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풍경 " 지훈, 지후운." 하얗디 하얗고 고운 백옥 같은 피부, 앵두 같은 입술, 행동과 안 어울리게 섹시하게 째져 있는 눈까지 누가 보면 진부할 표현이겠지만, 이 세 문장이면 제 옆에서 열심히 엉덩이에 달린 뭉툭한 꼬리를 흔들어 대는 우지호를 설명할 수 있었다. " 왜 불러 지호야. " " 지후운... 왜 나 무시해? 으응? " " 내가 널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 " 내, 내가 옆에서 계속 꼬리 흔들구 있었잖아! 라며 오물 거리는 우지호의 입술을 힐끔 쳐다 보다 엉덩이를 보자 보란듯이 끝이 뭉툭한 동그란 꼬리를 흔드는 우지호에 슬핏 웃고선 엉덩이를 아프지 않게 두어번 쳐 줬다. " 이제 됐어? " " 흥, 뵤지후운 못 됐어. " 이상하게도 다른 발음은 잘만 하면서 표를 발음을 못하는 걸까. 처음엔 교육을 시켜야 된다며 온갖 발음 교정 책을 사다 교정을 시켜도 끝까지 표는 발음이 안 되더라. 그래도 뵤지훈이라고 부르는 게 귀엽기도 하고 애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를 해 버렸다. 딴 생각을 하는 저가 맘에 안 드는 것인지 머리 위로 곧게 서 있는 지호의 한 쪽 귀가 쫑긋 거렸다. 아, 귀여워... 슬쩍 모르는 척 엉덩이를 매만지자 토끼라면서 안 어울리게 제 손을 쳐내더니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들면서 방으로 들어 가는 데 이것이 엄청난 진풍경인 것이다. 캬, 진짜 쌔끈하네 우지호. 저걸 도대체 언제 잡아 먹냐... 2. 스마트폰 " 야아. 뵤지후운... " " 뵤지훈! 지후운. " 핸드폰 좀 하는 데 옆에서 왜 저렇게 불러 도대체? 아... 스을쩍 눈동자를 옮겨 옆을 슬쩍 보니 저의 옆구리에 얼굴을 부비면서 투정을 부리기에 애 같은 모습도 좀 귀여웠고 솔직히 저렇게 귀여운 애를 안 괴롭히고 싶은 사람이 이상한 거다. 계속 모른 척을 하니 제 옆까지 꼬물꼬물 기어 올라 와선 저의 핸드폰을 빼앗아 간다. " 다 얘 때문이야. 너어, 이 나쁜놈... 너 때문에 하루종일 뵤지훈이 너만 보구! 나랑 안 놀아 주잖아. " 뜬금 없이 핸드폰을 뺏어 가더니 고철 덩어리인 핸드폰에 짜증을 내면서 화를 내더니 날 툭 치며 다시 또 묻는다. " 지후운, 지후나아 얘가 나 너랑 놀구 싶은 데 계속 얘가 너 막 불러서 나랑 너랑 못 놀게했지? 으응? " 이게 뭔 개소리야 핸드폰이 날 부른다니? 진짜 초딩들도 생각 못할 상상이다... " 어, 쟤가 나 불렀어. " " 거 봐, 얘랑 놀지 마! 나랑 놀아! " " 알겠어 지호야. " 맞다고 해 주자 기분이 좋은 지 귀까지 쫑긋 거리면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제 품에 안기는 데 도대체 얘 무슨 샴푸 써? 나랑 같은 샴푸 쓰는데 얜 왜 이렇게 냄새가 좋지... 아 사랑스럽다 우지호 사담) 전에 타싸에서 썼던 글인데 인티 등업도 한 기념으로 올려봐여 ^-^! 아직 부족한 글입니당... ㅎ 그리고 전 아청아청한 글밖에 못 쓰는 호구예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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