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와 불륜 사이 00
W. 부자
우현은 잔잔히 성규와 눈을 마주치다 성규의 양볼을 붙잡았다. 와인향과 과일향이 진한 성규의 입술을 혀로 훑던 우현은 벌어지는 성규의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어 성규의 말캉한 혀를 옭아 매었다. 붙잡아두고 싶고 또 자신의 사람 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우현의 집착이 드러나는 순간 이었다. 성규의 양볼을 잡은 손을 내려 허리를 붙잡고 또 한 손 으로는 성규의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헤집었다. 성규의 팔이 우현의 목에 둘러지고 우현은 짙어지는 분위기에 무르익어 성규의 몸을 살짝 밀어 뒤로 눕히려는데 딱 들어도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물씬 뭍어나는 귀여운 여자아이의 노래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빠 힘내세요ㅡ♪
감은 성규의 눈이 떠지고 우현의 목에 둘러진 팔이 풀어졌다. 그리고 우현의 가슴팍을 밀어낸 성규는 번들 거리는 입술을 손 등 으로 닦더니 액정에 밝게 빛나는 '아내' 라는 수신인을 보고 핸드폰을 받았다.
" 응. 예슬아. "
우현은 밀려오는 허탈한 기분에 유리 테이블에 올려진 와인잔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한 모금. 분명 달달해서 혀를 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와인 인데 지금은 씁쓸한 쓴 맛 이었다. 통화를 하는 성규를 바라보던 우현은 실소를 내뱉으며 화를 억눌렀다. 방금전은 달은 로맨스 였었는데 지금은 쓴 불륜 이잖아.
" 우리 공주님은 자고? 그래, 알았어. 일찍 들어갈게. 응, 응. 일이 아직 남아서. 그래, 나도 사랑해. "
사랑한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 하고 통화를 마친 성규는 다시 우현의 앞 으로 걸어와 우현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우현의 허벅지 위에 앉아 우현의 허리를 감고 성규는 무표정한 우현의 표정을 보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 왜 또 그래. 익숙 하잖아. "
" ……. "
" 난 너 사랑한다니까. "
우현의 눈꼬리에 짧은 입맞춤을 하고 내려와 우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우현이 이번에는 좀 더 깊고 진하게 성규의 입 안을 파고 들었고 성규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그냥 좋은건지 우현의 몸에 밀착 하고서는 우현의 등어리를 쓸어 내렸다. 안달내고 매달리고 안절부절 하는 니 집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너 알아서 이러는건지. 우현아. 남우현.
" 사랑해. "
" 나도… 나도요. "
잠시 떨어진 입술 마저도 금방 그리운지 대답을 한 우현이 바로 성규의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 성규의 몸을 가볍게 들어올려 눕히고서는 성규의 넥타이를 풀고 흰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아침에는 아내가 넥타이를 매주고 저녁 에는 우현이 넥타이를 풀러주고. 아슬아슬한 우현과 성규의 관계 였다. 로맨스와 불륜의 사이를 넘나드는 그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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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인 우현이와 유부남인 성규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어요!ㅋㅋ 아슬아슬 하고 진중한 내용을 쓰려니 망상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편은 성규가 좀 우현이를 가지고 노는? 그런 느낌이 나는데 01편 부터는 성규의 이미지가 좀 달라져요! 일단 이 내용의 모티브를 살리고 싶은 프롤로그 였구요.. 음... 반응 좋으면 또 올게요 뿌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