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상대 조직에서ㄴ... 피오, 피오? 피오, 제 말 듣고있는겁니까 "
" ㆍㆍㆍ "
" 하아- 피오!! "
훤칠해보이는 사내가 언성을 좀 높히자 그제야 천천히 그를 보며 입을 연다.
" 왜 "
" 제발 정신 좀 차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어느때라고.. 아까부터 왜 그러시는겁니까? "
"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
" 아깐 회의중에 헤벌쭉 웃지를 않나, 커피를 쏟지 않나.. "
" 조심할테니 닦달 그만해라 "
" 이건 닦달이 아니ㄹ.. "
" 케이, 이건 명령이다. "
피오라는 사내가 낮게 읊조리자 케이라는 사내는 입을 꾹 다물고 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피오는 한 쪽 눈썹만 올리고 능청스래 말한다.
" 그렇게 이상하냐 "
"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상당히 많이 이상하십니다. "
" 음.. "
" 무슨일 있으십니까 "
"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어제.. "
" 어제? "
" 꽤 예쁜 아기고양이를 하나 주워왔거든.. "
마지막말을 못들은 케이가 다시 한번 말해달라는 체스처를 보이자 피오는 괜시리 뻘쭘해졌는지
큼, 크흠 거리며 다시 보고서를 읊어라고 케이에게 툭 말하자 케이는 작게 한숨을 쉬고 다시 보고서를 말한다.
하지만 피오는 보고서를 유심히 듣는 척을 하다가 다시 오늘 새벽의 일을 떠올리며 -케이는 그것도 모른체 계속 보고서를 말하는 중-
한쪽 입꼬릴 올려 씨익 웃는다.
* |
레몬사탕 초식공룡 구가 파스 |
* |
새벽에 무슨일이 있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