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너는 살아야 한다 연아....너만은 살아야해'
또다
몇번째인지 셀수도 없는 꿈은. 매달 달이 가득 차는 날마다 자신을 찾아왔다.
하얀....정말 눈처럼 새하얀 옷을 입은 사내는 항상 자신에게 그리 말했다.
자신의 몸을 녹일.....아니 하얗게 얼어버린 저 창 밖 세상을 모두 녹일 것 같은 열기는 꿈임에도 분명하게 느껴졌으며,
자신에게 살아야 한다 말하던 사내의 뒤로는 이 방처럼 온통 빨간 곳이였다.
모든 것이 선명한데 왜 사내의 얼굴만은 먹구름이 낀 하늘 같이 흐릿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