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드라이브.
백현이는 학교에서 유명한 수리사였다.
어릴 때부터 기계쪽에 유명했던 턱에 학교에 들어와서도 여기저기 고장난 컴퓨터, 선풍기들을 고치러 다니기 일쑤였다.
난 그런 백현일, 좋아한다.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입학식 날 환하게 웃던 미소에 설렜던 것만 기억날 뿐.
그리고는 같은 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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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책 다 썼네, 아. 오늘 사러가야 겠다. "
백현이를 그린 그림들로 가득하던 공책이 벌써 끝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백현이처럼 기계 쪽을 공부해보려고 산 공책이었는데, 결국은 그림만 그리다 끝나고 말았다.
" 이번에 사면 꼭 공부해야지. "
" 뭐 공부하게? "
깜짝, 갑자기 백현이가 얼굴을 들이밀어 놀랐다.
같은 반이지만 말만 걸면 말을 더듬고 설레는 탓에 친해질 기회조차 없었다.
근데 백현이가 먼저 말을 걸어주다니, 그 순간에 온갖 생각이 뒤덮혔다.
" 아, 그.. 우리집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번 고쳐보려고.. "
" 어? 그럼 나한테 부탁하지 그랬어. 나 그런거 잘하는 거 알면서. "
" 아..아니. 폐 끼치기 싫어서. "
" 친구끼리 뭘 그런걸 따지냐. 오늘 가자. 내가 해줄게. "
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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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아 진짜 안 고쳐줘도 되는데. 아 맞다! 나 있잖아. 공책 사러가야돼!
그..그러니까 안 고쳐줘도 돼. 진짜야. "
" 저기, 경수야. 내 목표가 말이야. 우리 반 애들 모두랑 친해지는 거거든. 근데 우리반에서 너만 나랑 안친해.
그거 알고있어? 그러니까 그냥 가자. 친해질 기회를 줘야지. "
아, 도경수. 완전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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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백현이와 친해졌다. 백현이는 나랑 어떻게 친해졌는지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토씨하나 안 까먹고 다 기억하고 있다.
" 경수경수 도경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누? "
친하게 되고 나서 알았던 변백현의 버릇은 굉장히 나쁜 버릇이었다.
바로 얼굴을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들이미는 것이었는데, 당하는 나는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는다.
" 아, 그냥. 너랑 나랑 어떻게 친해졌나.. 하고. "
" 뜬금없이 그런 걸 생각해. 하여간 도경수 특이해. 나한테 관심 완전 많단 말이야. "
" 내..가? 그랬던가? "
이상하게 백현이 생각할 때마다 저렇게 얼굴을 들이미는 탓에 백현이랑 얘기할 때면 온통 백현이 얘기로 도배 되곤 했다.
그 때마다 눈치 없는 변백현은 내 마음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는지도 모르고 저렇게 사귀는 듯 행동하곤 했다.
그리곤 어느 날이었다.
후하후하 |
글 처음 써본다고 했던 그 사람입니다.. 필명 정하고 나서 2편을 쓰려니 뭔가 어색해서 그냥 썼던거랑 한번에 다 붙혀버렸어엵 카옴ㅎ아ㅣㅁㅇ러ㅏㅁ옿마ㅣㅇ 손이 오글거렴 ㅓㅇㅁㅇ;ㅏ람ㄴ아러망ㅁ;ㄹ 이제 이걸로 쭉 쓸게요 ㅁ라오함앎이ㅏ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