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길목에 위치하여 마음의 휴식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카페&갤러리는
유능한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파티쉐 가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동시에 갤러리를 감상하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입니다.
저희 카페에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항상 최선의 서비스로 ㄷ(쨍그랑-!) ....야익!! 변백현! 김종대! 또 뭘 깨트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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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 〈catch one's fancy...>마음에 들다
"안돼"
"아 왜여?!"
"너 머리 색깔 좀 보고 말할래? 손님들 눈 돌아가겠다"
"아 제 머리가 왜여-?"
차갑게 생긴 인상에 무지개 머리색 딱 봐도 날라리네 날라리 손님들 겁먹고 달아나면 어떡해
알바를 하겠다며 면접을 보러 온 세훈에 날라리 같은 외모에 딱 거절한 백현이었다
한가지 색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지개가 뭐냐 무지개가 앵무새도 아니고...
"안된다면 안돼 염색을 풀고 오던가"
"아 어제 염색한 거란 말이에여- 우선 하루만 일시켜보시고 결정해주시면 안되여?"
"그래 백현아 한번 일하는 거 보고 결정하자"
"오늘 단호박 씹어먹고 왔냐? 오늘 손님 겁나많은데 좀 도와줘라 나 서빙 싫어-"
종대의 칭얼거림에 오늘도 북적한 카페를 둘러본 백현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 오늘만 일시켜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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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이름이 뭐예요?
이제 여기서 일해요?
몇 살이에요?
번호 좀...
"야 완전 인기폭발인데?"
"저런 애가 뭐가 좋다고"
백현의 예상과 달리 세훈은 그야말로 인기폭발이었다 알바를 시작한지 1시간도 안돼서 작업을 걸어온 손님들이 5 이나 되었고 여자애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퍼졌는지 세훈을 구경 온 여고생들도 많았다
"뭐 덕분에 일거리는 좀 줄었네-"
이외로 싹싹하게 일도 잘하고 손님들도 끌어모으는 세훈에 백현의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홀을 둘러보고 2층 작업실로 올라가려는 그때 카운터 쪽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준면씨 끝나고 술 한잔하자니깐-?"
"제가 술을 못 마셔서.."
"에이- 취하면 내가 데려다 줄게 그럼 끝나고 한잔하는 거지?"
"아 저.."
또 시작이네
준면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 손님들 중 요즘 귀찮을 정도로 준면에게 치근덕대던 손님이었다
바쁜 낮 시간에 와서는 주문도 안 하고 준면에게 작업을 걸어 대 주문하는 줄이 길어져 준면이 곤란해한 적도 몇 번이나 됐었고
기분 나쁘게 준면의 특정 부위를 몰래 훔쳐보는 것까지 여러모로 꼴불견인 손님이었다
오늘도 준면에게 치근덕대는 남자에 저지하기 위해 나서려고 하던 그때 자신보다 한 발 빠르게 다가간 세훈이 준면을 자신의 뒤에 세우곤 대신 주문을 받았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니 준면씨랑 얘기ㅈ.."
"뭘로 드릴까요."
불쑥나타나 표정을 굳히고선 자신을 내려다보는 세훈에 남자가 당황했다
이 카페에 이런 직원이 있었나?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아이스 맞으시죠?"
"네.."
주문 하는 내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세훈 때문에 조용해진 남자가
주문을 마치자마자 자리로 돌아갔다
"오- 오세훈~ 저 손님 우리가 눈치 줄 땐 완전 무시하더니 대박이다!"
"세훈아 고마워-"
"아니 뭘여"
자신을 올려다보며 고마움을 전하는 준면에 세훈이 미소 지었다
"야 오세훈 내일부터 알바해라"
"네? 진짜여?"
"그래 인마 오늘은 뭐 그냥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내일부터 정식으로 일해"
처음부터 세훈 을 지켜본 백현이 드디어 세훈을 카.갤 식구로 받아들였다
뭐 일도 나름 잘하고 준면이형도 도와줬으니깐..
그렇게 세훈은 카.갤의식구로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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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워- 오늘 날씨 왜 이래?"
