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 조교 왜 저러냐.”
책상을 두드려봐도 아무 반응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ㅇㅇ를 보고 교수는 물었다.
“아, 쟤 BTS 내한 오는 거 티켓팅 광탈했대요.”
BTS라고 하면 신입생 상담 때부터 ㅇ 조교가 좋아한다고 말하던 가수였다.
“그거 가지고 저래?”
“그거 가지고라뇨. 교수님 말 조심하세요.”
평소라면 아무 말 못 했을 여자인데 오늘따라 눈까지 부릅 뜨고 저에게 말하니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올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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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야, 이거.”
“이게 뭐예요?”
“선물.”
“오늘 무슨 날인가? 아닌데?”
어리둥절한 듯 하면서도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 하는 여자에 남자의 입꼬리도 같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있던 여자의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것도.
“이거 티켓 어디서 구했어요?”
“너는 내가 교수 생활 헛것으로 보낸 줄 아냐. 그 정도 인맥은 있어.”
“근데 왜 두 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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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줬으니까 데이트도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