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어두운 골목길에 피곤함을 질질끌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편의점알바가 끝나면 어두워지는 이동네가 지겹다 무엇이 무엇인지 누가 누구인지 전혀 알아보기힘든 어두운길을 걷고있으려니 오싹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알바로 모아온 돈을 한순간에 탕진해버렸다 아니아니, 이상한의미가 아니다 추운 이추위에 혹시라도 누가 훔쳐갈라 손에 꼭쥐고있는 사탕꾸러미 이날을 위해 한번도 안해본 편의점알바까지하면서 모아온 돈이다 3.14일 우리의 백일, 그녀가 정말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며 보잘것없는 나의 고백을 받아준 일이 아직도 어제같다 여러생각들이 스치며 어느새 집앞에 도착했다 편의점을 나올때부터 지끈거리던 두통에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 “아씨..머리야..“ 처음해보는 알바를 너무 무리해서 한탓인지 밀려오는 두통에 짜증이 올라온다 “아 찾았ㄷ..“ 점퍼안쪽주머니에 있던 열쇠를 꺼내다가 옆에 잠시 내려놓은 사탕꾸러미가 굴러떨어지려한다 떨어지면 난리가 날텐데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쿠당탕‘ 사탕꾸러미와 함께 요란하게 계단을 굴렀고, 머리를 부딫쳤는지 몸을 꼼짝도 할수없었다 어렵사리 눈을 떴다 제대로 눈이 떠지지않는다 주변이 시끄럽다 너무 눈부시다 몸이 전혀움직이질않는다 ‘지이이이잉‘ 내주머니속의 핸드폰진동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에 내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수있었다 “여보세요..!!!119죠??..여기...사람이..치인것같아요..!!여기가 어디냐면...“ 작아지는 소리와 저 멀리 움직이지않는 내팔과 널부러진 사탕이 보인것과 동시에 난 의식을 잃었다 [삐--- 오빠??전화를 안받아서 메세지 남겨 적어도 말로 전하고 싶어...있잖아..나 몇일전부터 오빠한테 쌀쌀맞게 굴었잖아..미안해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더 일찍 말했어야하는데..진짜 미안해 오빠 그럼 다음에 다시 연락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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