7월 초 태양이 높게 뜬 오후 한시
높은 습도에 뜨겁게 내려찌는 햇빛이 가뜩이나 더운 거에 쥐약인 종인을 괴롭혔다
오랜만의 약속에 기껏 차려입었건만 알바 대타를 뛰어야 된다며 약속을 펑크를 친구 덕분에 바람맞은 종인이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친구 놈들 하나둘씩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등록금에 보탠다는 녀석부터 술값과 옷 살 돈을 벌겠다는 한심한 놈까지
다들 저마다의 이유로 바쁘게 방학을 보낼 때 세상만사 다 귀찮은 종인만이 잠만 퍼질러 잘 뿐이였다
작년 방학에 옆에서 같이 퍼질러있던 세훈마저 요번 방학엔 알바를 구해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종인이다
오세훈도 알바한다고 바쁜데 난 뭐하고 있냐..
아 그나저나 왜 이렇게 덥냐 진짜-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걷던 종인이 결국엔 더위에 못 이겨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냉기와 함께 은은하게 커피향이 났다
카페인가?
카페라고는 옛 여친과 딱 한번 와본 게 전분데...
멀뚱히 서있으니 카운터에 서있던 카운터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어서 오세요 뭐 찾으시는 거라도.."
주문도 안 하고 맹하게 서있는 종인에 루한이 물었다
"어.."
우선 주문부터 해야겠다 싶어 본 메뉴판은 생소한 커피 이름들이 가득 적혀 있었다
얼그레이..페퍼민트..프라푸..치..치노? 이건 뭐 이리 이름이 어려워..
읽기도 어색한 이름들에 고민을 하던 종인은 눈에 들어온 익숙한 글자에 결정을 내렸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주문받았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 맞으시죠?"
"네"
"아이스로 드릴까요"
"네"
"자리에 앉아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루한의 말에 건네받은 영수증을 주머니에 쑤셔 박으며 에어컨 바로 아래의 테이블에 앉은 종인은 한참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슬슬 밀려오는 졸음에 눈을 꿈벅였다
조용한 카페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이 나른하게 만들었다
또 맹하니 앉아있으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다"
제 앞에 놓인 컵을 들어 스트로우로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킨 종인이 다시 밀려오는 졸음에 턱을 괴고는 커피를 빨아들였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땀에 젇었던 옷이 거의 말라 가고 있었다
창문밖에 아직도 내리쬐는 햇빛을 보던 종인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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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깨워봐"
"아니 아까부터 계속 깨웠는데도 안 일어 난다니깐?"
"이제 마감해야 되는데.."
이제 마감할 시간이 되었음에도 테이블에 뻗어 일어날 생각을 않는 종인에 루한과 민석은 한숨을 쉬었다
아까 주문했던 게 1시 정도이니 거의 8시간은 자고 있는 종인이었다
"아까 서빙하면서 몇 번 봤는데 한 번도 안일어나던데.."
"기절한 거 아니야?"
크리스까지 합세하여 깨워봤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야 그게 말이 되냐?"
"아.. 민석이랑 심야 영화 봐야 되는데.."
"내가 언제 간다고 했냐?"
"아 왜- 너 그 영화 보고 싶다고 했잖아"
"됐거든?"
"그냥 내가 업고서 우리 집에 가서 재울까?"
"에? 야 그건 좀.."
"우선 청소 랑 마무리하고 다시 깨워보자"
깨우는 걸 포기한 크리스가 정리를 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야 루한 테라스 테이블 좀 정리해"
"알겠어-"
오늘도 먼저 조기 퇴근한 찬열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를 하고 있을 때
종인이 부스스하게 일어났다
"아.. 몇 시지?"
잠이 덜 깨 멍하게 본 핸드폰 시계가 9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어?"
"아 일어나셨네요 저희 지금 마감할 시간인데"
테라스 정리를 끝낸 루한이 일어나있는 종인을 보고 말을 걸었다
"아 죄송해요 원래 한번 잠들면 못 일어나서.."
종인이 벌떡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자 민석이 바닐라 라떼를 내밀며 웃었다
"이거 마시면서 가세요"
"아 감사합니다-"
민석에게 건네받은 라떼에서 달큰한 향기가 났다
자기가 앉았던 테이블까지 정리한 종인이 가게를 나섰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가게를 나서니 낮보다 한풀 꺽인 기온에 종인이 미소 지었다
"달다.."
라떼를 들이키며 걸음을 옮기던 종인이 창문에 붙어있는 종이에 다시 멈춰 서더니 다시 이제 막 정리를 끝낸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알바 구하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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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 단언컨대 카.갤은 가장 조용한 카페입니다 )
"파르페를 아예 메뉴에서 빼버릴까?"
