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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국력대영젤업] 홍월(紅月) - 02 | 인스티즈

 

 

 

02

 

 

 

 

 

 

 

 

 

'끼익-'

 

 

라커룸을 살짝 열어보자 그 안에 환영같은 무언가가 보였다. 힘찬은 정신이 나가서 헛것이 보이는거라 생각하며 눈을 비비고 꼬옥 감고 떠봐도 그 환영은 계속 눈앞에 보였다.

사극 촬영장같은 옛날 모습의 골목길에서 이상한 옷을 입은 어린아이들이 뛰다니고 있었다. 그 중 한 꼬마아이가 힘찬을 발견하고는 그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이리오세요.」

 

 

 

 

목소리는 꼬마아이의 것이 아닌듯이 청아하고 고운 여성의 그것이었다. 그 목소리에 끌렸는지 그 아이의 눈빛에 끌렸는지, 그는 무언가에 홀린듯이 그 아이를 향해 걸어갔다.

 

 

몇 분도 안되어 도착한 곳은 그가 한번도 보지못한 이상한 곳이었다. 고개만 들면 보였던 서울의 뿌연 안개와 흐린 하늘, 이곳저곳 빽빽히 채워져있던 딱딱하기 그지없는 높은 건물들, 빵빵대는 경적소리와 매연가스를 열렬히 뿜어내며 좁은 차도로를 꽉꽉 채우던 자동차들,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이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바닥은 아스팔트 대신 자연그대로인 비포장도로 바닥,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림은 현대인의 스타일의 옷이 아닌 옛날사람들이 자주입을것 같은 옷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고 옛날집 같았으며 자동차는 커녕 매연가스도 없어 상쾌한 느낌까지 들게했다.

 

 

맞다,꼬마아이.

그아이를 향해 이곳에 온것을 깨닫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았지만, 주위에는 아까 보이던 꼬마들이 없었다. 그는 뭔가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선 다시 돌아가려 뒤를 돌았다. 하지만 본인이 건너왔던 그곳은 이미 꽉 막힌 딱딱한 벽만이 차지하고있었다. 분명 여기로 왔는데? 어떡해.. 어떻게 가지. 급한 마음에 갈 수 있는방법을 찾으려 벽 이곳저곳을 두드려도 보고 발로 차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건 손발의 아픔 뿐이었다.

 

 

 

 

"빨리 옷갈아 입어야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깟 팔찌 신경쓰지말고 옷이나 갈아 입을걸. 후회해봤자 소용없다는걸 깨달은 그는 근처 옷가게라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거리를 거닐었다.

식당인듯한 곳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 길거리 한가운데에서 화려한 쇼를 구경하며 웃고즐기는 사람들, 하하호호 즐겁게 얘기하며 걸어가는 사람들. 본인이 사는곳 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아 보이는 이곳 사람들을 보며 은근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아봤으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생각나자 저절로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한참을 넋놓고 구경하며 돌아다니던 그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여기가 아닌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려는 순간 힘찬의 목 가까이 날카로운 칼날이 세워졌다.

갑작스러운 위험천만한 상황에 힘찬은 엄청 놀라 소리지르며 기절할 뻔 했다. 이제 곧 죽을거라 예상한 그는 마음속으로 부모님, 지인들과 이별을 고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고선 눈을 꼬옥 감았다. 몇초가 흘렀을까, 아무런 소리도 없어 눈을 떠보니 저를 향한 검은 아직도 그대로요, 힘찬의 상태도 아직 그대로였다. 칼을 들이민 사람이 바로 죽이지 않는걸 보니 자신에게 무언가 기회를 주는구나 싶어 떨리지만 침착하게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자신보다 앳되보이고 몸이 여리여리 해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는 어둠과 공포,그 자체였다. 그는 포스 하나로도 상대방을 기선 제압 할 수 있을만큼 무서운 사람 같았다.

 

 

 

 

"누구..세요..?"

 

 

".."

 

 

"..이보세요?"

 

 

"닥쳐라. 첩자 따위와 말하고 싶지 않다."

 

 

 

 

첩자? 힘찬은 어이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아니, 그렇게 쳐다보고 싶었다. 사극에서나 보던 장면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그리고 생전 처음 와보는 이곳에서 내가 첩자라니. 함부로 단정짓는 몰상식한 무사에게 따지듯이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지금 그러는 순간 당장 저의 모가지를 댕강- 잘라버릴 것 같기에 최대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변명(?)을 늘어놓았다.

