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아이도저 사용하는 너징과 엑소 12 (부제:사건)
(bgm 꼭 들으시면서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
“ 왔네요? “
“ 네? “
내가 김준면으로 넘어가서 인사를 먼저 건네니까 정말 원래 알았던 동네오빠처럼 ‘왔네요?’ 라고 했어.
순간 나는 당황해서 ‘네?’ 하고다시 되물었지만, 김준면은 선한 웃음만 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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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만나게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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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이 꿈에서 한 말이 문득 생각이 났어.
사라지면서 뜬금 없이 했던 그 말 말이야.
“ 아… 설마…. “
내가 혼자서 조그맣게 중얼거리니까 김준면은 픽웃더라.
그리고서는 여유롭게 앨범에 싸인을 하며 물었어.
“ 뭐가요? “
“…에이, 설마요.“
내가 진짜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하고 계속 그러니까옆에서 김종인의 시선이 살짝 느껴졌어.
나는 애써 무시하고 김준면이 싸인하고 있는 재킷사진을바라봤지.
“ 이름이 뭐예요? 저보다 동생인가? “
“ 아 저 스물하나, ㅇㅇㅇ이요. “
“ 그래요. 다음에도 꼭봐요. “
김준면은 나에게 앨범을 건네주며 다음에도 꼭 보자는 말을 했어.
“ 네. 오빠도 파이팅! “
경직 된 얼굴에 억지로 웃음을 띄며 손을 흔들어보였어.
다리가 후들거려서 옆으로 넘어갈 때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이도 얼른 테이블을 엎어지 듯 지탱했어.
근데 너무 세게 부딪혔는지 테이블들이 다 흔들흔들거리는거야.
싸인을 하던 엑소도, 싸인을 받던 팬들도 모두 내 쪽을 쳐다봤지.
솔직히 너무너무 창피하고 쪽팔렸어.
다들 반쯤 일어나서 ‘괜찮아요?’ 하면서묻더라.
자기들이 싸인을 받는 도중에, 몇몇의 엑소 멤버들의 관심이 나한테몰리니까 팬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어.
나는 괜찮다고 웃어보이고는 얼른 변백현에게로 눈을 돌렸어.
아, 진짜 이게 뭐야. 어떡해. 하고 자책을 하면서.
나는 살며시 앨범을 변백현에게 건넸지.
“ 허, 헐. “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진 나를 보자 변백현이 한 말은 ‘헐’ 이였어.
아까 나랑 눈이 마주치고 놀랬던 게 확실해지는 순간이였어.
“ …아까 저보고 놀란거죠? 왜요? “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서 혀로 한번 훑고선, 나는 기분 나쁘지 않게 조심스레 물었지.
자신의 재킷사진 위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To.’ 를 쓰던 변백현은 내 물음에 놀라더라.
“ ㅇ, 에? 제가언제요? “
“ 아까 저 보면서 막 눈 떨어지려 했잖아요. “
“ 에잉. 제가 언제요! “
눈을 귀엽게 접으면서 부정을 하더라고.
그런데 변백현이 좀 이상한거야.
안절부절하고 땀도 삐질삐질 흘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막 몸을 구부렸다 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더라고.
“ 이름이 뭐예요? “
변백현은 촉촉해진 앞머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내이름을 물었어.
“ 아 제 이름은 ㅇㅇ…. “
내가 성이랑 이름 중간까지 밖에 말을 안 했는데
황급히 내 이름 두 글자를 휘갈겨 쓰더라고.
던지듯이 앨범을 내게 주길래 나는 엉겁결에 받아들었어.
그리고선 변백현이 옆에 서있던 스텝을 올려다 보며 뭐라 속닥거리더라고.
스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 아직 팬들 남았는데요? 조금만 있으면 끝나니까 참아보세요.' 라고 말했어.
“ 아, 진짜 너무 급해서 그래요. “
변백현은 안 그래도 쳐진 눈을 아래로 내리고는 두 손을 모아보였어.
나에게 던지듯 앨범을 건넨게 괜히 신경이 쓰였지만
내 뒤에서 변백현 싸인을 기다리는 팬들이 줄서있어서 얼른 옆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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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동갑이자, 나랑도 동갑인 오세훈의 차례였어.
“ 안녕하세요. “
내가 꾸벅하면서 먼저 인사하니까, 오세훈도 새우눈을하면서 쑥쓰럽게 웃더라.
" 이름이 뭐예여? "
" ㅇㅇㅇ요. "
나한테 ‘누나?’하고 물어보는데 내가 그렇게 삭아보이나? 싶었지.
“ 아니요. 저 동갑인데…. “
나도 모르게 내 얼굴이 울상이 되었었나봐.
오세훈이 당황하면서 양 손을 흔들었어.
내가 그런 오세훈의 모습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웃으면서
“ 장난이였어, 세훈아. “
라고 했어.
같은 동갑이던 김종인에게는 쓸 수 없었던 반말이 술술 나오더라. 나도 깜짝 놀랬지.
“ 아, 뭐예여? 진짜. “
하고 오세훈이 입술을 삐쭉이며 싸인을 했어.
덩치는 큰데 어린애같이 구니까 그게 또 귀여워서 나는 입을 막고 끅끅 웃었어.
변백현과는 달리 두 손으로 내게 앨범을 전해주는 오세훈이였어.