"그니깐 오늘 파르페만 한 50개는 만든 거 같아 그냥 커피나 시켜 먹지.."
"파르페 만들 때 들어가는 직원의 고통을 몰라서 그래"
주문받은 파르페를 나란히 만들던 종대와 백현이 손이 많이 가는 파르페에 짜증을 내며 중얼거렸다
"어 야 너 벌써 다 만들었냐 그럼 이건 내가 가져간다-"
"야!! 내가 만든 거라고오- 만들던 거 마저 만들어!!"
"김종대 조용히 좀 해 손님들 계시잖아-"
"아 도갱 내 말 좀 들어봐 변백현이 내가 만든 파르페 지가 가져갔다고오-!"
"죵대형 시크러워"
"너나 조용히 해 나메크 성인아"
"나 초로색 아니라코"
"뉘에 뉘에 알게쯤니다-"
"아 진챠"
"종대형 이거 다 만든 거죠? 가져갈게여"
"그래-"
"야 김종대 뭐하고 있냐 과일 좀 썰고 커피 볶아"
종대가 만든 프라페를 서빙하고 온 백현이 얄밉게 굴자 종대가 들고 있던 딸기를 백현에게 내던졌다
"야익! 너가 만들어!!:
"야 지금 던졌냐?!"
"그래 던졌다!!"
"딱 기다려"
흥분한 백현이 로스팅 대기 중인 커피콩을 한주먹 쥐어오더니 종대에게 뿌리기 시작했다
"야아아아ㅏ아!!! "
"나라고 못할 줄 아냐?!"
"변백현 김종대 그만해! 내려놔!"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커피콩 공격에 뒤로 주춤한 종대가 파르페를 만들다가 남은 시리얼을 긁어모아 반격했다
"이제 좀 있으면 준면이 형 온다고!"
"형들 그만해여"
이미 카페는 바닥은 난장판이었고 그와중에 손님들은 그 난리에도 종대와 백현이 귀엽다며 꺅꺅대었다
"낙타같이 생긴 게 이제 으쯜거냐~?"
자신을 약 올리는 백현에 욱한 종대가 잡히는 대로 던져기 시작했고
그중에 섞여있던 요커트가 경수 얼굴에 처박혔다
끈적한 요거트가 경수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헐 경수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그만하라고 했지.. 이자식들아아아아!!!"
얼굴에 요거트를 맞고선 눈이 뒤집힌 경수의 잠재되었던 비글끼가 폭발했다
경수까지 합세한 3비글의 전쟁에 막내들은 손놓고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아 이커 언제다 치워.."
"경수형까지 왜 그래여"
"스톱-! 너네 지금 뭐햐냐?"
그때 잠깐 외출을 했던 준면의 등장으로 요거트 범벅의 비글들은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웃으면서 다가오는 준면의 모습은 호러 그 자체였다
"어쭈 요번엔 도경수도 껴있네?"
"아니 형 그게 아니라..."
"너네 셋 나 따라와"
"...너 때문이야"
"...너도 같이 했잖아"
"...이제 죽었다"
도살장 끌려가듯 비글들이 준면을 따라 직원실에 들어가고 잠시 후 직원실에서 비글들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뒤로 퀭해진 상태로 나온 3비글들은 3시간 동안 묵언수행과 함께 벽만 보고 있는 벌을받았다고 한다
난장판이 된 카페를 치우는 것은 막내들 몫으로...
그렇게 비글들의 전쟁이 끝이 났다
김종인(25) 찬열카페의 서빙
세훈의 같은대학교 에 다니고 있으며 현대무용전공이다
무념무상 귀차니즘을 달고살며 잠이 굉장히 많다
종인이 온 뒤로 서빙일에 손땐 종대지만
가끔 일하던중에도 졸아 대신하여 서빙을 할때가 종종 있다
찬열의 카페의 막내를 담당하고있다
종인씨는 무슨 커피 좋아하세요?
"바닐라 라떼요-"
"기분안좋은 날엔 민석이형이나 찬열이형이 만들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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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완전 지각...
안녕하세요 아티입니다-
며칠만에 올리게 되네요... 이제 레이만 남았네요~
암호닉 환영이고요 표지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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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명단
꽃승아
꿀꿀이
장미소년
카.갤 백현이~ 커피중독인 백현이는 항상 입에 커피를 달고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