 

 

 

 

"처,첩자인지 뭔지는 아니구요... 꼬마아이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의 말에도 아무런표정없이 아무런 말도 안하는 그를 보니 이대로 죽을 것을 예상한 힘찬은 자존심 따위 버리고 손까지 싹싹 빌며, 저를 향해 무미건조한 표정을 지으며 칼을 내밀고 있는 그 사람에게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 제발요, 한번만 살려주세요. 그도 불쌍했지만, 이런식으로 살아서 다시 허튼짓을 벌였던 첩자들을 많이 봐온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 부탁이었다. 오히려 화를 더 불러 일으킬 뿐이었다.

그가 검을 들어 힘찬을 내리치려는 순간, 어디선가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마세요.」

 

 

 

 

아까 전 힘찬이 들었던 청아하고 고운 목소리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힘찬을 내리치려던 검이 허공에 멈췄고, 검을 든 무사의 움직임까지 정지되었다.

그는 움직여보려 안간힘을 내보았지만 힘들어 땀만 뻘뻘 흘릴 뿐 도무지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곧이어 그녀의 목소리가 한번 더 울려 퍼진 뒤에야 다시 정상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를 데려가십시오.」

 

 

 

 

혹시 그 분인가. 왜 이 자를 데리고가라 명하는 것이지. 무사는 딱 보아도 첩자같아 보이는 힘찬을 보고선 썩 맘에 들지도 않는데, 이 계집을 궁에 들여서 무슨 이득을 보자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거친 숨을 고르며 방금 전 그녀의 말에 고민하는 듯 하더니 얼마 안가 힘찬을 향한 검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곧 뒤에 있는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저녀석을 끌고 오라 명령을 내렸다.

 

 

 

 

"폐하께 전한 뒤에 널 처리하겠다."

 

 

 

 

힘찬에게 무미건조하게 한마디 툭 뱉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힘찬도 그런 무사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아직 좀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에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는 무사의 명령에 저를 밧줄로 묶어 끌어가는 부하들과 함께 순순히 궁으로 향했다.

 

 

 

 

 

 

 

 

 

-

 

 

 

 

 

 

 

 

 

"왜이렇게 늦지.."

 

 

 

 

해가 모습을 감추고 달이 서서히 보이는 한가로운 저녁시간. 무사로 보이는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호숫가  근처를 이리저리 서성인다. 한참을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저 멀리서 손을 흔들며 특유의 긴 다리로 성큼성큼 뛰어오는 남자를 보고 기뻐하며 같이 손을 흔들었다. 뛰어오던 남자는 1분도 채 안되어 호숫가에 도착해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으로 저를 기다렸을 남자를 끌어안았다 놓고선 그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형. 오래기다렸지?"

 

 

"별로 안기다렸는데 뭐-"

 

 

 

 

해맑게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준홍의 눈에는 오래 기다려서 짜증나 있다는게 보였다. 괜시리 더 미안한 마음에 종업을 꽈악 끌어안고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오늘 첩자같은 계집을 잡다가 늦었어."

 

 

"그 계집 잡아 죽이느라 늦은건 아니고?"

 

 

"아쉽게 못죽였어.."

 

 

"얼씨구. 조금이라도 이상한 연놈들만 보면 인정사정 없으셨던 준홍군은 어디있소?"

 

 

 

 

아 몰라. 종업은 농담으로 준홍을 놀리는 시늉을 하자 자존심만 더 상했는지 입을 삐쭉 내밀며 삐치는 그였다. 이번에는 종업이 화를 풀어주려 그의 품에 쏙 들어가 안겨서 얼굴을 부볐다. 준홍은 화가 벌써 풀렸는지 오늘따라 더 귀여워보이는 그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하하 웃어보였다.

 

 

 

 

"그럼 그 계집 놓쳤겠구만?"

 

 

"아니, 놓치진 않았어."

 

 

"응?"

 

 

 

 

품 속에서 부볐던 얼굴을 들어 준홍을 쳐다보았다. 곧 준홍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종업에게 좀 전에 일어났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이상한 옷을 입은 첩자같은 계집과의 만남, 그를 죽이려할 때 들렸던 어떤 여자의 목소리, 그리고 그 순간 멈췄던 검과 자신의 얘기까지. 그가 얘기를 마치자마자 종업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준홍을 바라보았다.

 

 

 

 

"너가 들었던 목소리..그 분 맞는거같아. 아니, 맞아"

 

 

"근데 왜 그 첩자를 살리라 하셨을까?"

 

 

"지금 그 첩자는 어디에 있지?"

 

 

"지금 옥체에 있을거야. 그건 왜?"

 

 

"..확인 해볼게 있어"

 

 

 

 

말 끝나기가 무섭게 종업은 그 첩자가 잡혀있다는 옥체로 뛰어갔다. 그런 종업에게 무슨일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는 준홍도 안절부절해 하며 그를 뒤따라갔고, 한참을 뛰어다닌 후 옥체에 도착하여 그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그 중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한 종업이 그가 있는 옥체로 다가간다. 준홍은 여전히 그가 걱정되는지 종업의 뒤에 바짝 붙어 다가갔다.

