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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er/허뤼업 전체글ll조회 608l 3

 


02.

지각을 할 뻔한 지훈과 경은 학교에 빠르게 뛰어가 경우 지각을 모면 할 수 있게 되었다. 지훈은 1학년 교실이 있는 1층으로 경은 2학년 교실이 있는 3층으로 뛰어갔다.
경이 반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다 자신이 지호와 같은반 짝이라는 사실에 다시 표정이 굳어져버렸다. 아직 교실엔 지호가 오지 않았는지 지호의 책상위에 가방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앞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자리 좀 바꿔주면 안될까라고 말을 하던 중 지호가 인상을 쓰며 교실에 들어와 경을 보며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앉으라고 말을 한다.
경은 지호와 헤어진 사이기에 조금 껄끄러워 했으나 그냥 무시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곤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하지만 수업시간 내내 지호의 뜨거운 시선을 받아내야 했던 경은 너무 심신이 지쳐있었다.
이미 헤어진 사이인데 왜 자꾸 날 이렇게 쳐다보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점심시간이 시작할때쯤 물어보려 했지만 갑자기 찾아 온 지훈과 유권으로 인해 그만두어야 했다.

"븍긍, 븍긍. 밥 먹으러 갑시다."

"형, 얼른 와요. 오늘 불고기 나온데요."

"어, 어.. 알겠어."

지훈, 유권과 함꼐 교실을 나서는 지호의 눈빛이 어딘가 기분이 나빠보였다.
꼭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을 빼앗긴 어린 아이처럼.


점심시간이라 급식실에 온 세사람은 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원래 1학년은 밥을 먼저 먹으면 안되지만 항상 지훈은 예외가 되었다.
그것은 당사자인 지훈도 같은 학년인 일학년도 선배들인 2, 3학년도 잘 알지 못했다. 오늘 급식은 아까도 지훈이 언급했듯이 불고기가 나왔다.
고기를 좋아하는 지훈의 눈은 말똥말똥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밥의 3/1밖에 주지 않은 불고기 양에 지훈의 눈이 축 쳐져버렸다.
그런 지훈이 불쌍했는지 경이 자신의 불고기를 한숟갈 떠 지훈의 식판에 놔주었다. 자신의 식판으로 온 불고기의 근원지를 보던 지훈이 눈을 크게 뜨며 경을 바라보았다.

"형, 오늘 불고기에요. 불고기. 형이 좋아하는"

"됬네요, 크큭."

"아, 박경. 니 착한척 말아라. 역겹다."

"닥쳐라, 김육원."

"오이새끼가..."

"육원밖에 안되는 새끼가..."

"아, 형들. 밥 좀 먹읍시다. 신성한 급식실에서 싸움이라니, 시간 낭비예요."

지훈의 진지하면서 닞은 목소리에 경과 유권의 목소리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옆구리를 치며 오이새끼, 달마새끼하며 욕을 하며 시끄럽게 하자 지훈의 고운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져가고 있었다.
한참을 투닥거리며 싸우던 두사람 앞으로 지훈의 숟가락이 쾅-. 하고 소리를 치며 식탁위로 떨어져나갔다.

"형들 얼른 닥치고 밥 좀 먹죠."

먹을 땐 개도 안건들인다는 말이 있듯이 밥 먹을때 표지훈을 건드리는건 피를 보는건 아니지만 그 만큼 위험하다. 밥 먹던 지훈을 잘못 건드렸던 2학년 김ㅇㄱ군은 일주일동안 지훈의 지갑이 되어야했었다.
한창 키 클 나이인 지훈이 한번 매점에 한번 들어가면 나오는 돈은 기본 만원. 여러 종류의 빵을 한봉지씩 사는건 기본이었기에 그 돈의 부담은 실로 엄청 났다.
이 소식을 들은 같은 학년 학생들은 물론 선배들까지 밥 먹는, 밥 먹으러 가는 지훈을 건들지 않는다는 일이 생겨 아무도 지훈이 밥을 일찍 먹으러 가는걸 말리지 않는다.
경과 유권-그 일의 당사자-은 이 일을 잘 알고 있었기에 왠만하면 건들지 않으려 했지만 오늘그 둘은 밥 먹는 지훈의 심기를 건들이고 있었다.

