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고등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첫날부터 땡땡이까냐?"
"..ㅎ나 그런 애 아니야."
"아까 박찬열은 왜 따라갔는데?"
"아, 할 얘기 있어서.."
빵을 먹으며 학교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 새 수업 시간이 끝나있었다. 다행히 학교 구경하는 동안 선생님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출석부에 그어진 줄은 박찬열이 해결해준다 했으니 만사오케이였다. 교실로 들어오니 도경수는 나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래 내가 한심하겠지, 나도 내가 한심하거든.
"쌤이 나 찾았어?"
"응, 그냥 아파서 보건실 갔다고했어."
"올, 잘했어."
"칭찬하지마."
..? 뭐 칭찬을 해줘도 지라리야? 너무 칭찬을 많이들어서 칭찬이 지겹기라도 한건지 모르겠다. 나 참 칭찬하지말란 애는 처음본다. 얘도 만만찮은 츤데레기질이 보인다.
아 씨발데렌가.
"근데 박찬열하고 아는사이야? 할 말이 왜 있어?"
"..어? 그냥, 있을 수도 있지. 여차저차 친해졌어."
말하자면 길지. 굳이 설명을 하자면 처음 어깨빵부터 시작해야할려나. 어쨌던 미미쨩은 묻고가야할 비밀이었다. 빵까지 얻어먹었으니 그 정도는 해줘야지.
"ㅇㅇ아, 밥먹으러가자."
"야, 얘 변백현하고 먹는다잖아."
"아 맞다, 미안. 맛있게 먹고와, 우리 먼저 갈게~"
"..."
나에게 말을 걸며 다가오는 지은와 그것을 말리는 수정이다. 나에겐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밥을 먹으러 가버렸다. 나는 변백현과 뱝을 먹겠다고 한 적이 없다. 그냥 변백현 혼자 그런거다. 어딜가나 변백현은 문제다. 짜증이다.
"ㅇㅇㅇ! 나와, 밥먹게."
"이게 누구야, 내 빵 뺏어 쳐드신 똥백현아니야? 빵먹고 급식이 잘도 넘어가니?"
"야,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빵 그 까짓거 사주면 되지."
지금 빵보고 그 까짓거라고했니? 니까짓 새끼가 소라빵님을 보고? 니 까짓게 뭔데 내눈에 눈물나면 니눈에는 피눈물나게 해줄까?
"..."
"..미안."
검은 자가 없어져라 변백현을 흘겨보니 그제서야 꼬리를 내리고 사과를 한다. 그러게 진작에 그랬어야지.
"빨리 밥 먹으러 가자ㅎ, 밥 먹고 빵 먹고ㅎ."
"그래."
난 소라빵, 넌 죽빵. 그렇게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되겠다. 아무튼 난 지금 배가 고파. 영양사를 불러줘.
아, 이게 아니고 빨리 밥먹으러 가야겠다. 배고파서 현기증날 지경이다.
"헐, 개넓다."
"신기해 하지마, 촌년도 아니고."
"응, 시발아."
급식실에 들어가니 전 학교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급식실과 겁나 화려한 시설들이 보였다. 사실 이건 급식실로도 보이지 않고 무슨 뷔펜 줄 알았다. 이 학교 다 마음에 안 드는데 급식실 하나는 맘에 든다. 아무래도 밥먹는 재미로 살아 가야 할 모양이다. 하지만 변백현개새끼는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 너 진짜 죽빵 예약이다. 존나 급식판에 코박고 죽고 싶지 않으면 그 입 닥치고 있는게 좋을거다. 배고파서 눈에 뵈는게 없거든 지금. 급식실 파이터는 되고싶지 않으니 제발 짜져있으렴.
"근데 너랑 나랑 둘이 먹어?"
"미쳤냐, 나도 내 친구가 있는데."
"나도 내 친구가 있는데 니 놈이 데려왔잖아. 진짜 여기서 한판 뜨실?"
