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랑 저랑 몇 살 차이 나는지는 아세요?”
“열 살.”
“양심 없으시죠.”
“이제 조교니까 상관없잖아.
네가 네 입으로 학생 때는 학생이라 안 된다며.
그래서 쭉 관심없는 척 해줬잖아.”
“아니, 그거는...”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자.
너 고기 좋아하지. 스테이크 사 줄게.”
여자의 말은 들을 생각도 없는 듯한 남자의 행동에
여자는 남자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퇴근할 때 데리러 올게.”
“저 승낙한 적 없는데요.”
“싫어?”
막상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싫냐고 물어오자 입이 턱하고 막혔다.
“아닌 거 같으니까 이따 올게.”
“... 맘대로 하세요.”
여자의 말이 승낙 표시라는 걸 아주 잘 알고있는 남자는 가볍게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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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구두 잘 어울린다. 내가 사 준 거라.”
스핀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