"한번만 더 형들 입에서 말소리가 들리면 그 뒤로 형들 아구지가 날라갈거에요, 조심해요."

지훈의 살벌한 목소리에 투닥거리던 두사람의 행동이 멈춰졌다. 불고기를 밥에 비벼 열심히 먹고있는 지훈이 갑자기 조용한 두사람을 똘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똘망한 눈을 한채 두사람을 바라보던 지훈이 인상을 쓰며 조그만 목소리로 아, 씨발. 하고 중얼거렸다.
이걸 들은 귀가 좋은 유권이가 뒤를 돌아보자 활짝 웃는 지호와 그 옆에서 쨍알거리는 키 작은 남자하나 그리고 멀대같이 키만 큰 잘생긴 남자가 있었다.

"어, 표지훈 김유권 안녕"

"어, 우지호."

"안녕하세요, 우지호형."

"크큭. 정감 떨어지게 우지호형이 뭐냐, 표지훈."

"그럼 형이나 표지훈이라 하지 말죠. 그것도 정감 떨어지거든요."

"알겠다, 지훈아. 됐냐?"

"네, 지호형."

지호와 지훈이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쯤 지호의 뒤에 있던 키 작은 남자가 지훈과 경을 쳐다보며 동그란 눈이 놀란듯 눈이 더 똥그래졌다.
옆에 있던 이쁘장하게 생긴 키가 큰 남자가 작은 남자를 보며 왜그래, 이태일? 하며 물어왔다.
그러자 태일이라는 작은 남자가 아, 재효야. 아침에 내 자전거 고쳐줬다고 했었던 애들!! 하며 눈꼬리를 접으며 말을 했다.
재효라는 키 큰 남자가 아 정말? 명찰 보니까 우리보다 후배같은데? 라며 웃었다.

"안녕!!! 아침에 나 도와준 착한 친구드을, 헤헤."

"느...에?"

"네?"

"아침에에 자전거어 고쳐줬자나... 내꺼"

"아, 아침에 그..."

"그래!! 헤헤. 아침엔 지인짜아 고마웠어어.."

"아, 아니예요. 하하."

"고마워 하실려면 표지훈한테...하하."

"아무트은!!! 지인짜아 고마웠어. 내가 줄건 없고...음...내꺼 음료수 머거, 얘꺼랑."

"야, 이탤!!! 내 음료수우!!!"

"쉿. 손나재효 닥치고 가만히 있엉, 얘넨 나 도와주운 생명의 은인이란 말야아."

"쪼매난 새끼가...씨이."

"헤헤. 맛나게 머거!!"

"네, 네.."

"감..사합니다."

지훈과 경에게 쿠후 음료수를 준 태일이 눈을 접으며 귀엽게 웃어보인다. 옆에 있던 재효가 망할 새끼, 내 쿠후... 라고 중얼거리며 태일을 째려보았다.
잠시 태일로 인해 지훈과 하던 말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있던 지호가 경을 바라보았다. 경이 자신을 쳐다보는 지호를 보자 지호가 갑자기 웃으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경을 보며 고개를 돌렸던 지호가 아, 우리 태일이 왜 이렇게 귀여워? 라고 하며 태일의 볼을 약하게 꼬집어 주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경이 지호를 바라보자 지호가 다시한번 씩 웃어주었다. 그걸 본 지훈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직 무슨 일인지 모르는 유권과 재효만이 싱글싱글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수정했어영ㅎ

너무 힘...드러영ㅋ

저 시험기간이라 잘 못올릴거 같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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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악ㅋㅋㅋㅋ표저랑똑같네옇ㅋㅋㅋ저도밥먹을때누가건들면빡쳐요...그냥아닥하고밥머거용
12년 전
Arther/허뤼업
ㅋㅋㅋㅋㅋㅋ저도욬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느므재밋어여...
12년 전
Arther/허뤼업
감사해열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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