"아니, 아. 저기 있다."
급식실 입구에는 줄이 길었다. 하지만 변백현은 잠시 두리번 거리더니 누군가를 찾았고, 나를 그 곳으로 끌고갔다. 난 그저 질질 끌려갔을 뿐이다. 이건 내가 걷는게 걷는게 아니야. 아무튼 변백현과 내가 향한 곳은 줄의 앞쪽이었다. 그렇다. 이건 명백한 새치기였다. 그 줄 앞쪽에 서있던 아이들은 차마 변백현은 꼬라보지 못하고 대신 쭈굴한 나를 꼬라봤다. 시발. 이건 역시나 변백현 때문이다. 어디 가서 지고 사는 성격은 아니지만 새치기는 엄연히 내 잘못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짜져있었다.
"새치기 해도 돼?"
"뭐 어때."
"양심 노노?"
"싫음 뒤로 가던가."
미안하지만 그건 싫다. 나한테 양심없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지만 뒤로가는건 좀. 하하. 말없이 가만히 있으니 변백현은 그런 나를 보며 슬쩍 웃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은 다 거짓말인가보다. 뭔가 뱉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가 끼어든 그 줄에 서있던건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뭔가 웃는 얼굴부터 만만치 않은게 지랄견 포스가 절로 느껴졌다. 아, 지랄견 옆에 있으면 지랄견밖에 볼 수 없단걸 왜 까먹고 있었을까.
"변백현 왜 이렇게 늦게와. 어? 옆에 친구는 누구? 여친? 또?"
"아, 아님. 내 중딩친구. 전학왔어."
"아~그럼 너 지금 여친은 누군데?"
"없는데."
"뭐, 얼마 안가 곧 생기겠지."
"..."
이 새끼 보통 카사가 아닌가보다. 여자 갈아끼운 경력이 화려하신가본데. 조심 좀 해야겠다. 우리 둘을 자신의 앞으로 끼워준 그 애가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친구, 안녕~난 김종대!"
"아, 어..안녕."
"변백현 친구답지 않게 조신하네? 의왼데?"
"지랄. 얘 하나도 안조신해. 조신한척 하는거ㅇ, 아!"
그냥 너 그 입 좀 가만 내버려둘 순 없니? 정말 한대 치고싶다ㅎ. 아무도 모르게 정강이를 걷어차니 차마 소리는 지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참는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급식판을 집어들었다. 급식판부터가 생긴게 달랐다. 이 학교에서 유일하게 맘에드는 곳이 이곳이다. 밥이라도 별로였으면 난 당장 오늘 자퇴했을것 같다. 물론 그것에 변백현개새끼가 한 몫했다. 얘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있어선 안된다. 진심.
"여기 앉아."
"..아."
"왜?"
"좀..부담..스럽.."
"뭐가?"
"나 혼자 여자라 그런가..다 쳐다 보잖아.."
급식을 받고 서성거리는데 나를 뒤따라온 변백현이 한 쪽 테이블로 나를 데려가더니 앉으라했다. 물론 그 테이블엔 말 안해도 알테지만 굳이 입 아프게 말하자면 김종인, 오세훈, 도경수, 그리고 아까 줄에 서있던 김종대, 박찬열이 있었다. 그냥 한마디로 이곳은 지랄견 전용 테이블이라도 되는 모양이었다. 근데 나더러 여길 앉으라고. 물론 앉는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주위에서 쏟아지는 이 시선들은 다 어쩔..?ㅋ ㅇㅇ이 부끄뎌웜>////<이라고 말하면 여기서 즉사할 것 같으니 속으로만 생각하겠다.
"일단 앉아."
"..어? 응.."
언제 내려온건지 먼저 밥을 먹고있던 도경수가 내게 말했다. 내가 식판을 내려놓기 무섭게 나의 중딩친구 변백현은 일진 스킬을 시전했다.
"뭘 꼴아."
'...'
