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은 기분이 더러웠다. 엄마가 괴상한이유로 저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 시험성적표가 나왔을때라거나 , 똥밟은거 보다 더 싫었다. 태형은 별에별 이유를 다대도 모자랄만큼 지금 이상황이 싫었다. 그 증거로 태형은 아이스티의 얼음을 와그작 씹어먹고있다.
태형의 핸드폰위로 카톡창이 수십번 카톡거리며 올라왔다. 모두다 전정국이다. 태형은 한숨을 푹쉬곤 그대로 핸드폰을 엎어버렸다. 모두다 만나서얘기하자 뭐이딴이야기겠지 만나서뭘어쩔건데. 태형은 정말 싫었다. 그리고쪽팔렸다.
만약에 전정국이 우리집에오지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랐을까?
***
태형은 정국과 아주친했다 . 흔히 파이어에그친구라 부를만큼 아주절친하다하면 되겠지 . 문제는 태형이 게이라는점이었다. 태형도 남자새낀데 자신이 호모게이라는걸 처음에는 부정했다. 그러나 자신이 아오이소라누나를보고도 아무생각이들지않자 태형은 인정해야만했다.
그리고 길거리의 쭉쭉빵빵한 여자들보다 섹시한남자를 자꾸보게되는 자신을 보았을때 마침내 깨달았다.
아,난 게이구나.
여기까지가 중학교시절얘기였다. 물론 태형은 철저히 일코를 하고다니며 정국이나 호석같은 애들에게 소녀시대를 예찬하곤했다.
그것때문에 맘에도 없는 앨범...브로마이드...공방까지 다 뛰어다니며 극성소시팬코스프레를 했지.
여기까지였더라면 차라리괜찮다.
하필 자신이 전정국을 좋아할게 뭐람 .
태형은 정국에대해 모르는게없다. 그러니까 정국이 좋아하는 여자스타일도 다 꿰뚫고있었다.
물론 태형은 여자도아닐뿐더러 그런스타일에 단 한가지도 부합되지않았다. 한마디로 태형은 절때이루어질수없는 짝사랑을 하고있었다
비참하다고하면 이해가될까. 그래도 정국과멀어지긴 싫었던 태형은 그 말도안되는관계를 10년째이어왔다.
전정국은 게이라는 사실은 당연히모르거니와 태형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꿈에도몰랐다.
태형의 집에 오기전까진말이다.
"야 나올때까지 내물건만지지마라??"
"우리사이에 비밀도있었냐"
하필 엄마가 주차장으로 내려오라는 소릴듣고정국을 두고 내려간다는게 좀 꺼림직했다.
신신당부를 하던 태형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정국이 킬킬웃으며 여유롭게 태형의 방을 감상하기시작했다.
"누가 소시빠돌이 아니랄까봐.."
한칸을 빼곡히차지하고있는 태형의 애장품들에 감탄하던 정국은 구석에박힌 왠 다이어리를 보곤 고개를갸웃했다. 김태형이 이런것도쓸성격인가?
잠시 주위를 휙휙둘러보던 정국이 조심스레 다이어리를 펼쳤다.
조금미안하긴했지만 태형은 자신이고 자신은 태형인데 뭐 어쩌겠어.
12월 xx일.
전정국이 또여친을 사구린다. 이번엔 지하고비교도안되게 예쁜여자애를 꼬셨던데 얼마나 가나봐야지.
"뭐야 아무관심없는척하더니..."
한페이지를 넘기자 이번엔 시간이좀지난 크리스마스데이로넘어가있었다.
12월 25일
전정국이 여친님이랑 크리스마스보낸다고 날버렸다. 의리없는새끼.
1월 x일
짜증나죽겠어 . 왜내가 이래야되.
1월 xx일.
전정국이 자꾸만나자고 연락온다. 어떻하지?
1월 xx일.
말해버리고싶다.
1월 xx일.
전정국 나 너 좋아해. 진짜진짜좋아해 시발놈아.
거기까지읽은 정국이 다이어리를 떨어뜨렸다. 등뒤에는 자신보다 더 얼은 태형이 서있었다. 아..저기 김태형 그게..
영화속한장면처럼 태형은 엄마한테가져온 슈퍼봉다리를 바닥에 떨구더니 정국이 잡을틈없이 집을 나가버렸다.
야 김태형!! 정국이 소리질렀지만 태형은 마하의 속도로 뛰쳐나가고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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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국뷔팬픽이없어서 내가쓰다니ㅋㅋ!!!
구독료는 어차피 별로 쓴것도없엇으니ㅈ쪼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