“ 다음에도 꼭 봐여, ㅇㅇ아. “
*
팬싸인회가 끝나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바로 집에 안 돌아가고,
민규를 밖으로 불러서 오랜만에 외식을 했어.
내가 계속 싱글벙글 해 있으니까 민규는 고개를 저으면서 물었어.
" 그렇게 기분이 좋냐? "
“ 응, 완전! “
“ 존나 단순하다, 너. “
“ 뭐래. 오늘은 누나가 맛있는거 사줄 테니까 가자. “
저녁을 먹고나서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쇼핑을했지.
정말 간만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날이였어.
집에 도착하니까 박찬열한테서 막 카톡이 오더라.
찬열씨 : 아진짜 그러기예요 09 : 56
찬열씨 : 완전짜증나 09 : 56
11 : 58 왜요?ㅋㅋ 뭐가
찬열씨 : 내말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09 : 58
찬열씨 : 막디오한테 가고ㅡㅡ 09 : 58
09 : 59 ㅋㅋㅋㅋㅋ
09 : 59 삐졌어요?
09 : 59 미안해요ㅠㅠ
09 : 59 근데 어떡해요 스텝이 얼른 넘어가라는데…
찬열씨 : 10 : 00
10 : 00 저도 오빠한테 계속 있고 싶었죠
나도 모르게 찬열씨 대신에 오빠라는 말이 나간거야.
보낸 다음에 그걸 안 나는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을감쌌지.
박찬열은 내 카톡을 읽었는지 노란 1이 사라졌어.
그런데 몇 분동안 답장이 없더라.
찬열씨 : 오빠? 10 : 06
찬열씨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 : 06
나는 더 부끄러워져서 그냥 무시하고 답장을 보냈어.
10 : 07 지금 스케쥴 다 끝나고 숙소? 예요?
10 : 07 찬열씨 : 응 싸인회 끝나구 뭐 촬영했거든요!
찬열씨 : 방금들어왔어ㅎㅎ 10 : 08
찬열씨 : 아맞다나 샤워하고 올게요 10 : 08
팬싸인회 끝나고 또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말에나는 내심 변백현이 걱정되기 시작했어.
아까 식은땀도 뻘뻘 나고, 컨디션도 안 좋은 것 같던데.
찬열씨 : ㅇㅇㅇ? 10 : 27
10 : 28 ? 응? 네?
샤워한다고 해놓고서는 몇 분 뒤에 다시 카톡이오더라고.
뭐지? 싶었지.
그런데 다시 답장이 없었어.
나는 불안해져서 몇 십분 뒤에 다시 한번 톡을보냈지.
10 : 45 찬열씨 왜 불렀어요?
찬열씨 : 응? 10 : 45
10 : 46 아까 샤워한다고 하고서 다시 카톡보냈잖아요ㅋㅋ 왜요?
찬열씨 : ????? 나 지금 샤워하고 나왔는데? 10 : 47
나는 뭐지? 하며 내 카톡이 꼬인거 같다고 답장을 보내놓고 노트북을 켰어.
오늘 팬싸인회 끝나고무슨 촬영을 했는지 알아보려고, 스케쥴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벌써 방청객으로 갔다왔던엑소팬이 후기를 올렸더라고.
오늘 여러 아이돌 그룹들과 우리 엑소가 출연한 프로그램에 방청객으로 갔다왔습니다!
원래 백현이가 빵빵 잘 터뜨려주는데, 녹화할 때 컨디션이 안좋았던것 같았어요ㅠㅠ
녹화에 집중을 못 하고, 안절부절을 못 하는거예요, 글쎄.
결국에 중간에 자리에서 없어져서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안나오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세훈이가 백현이 상태 괜찮나 보러 대기실 들어가는 것 처럼 보였는데 아무래도 안 좋았나봐요.
만약 엑소가 단독 게스트였으면 있어선 안 될 상황이였지만,
다른 아이돌그룹들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백현이만 살짝 빠진 것 같았어요.
걱정이 되네요ㅠㅠ 항상 건강도 챙기면서 활동하기를.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어.
변백현 몸이 안 좋았구나.
건강에 아무 문제없어야 할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노트북을 덮고는 소파에 느러져 누워있는데
지은이한테서 전화가 왔어.
아, 팬싸 끝나고 바로 전화 못 했는데. 어땠는지 엄청 궁금했나보다. 싶어서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지.
" 여보세요? 어, 지은아. "
- " 야, 난리났어! 너 트위터랑 네이트판 봤어? "
" 갑자기 뭔소리야? 나 지금 민규랑 저녁 먹고 방금 집에 왔어."
- " 지금 니 사진 올라오고있다고, 바보야! "
" …뭐? "
무슨 인어출몰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엑소가 너한테 엄청 관심보였다면서.
지금 메신져랑 사이트 화력이 장난 아니야. 니 사진도 간간히 올라오고, 박찬열이랑 너랑 귓속말하는 사진도 올라왔던데.
어떡해?
걱정이 가득 담긴 지은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아득해져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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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이 디오, 백현, 카이, 세훈 님을 초대하셨습니다.
4 11 : 00 야 내 폰만진새끼 누구야?
마지심슨
꽃게랑
루와니
듀듀
쿨럭
쮸쀼쮸쀼
터진 호빵
레인보우 샤베트
알라뷰
비누
세둥이
롱이
훈이
망고
목선
레몬라임
조화
맨럽
핑크
우왕굿
꿀꿀
미키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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