"..."
아무래도 난 곧 왕따가 될 것 같았다. 꽃보다 남자에 나오던 금잔디처럼 계란맞고 밀가루맞아서 튀김이 되는 상상을 잠깐 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변백현의 말에 나를 바라보던 모든 아이들은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뭐랄까 변백현이 고마웠지만 미친것 같기도했다. 괜히 지랄견 소리를 듣는게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욕은 안해서 다행이다. 과연 나는 이 학교에 뭐라고 소문이 나있을지. 그게 뭐던간에 그 소문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오늘 김준면 학교 안왔냐?"
"여행갔겠지."
"그 새끼는 뭐 허구헌날 여행이야."
"세계여행이 목표니까."
나는 아주 조용히 밥만 먹었다. 물론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나는 나 스스로 마이웨이를 걸었다. 그 와중에 귀는 활짝 열려있어서 모든 대화를 다 들었다. 새로운 인물의 이름이 나오니 궁금한걸 참을 수 없었던 나는 옆에 앉아있던 변백현을 팔꿈치로 툭, 쳤다.
"왜?"
"김준면이 누구야?"
"아, 넌 모르겠다. 너네반 반장인데. 여행을 자주 가."
"아.."
그래서 반장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모습을 볼 수 없었던거구나. 부자 학교에서 여행을 가는게 드문 일은 아닐거란 생각이들었다. 특히 탑이라던 지랄견들이라면 말이다. 어느 새 급식판을 싹싹 비우고 할 일 없이 주위를 둘러봤다. 근데 얘네는 밥먹으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아직도 밥을 반도 먹지 않았다. 맘 같아선 저 급식판에 있는 밥을 다 입으로 직접 우겨 넣어주고 싶었지만 당연히 그러지 못하니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지랄견들의 수다는 끊이지 않았고, 기다리다 지친 나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디 가."
"교실."
"같이 가."
"너 너무 느려. 그냥 나 혼자 갈래."
"밥도 빨리 먹냐. 돼지."
"정강이?"
"아니, 잘 가."
가기 직전까지도 시비를 걸면 밥이 소화가 잘되나보다. 쟤는 언젠가 한번 나때문에 깁스를 할날이 올꺼다. 내가 그렇게 만들꺼니까. 식판을 정리하고 급식실을 나섰다. 아직 학교 구조가 익숙치 않아서 나홀로 학교 탐방을 해보기로 했다. 이건 정말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무작정 학교 곳곳을 쏘다녔다. 그러다보니 아까 박찬열과 추격전 끝에 대화를 나눴던 구석진 곳이 나왔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에 다시 그곳을 빠져 나가려하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야, 거기 너."
"...?"
"그래, 너. 이리와 봐."
"..저요?"
내 명찰 색은 회색인데, 나를 부른 여자의 명찰 색은 파란색이었다. 나보다 1살이 더 많다. 저 사람이 나를 왜 부르지, 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 의심없이 가까이 다가가니, 나를 벽으로 밀쳐버린다.
존나 세게 밀어서 등이 아팠다. 첫 인사부터 과하다. 이 개년이.
"아.."
"아프라고 한건데. 잘됐네."
"누구세요."
"니가 알 거 없잖아."
나를 비웃으며 검지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툭툭쳤다. 이건 당해본 사람만 아는건데 기분 개더럽다. 점점 씅이 났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변백현 친구답게 이럴때 가만히 있는 성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럴때 가만히 맞고 신고하는게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잔머리를 굴려서 나온 해답이었다.
"너, 뭔데 걔네한테 찝쩍대?"
"걔네가 누군데요."
"눈 안깔아?"
씨발. 내가 내 눈 굴리겠다는데 왜 니년이 눈을 깔으라 마라야! 나도 늬들 화장품 쳐바른 얼굴은 보고싶지않지만 눈을 까는건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한다고.
"너 몸이라도 대줬니?"
"뭐라구요?"