 

 

힘찬은 아까 그 무시무시하면서 싸가지없어 보이던 무사와 생전 처음보는 다른 무사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난 이제 죽겠구나 생각하며 체념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처음보는 무사는 옆에 싸가지 무사와 같은 옷을 입고있지만 그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체격은 강한 포스를 풍기며 상대방을 금방이라도 죽일것같은 느낌이나, 어딘가 귀여워보이는 외모와 해맑은 미소 때문인지 그가 무섭기보다는 선해보였다. 꼭 하늘에서 금방 내려온 천사같았다. 그런 종업을 보자 힘찬은 갑자기 울컥해져 그의 손을 자신의 두손으로 꼭 잡고는 하소연을 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가요? 맞다면 저 좀 살려주세요. 아니, 아니어도 살려주세요.."

 

 

"하하..진정하세요. 죽이지는 않을겁니다."

 

 

"진짜요? 정말요? 거짓말 아니죠?!"

 

 

 

 

힘찬의 물음에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해대며 언제 슬펐냐는듯 하하 웃으면서 어린아이처럼 폴짝폴짝 뛰어댔다.

폐하께는 어찌 말씀드리려고. 아무리 폐하께서 예뻐(?)하시는 종업이나, 첩자를 살렸다가는 무슨 험한 말을 들을까 내심 걱정이 되는 준홍이다. 그가 걱정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웃으며 주위 졸도에게 첩자를 옥체에서 꺼내라 명했다. 그리고 곧 옥체에서 나온 힘찬은 살았다는 안도감과 이제 집에 갈 수 있다는 기쁨에 누군가 자신을 째려보는지도 모른 채 저를 살려준 그를 끌어안고 난리를 피웠다. 한참 난리를 피우던 힘찬이 진정될 때쯤 종업이 입을 열었다.

 

 

 

 

"일단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으니 오늘은 제 방에서 주무시고 가십시오."

 

 

"형님..!"

 

 

 

 

걱정하지마. 종업은 본인을 걱정하는 준홍의 등을 두어번 토닥이고서는 힘찬에게 저를 따라오라 명하며 앞장서서 걸어갔다.

 

 

 

 

 

 

 

 

 

-

 

 

 

 

 

 

 

 

 

"무녀님. 내일은 바쁘실 터인데 일찍 주무십시오."

 

 

"맞습니다. 어서 침실에 드시지오."

 

 

"먼저 가거라. 난 조금 더 있다 가겠다."

 

 

 

 

드디어 내일, 그는 이 궁에 오고나서 처음으로 외출을 하게 된다. 비록 계집아이같은 모습을 하고서 나가지만, 모습이 어떻게 보이던지 상관없었다. 이 궁 밖을 나갈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무지 기뻤던 그는 설레이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아 성수청에 홀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좀 전부터 누군가가 본인을 쳐다보는 것 같이 뒤가 서늘했다. 이 곳에서는 이런 강한 기운을 가진 자가 없을 터인데. 문 밖으로 나가 누군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임무수행 중이라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기운을 뿌리치고 임무에 집중하자니 집중도 되지 않았다. 어떡하지. 한참 고민하다 결국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던 그는 뒤를 돌아 문에 비치는 그림자를 확인했다.

 

 

 

 

"첩자인가...?"

 

 

 

 

허리춤에 칼을 찬 무사의 그림자가 비췄다가, 자신이 돌아보았다는걸 눈치 챘는지 그 그림자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가보니 방금 전 강한 기운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림자가 머물었던 곳에 조그만 종이와 붉은 꽃 한송이가 놓여져있었다. 예쁜 붉은 꽃은 자신의 귀에 꽂고선 마룻바닥에 앉아 접혀있는 종이를 차근차근 펴보았다.

 

 

 

 

'이 붉은 꽃이 아주 잘 어울리는 무녀님께 드리옵니다.'

 

 

 

 

누군지 글씨 더럽게 못쓰네. 지렁이가 기어갈 듯한 글씨에 놀리기라도 하듯 큭큭대며 웃었다. 이걸 전해준 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도 잠시, 아까 느꼈던 낯설고 강한 기운이 저의 바로 뒤에서 느껴졌다.

뭐하고 지냈나 했더니만. 그가 나즈막하게 말하며 뒤에서 꽈악 끌어안았을땐 아무말도 못한 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계집애처럼 해가지고선.. 꼴 좋다-"

 

"..."

 

"정말 보고싶었다." 

