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어려운 말을 했었다. 진짜 소름돋게 아무렇지도 않아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너가 그립거나, 생각나고, 보고싶을 줄 알았다. 아무 감정이 없었나보다 했다. 그런데 입 안이 너무 아팠다. 비릿하게 피냄새도 퍼졌다. 놀라서 뱉은 침에도 피가 섞여있었다. 심햐진 구내염이 찢어져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입 천장, 볼 안, 혀 아래, 잇몸, 입술 뒤. 어디하나 성한 구석이 없었다. 그랬구나, 생각보다 넌 내게 큰 사람이었다. 집안에 큰 일이 있을 때나, 3일 밤을 꼬박 새야 하나 파이고 말던 입병이 여기저기 도졌다. 몸이 아프자 마음이 편해졌다. 이해할 수 없는 하루다. 난 꾸준히 널 좋아하고 있다. 말했잖아 그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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