"눈 깔으라고, 씨발년아."
"..아."
짝-, 소리가 이렇게 큰 건 태어나서 처음으로 들어봤다. 아무도 안때린 뺨을 이년이 처음으로 때렸다. 몸대줬다고 하는것도 서러운데 뺨까지 맞으니 존나 서글펐다. 하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왜냐면 난 존나세니까. 눈이 빠져라 그년을 째려보니 아주 표정이 여유만만이다. 이건 다 내가 지랄견들하고 말을 섞어서 생긴 일이었다.
역시 이건 모두 변백현개새끼 때문이다. 정강이 예약 시발아.
"너, 백현이랑 잤니?"
"..."
"그렇지 않고서야 백현이가 여자 애를 그렇게 잘 챙겨줄리가 없거든."
"..개소리 하지마ㅇ.."
"언제부터 친했다고 백현이야, 백현이는."
"..김민석?"
"..."
시발. 이건 뭔 시추에이션. 그 말로만 듣던 백마탄 왕자님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내 생애 이런 드라마틱한 일을 겪게 되다니, 벽 뒤에서 처음보는 남자애가 걸어나왔다. 근데 그 모습에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뻔했다. 어쨌던 나한텐 백마탄 왕자님인데 한 손엔 집게, 다른 한 손엔 쓰레기 봉투라니. 하지만 지금 중요한건 이게 아니다. 누가 나를 구해주러 왔다는게 기쁠 뿐.
"여전히 나잇값 못하시네요."
"..민석아."
"저랑 언제부터 친했다고 민석이에요, 기분 더럽게."
"..."
실실 웃으면서 저런 말을 하다니, 생각보다 무서운 애였다. 손에 든 집게와 봉투를 구석으로 집어 던지더니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리저리 몸대주고 다니는건 누나 아니었어요? 소문 쫙 퍼졌던데."
"..."
"그 입으로 내 이름, 내 친구들 이름 부르고 다니지마요. 좆같으니까."
"..."
얘도 지랄견이었다. 물론 나타날때부터 아예 몰랐던건 아니지만 정말 생긴거와 다르게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조곤조곤하게 할말은 다하면서 사람이 넋을 잃게만드는 매력이있다. 솔직히 배우고 싶다. 월 10만원 콜?
"이런 연약한 애 괴롭히고 다니지말고, 학교 짤리기 싫으면 조용히 짜져 살아요."
"..."
"뭐해요, 안가요?"
무서운 일찐언냐는 민석이라는 아이의 말에 쭈구리처럼 퇴장했다. 다음에 언젠가 학교에서 다시 마주치게되면 그땐 뺨으로 안끝날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우선 나를 구해준 지랄견칭구에게 고맙다고는 해야겠어서 그를 바라보니 구석으로 던져놓았던 봉투와 집게를 다시 집어든다.
"저..고마워."
"됐어, 고맙기는. 맞고다니지나 마. 찌질해보여."
"...아, 응."
초면에 정강이 차는건 좀 실례가 되니? 실례가 안된다면 나보다 얇아보이는 그 정강이 좀 차도 될까? 하지만 찌질해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 시발 난 원래부터가 찌질인걸 어쩌라는거니. 그래도 우리 엄빠가 어디가서 맞고다니지는 말랬는데 등교 첫날부터 맞다니. 가문의 수치다. 볼이 좀 욱씬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참을만했다. 말없이 쓰레기를 줍던 김민석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근데 너 변백현이랑 무슨 사이야?"
"..친구."
우리 42 친구 42. 학교에서 친구아니면 커플아니면 웬수지 뭐가 또 있겠음. 물론 친구라기보단 웬수에 가깝지만 일단 친구는 친구니까.
"변백현한테 여자인 친구도 있고, 의외네."
"..."
"여친은 아니고?"
"..미쳤니, 내가."