 

 

 

 

정대현. 영재는 오랜만에 대현의 이름을 불러보며 그를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봤던 8년 전 그 때보다 많이 성숙해지고 남자다워진 그의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여 그의 품에 안겨 울었다. 바보같이 왜 울고 그러냐. 일부러 장난스레 말해보지만 그런 대현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의 울음이 멈출 때쯤 둘은 마룻바닥에 걸터앉아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마주보는것만으로도 마냥 좋은지 수줍게 웃으며 10분이 넘도록 말도 한마디도 없이 그러고 있다가, 영재의 차림새에 시선을 고정한 채 굳게 다물었던 입술을 떼었다.

 

 

 

 

"..무녀가 되었구나."

 

 

"응, 어쩌다보니..."

 

 

 

 

계집아이같은 자신의 모습이 민망한지 고개를 숙이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저나 난 너가 왕이 된줄 알았는데. 이번엔 대현의 차림새를 본 영재가 되물었다.

그의 말처럼 대현은 원래 풍헌국의 왕이 될 사람이었다. 왕이 되어 저가 사랑하는 영재와 함께 평생토록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싶었다. 그러나 그가 열다섯이 되던 해, 자신의 아버지인 황제를 여의자마자 갑작스럽게 전쟁이 들이닥쳤고 적군들이 여자백성들과 영재를 무작정 잡아갔던 탓에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소중한 사람들과 생이별을 해야만했다. 그 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힘없는 제 자신을 한탄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다, 이런 제가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생각하여 스스로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 무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 백성이라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왕이 되겠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 영재의 눈을 피하고선 대답했다.  영재는 그의 마음을 이해 한 듯 조심스럽게 대현의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곧이어 그는 하늘에 떠있는 손톱모양같은 달을 보며 입을 열었다.

 

 

"...언제 갈거야?"

 

 

"해 뜨기 전에 가야해. 황제께서 기다리고 계실거다."

 

 

"그래. 아쉽네.."

 

 

"유영재."

 

 

"응?"

 

 

 

 

그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그는 영재의 입술에 살짝 입맞춰 주었다. 그리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 뒤 그를 끌어안고서 살며시 눈을 감았다.

 

 

 

 

"내일 또 보자."

 

 

 

 

 

 

 

 

 

 

 

 


주절주절..

Aㅏ... 망글 똥글이 되어가고있는 이유는 뭐죠?(우럭)

밥돌이들 콘서트하느냐고 프리뷰에 정신팔린 저는 이제서야 써왔죠...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ㅠㅠ

 

메인이 국력이거늘 둘은 아직 만나지를 않고.. 이번편엔 용국도 안나왔네요; 어데로어데로어데로...

국력은 다음편에서야 만나겠군요... 어휴;

나라이름이 이상하죠? 제가 지어서그래요ㅋㅋㅋㅋ큐ㅠㅠㅠ 판타지라 생각하고 이해해주세요..(굽신)

그리고 내용도 짧고 전개가 빠른것같은 느낌이 든다면, 잘보신겁니다 ㅠㅠ

빨리 국력을 만나게 해주고싶고 다른 서브컾링도 만나게해주고싶었어요 ㅋㅋㅋ 는 개뿔 제 필력이 고자라그래요...

 

암튼 저번편에 읽어주신 모든분과, 댓글을 써주신분 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더 길고 더 좋게 쓸게요 ㅠㅠ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해요! 오타나 보충할게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마 다음편은 다음주말에 나올것같습니다..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까지는 가져오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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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무녀 영재라니ㅠㅠㅠㅠㅠ
상상만 해도 이뻐 죽겟네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향비
어머나 상상력이 풍부하신 독자님.. 제 비루한글을 읽으시고도 상상이 되신다니 ㅠㅠㅠ 감사할따름이네요 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후하후하....뒷편 얼른 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
10년 전
향비
일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다음편은 이번주 내로 가져올 예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
10년 전
독자3
신알신했어요ㅠㅠㅠㅠㅠ진짜이작품 너무좋아요ㅠㅠㅠㅠ준홍이랑종업이도 무사인가요??으아ㅠㅠ담주까지 기달릴께요!ㅠㅠ
10년 전
향비
헉 신알신까지ㅠㅠ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준홍이와 종업이도 무사맞습니다ㅎㅎ 아무튼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아진짜ㅜㅜㅠㅠㅠㅠ다음편 언제나오죠ㅠㅠㅠ심장이 쫄깃쫄깃하네요ㅠㅠㅠ
10년 전
향비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서야 답글을 달아드렸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다음편은 방금전에 올렸으니 확인해주세요ㅠㅠㅠ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5
ㅠㅠㅠㅠ저 왜 이거 지금 본거죠ㅠㅠㅠㅠㅠㅠㅠ아니 아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 이런거 너무 좋앙요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
10년 전
향비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댓글달아주신 그대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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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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