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잘생긴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담임의 이름은 준면이었다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백현과 종대는 차라리 라면이 낫겠다며 킬킬거리다 담임에게 꾸중을 들었다 아무튼 담임 옆에 나란히 선 세 남자는 매우 완벽했다 그 세 남자를 자세히 표현하자면 한 명은 키가 컸고 귀가 조금 날카로워 보이지만 잘생김으로 커버가 되었고 항상 미소를 띄어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했다 다른 한 명은 어깨랑 키가 좀 부족하지만 체격 조건과 달리 남자답게 생기고 표정이 없어 무서워 보였다 마지막은 까맣고 짙은 이목구비를 가졌고 섹시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생겨 여자 아이들의 눈을 바쁘게 했다 준면이 자기소개를 하라하자 키 큰 남자가 자신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거쳐 온 길들을 말했고 모두가 지루함을 느낄 쯤 옆에 있는 남자다운 작은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키 큰 남자의 입을 막았다 까만 남자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셋은 친구이며 부자들만 다니는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문제를 일으켜서서 부모님들이 창피하다며 일반 고등학교에 전학 보냈다고 말했다 부자는 어울리지만 문제아는 어울리지 않는 잘생긴 남자 셋의 이름은 찬열 경수 종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