"나보고 대답해야지 이쁜아."
오매. 손가락이 사라지려한다.
"현아야! 이현아!"
꼬지들고 오지않는 백현을 기다리며 궁시렁궁시렁 대다가 날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엄마야.
왠 자기만한 곰인형 두개를 앉고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