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한마디 내 뱉는순간에도 엄청난 입김이 입 사이를 가르고 빠져나왔다.
차가운 공기에 볼과 귀는 빨갛게 얼어붙어 감각을 잃어버린것만 같았다.
두 손은 추위를 피해 주머니속에 넣었지만 그래도 추웠다.
"아, 왜 안와"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파고드는 추위에 발을 동동 굴러보지만, 기다리는 너는 오질 않는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킁,
흘러나오는 콧물을 한번 힘차게 빨아들인후 자리를 뜨려했을때 저 멀리서 기다리던 음성이 들려왔다.
"성열아!!"
성열은 호선을 그리는 입가를 억지로 가라 앉힌 후 무표정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어느새 가까이 온 명수가 숨을 고르며 서 있었다.
"하아..하.. 미안, 성열아"
"뭐가"
"화났어? 미안, 진짜 미안해"
"늦잠잤지"
"어? 응.."
성열이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명수의 머리칼을 손끝으로 건들이며 말했다.
"됬어, 가자"
"성열아"
"가자고"
뒤돌아 먼저 가려는 성열을 잡아챈 명수가 성열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저보다 조금 큰 키의 성열에 도리어 제가 안긴꼴이 되었지만 명수는 그런것 따위 신경쓰지 않고 성열의 목언저리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셨다.
흡- 이성열 냄새
"미안해 성열아, 가지마 응?"
"뭐라는거야"
"혼자가지마 성열아"
"아, 알았어 그러니까 이거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잖아"
"뭐 어때, 싫어? 응?"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싫어?"
"아니, 좋아"
"꾸래? 춥지?"
"응, 추워"
춥다는 성열의 말에 명수가 성열의 손을 잡고 근처의 까페로 들어갔다.
"일단, 커피마시면서 오늘 뭐 할지 생각해보자"
"그래"
"난 집에서 너랑 단둘이 있는 것도 좋은데- 물고, 빨.."
"야!!"
야설스런 말을 내뱉는 명수에 당황한 성열이 빨개진 얼굴로 누가 듣진 않았을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명수에게 소리쳤다.
설마..여기서 끝은 아니겟죠??흐헣헝
제목좀 추천해주세요 그대들..ㅜㅜ
댓글사랑해요~
눈팅하면은 안돼 주거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