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gmalion Effect
일년여를 거쳐서 만들어낸 조각상에 크리스는 완성했다는 행복감에 새하얀 조각상을 감싸안았다. 누구의 것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소유물이였다. 완벽하다라는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아름답다는 말도 부족한 어린 소년이 조각되어있었다. 저를 바라보는 조각상의 눈이 언제라도 깜빡이면서 웃어줄것만 같은데 동그란 입술을 아무리 쓸어도 사람과 같은 따듯함이 느껴지지않는게 원망스러웠다. 차가운 몸이 안쓰러워 서둘러 서랍을 열어 옷가지를 입혀주었다. 너는 어째서 나에게 웃어줄수없을까, 차가운 입술에 입을 맞추면서 언젠가 살아 숨쉴 제 조각상을 그리던 크리스는 조각상의 옆에 이불을 펼치고서 잠에 들었다. 그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행복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을때 염원은 현실로 변해있었다.
" 저기... 제가 왜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