내가 변백현이랑 사귀면 지구 자전축이 휠걸. 그나저나 이 새끼는 도대체 얼마나 여친을 자주 갈아 끼우길래 가는 데마다 그얘기야? 정신 머리하고는ㅉ. 물론 내가 신경쓸 문제는 아니지만 매일 갈아 끼운다는 여자들이 불쌍하다. 같은 여자 입장으로서 기분 나쁘지 않겠음?
"친한가보네?"
"그런가 보지."
"그럼 나랑도 친하게 지내자."
"...어?"
이 학교는 악수로 인사를 안하면 뭐 벌점이라도 받나보다. 벌써 세번째인지, 네번째인지. 첫인사를 악수로 하고있다. 아무튼 김민석이라는 애가 내민 손을 잡았다. 이렇게 나는 벌써 8마리 중 7마리의 지랄견과 말을 텄다. 반장이라던 마지막 지랄견만큼은 미안하지만 외면해야겠다. 인사를 끝내고 자신은 계속해서 쓰레기를 주워야한다며 벌써 저만치 가있는 김민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벌써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이 반 학생도 아닌 변백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 옆에서 평소처럼 공부를 하던 도경수의 표정엔 빡침이 묻어났다. 하여튼 변백현은 어딜가나 문제다.
"야, 넌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
"그냥 학교 구경."
"구경할게 뭐있다고."
"그냥 구경."
"밥 잘먹고 왜그렇게 힘이 없어?"
"그냥."
그냥 나는 니 얼굴을 별로 보고싶지 않으니까 제발 니 반으로 돌아가렴. 도경수가 불쌍하지도 않니..?
"아, 내가 빵 뺏어먹어서 그래? 사준다니까."
"됐어.."
"헐, 빵을 무시하다니."
"너나 쳐먹어."
"그래, 나나 먹을ㄱ, 야."
"..왜."
얘한테 가까이 다가가는게 아니었다. 뺨을 맞았으면 볼이 부어오를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 나도 참 상병신이다. 내 볼을 확인한 변백현의 표정은 삽시간에 굳어졌다. 존나 그런 표정짓지말라고. 내가 다 무서우니까.
"너 볼 왜이래."
아무래도 일이 커질 것 같다.
《 지랄견 List 》
NO. 1 도경수
특징 : 반 1등. 공부 방해하면 빡침. ?
NO. 2 변백현
특징 : 내 중딩친구. 내 소라빵 먹은 새끼. 개새끼. 여자 자주 갈아끼움.
NO. 3 오세훈
특징 : 첫인상 겁나 쟈가웠던 애. 나한테 이쁘다고 헛소리함. 아직 잘 모름.
NO. 4 김종인
특징 : 첫인상 존나 무서웠던 애. 근데 인소 남주삘 대사드립으로 그 첫인상 다 깨버린 애. 나머진 잘 모름.
NO. 5 박찬열
특징 : 미미쨩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철벽남. 여동생있음. 살짝 츤데레삘.
NO. 6 김종대
특징 : 해맑.
NO.7 김민석
특징 : 솔직히 난 아직 얘가 무섭다. 깜짝등장을 좋아함.
NO.8 김준면
특징 : 우리반 반장. 여행가기를 좋아한다함.
오랜만이져? 어휴 시간이 왜이렇게 없는지 모르겠어요ㅠㅠ눈치보여서 컴퓨터도 잘 못하겠구..
연재텀......독자님들 사랑해요..s2 ㅎㅎ..
브금은 쓸데없이 달달해....그냥 내가 우울하니까 이 노래 깔을래여..
백아연이 부릅니다...굿보이...
오늘 밍쏙이 굿보이쟈나여 아님 말구여~
다들 잘자요! 저는 다시 떠나갑니다! 뿅!♥
♥ 디스 이즈 암호닉! ♥
모카 님, 권지용 님, 희수씽 님, 토익 님, 알 님, 기린뿡뿡이 님, 루루 님, 삼지창 님, 예찬 님, 유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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