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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애(?)아빠 도전기: 민 윤기_01 

 

 

 

 

 

 

 

 

 

 

 

 

w.화양동탄소 

 

 

 

 

 

 

 

 

 

 

 

 

"네 애야. 난 못 키우겠으니깐 네가 키워. 낳아줬으면 된 거잖아." 

 

 

"뭐? 미친거냐, 갑자기 갓난아기 데리고 와서는 내 애라니. 똑바로 애기해." 

 

 

"너 기억안나? 너랑 나랑 뻑 가서 했던 날, 그때 생겼어. 아무튼 난 10개월동안 고생했어. 이제부턴 네가 고생해. 잘 지내라, 민 윤기." 

 

 

잘 지내라면서 무작정 안겨준 아기, 내 아이라니 믿기지가 않다. 작은 손을 오물조물 물고 있는 이 작은 아이가 내 아이라니 그렇게 난 하루아침에 애 아빠가 되었다. 

 

 

 

 

 

 

 

 

 

 

 

 

 

 

 

 

*** 

그렇게 한참을 멍 떄리다 아이 데리고 무작정 온 곳은 친한 후배인 탄소의 집. 

 

 

 

 

 

"선배, 이 아기는 누구고 선배 얼굴이, 무슨 일 있어요?" 

 

 

 

 

아기에게 웃음이 난 것도 잠시 앞으로의 막막한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26년 당찬 인생만 살 던 민윤기에게 처음으로 고민이란 것이 생겼고 그것은 곧장 당황홤과 막막함이 가득한 얼굴로 나타났다. 

 

 

 

 

 

"...나 어떻게 해야하냐" 

 

 

"그러니깐,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예요." 

 

 

 

 

 

기억도 잘 나지 않은 그날 밤일을, 아찔하고 순간으로 지나갔던 그 날밤일을 알려주고는 그때, 그녀가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아이가 선배 아이래요?" 

 

 

"그렇다잖아. 하도 기억이 안나니 아무말도 못했어." 

 

 

"..왜 그랬어요. 선배, 원래 그런 사람도 아니면서." 

 

 

"나도 궁금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미 벌어진 일, 어쩌겠어요. 잘 키워봐야지."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이 작고 고운 아기를..내가.." 

 

 

 

 

울지도 않고 곱게 잠든 아이를 쓰다듬다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꽉 잡는 아기에 놀라는 민윤기. 꿈쩍도 안하던 마음 속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고 아이를 키우기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한다. 

 

 

 

 

"선배, 선배 내가 도와줄게요." 

 

 

"..네가 뭐라고 나한테 그렇게까지 해." 

 

 

"윤기 선배니깐, 민윤기라는 사람이니까요. 앞으로 선배 작업실에 가 있는 동안은 프리랜서인 내가 돌볼게요." 

 

 

"...그럼 내가 여유 생길때까지만 부탁 좀 한다. 고맙다 탄소야. 

 

 

 

 

 

그렇게 삼 년이 지나고, 민윤기는 어느 정도에서 사회에서 자리를 잡았다. 책임져야할 아이가 있는 만큼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과 흘린 땀으로 만든 결과였다.  

 

 

 

 

"아빠, 아빠 아빠!" 

 

 

"어, 어..벌써 아침이야?" 

 

 

"응.! 엄마, 얼른 엄마 오라구 해!" 

 

 

 

 

맞다, 민윤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그의 딸인 별이다. 엄마, 별이의 엄마는 낮에 항상 자신을 돌보아 주는 탄소다. 언니라고 그렇게 가르쳐도 누굴 닮았는지 똥고집을 부리며 민윤기와 싸우는 별이에게 결국 엄마라고 부르라고 허락하며 탄소이다. 

 

 

 

"별이야, 엄마도 주말에는 쉬어야지. 주말에는 아빠랑 놀자, 응?" 

 

 

"....싫어, 아빠는 재미없어. 엄마, 엄마 불러죠.." 

 

 

 

 

울먹거리며 엄마를 불러달라는 별이에 당황하며 삼 년이나 키웠지만 아직도 아기가 울며 안절부절 못 하는 민윤기이다. 나이스 타이밍이라는 말은 이런데서 나오는 것일까. 할 일이 없어 심심했던 탄소는 간식거리를 사서 옆집인 민윤기집을 찾아왔다. 

 

 

 

 

 

"선배, 저 탄소예요. 들어가도 되죠?" 

 

 

"어, 네가 주말에 무슨일ㅇ..ㅣ야." 

 

 

 

 

윤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달려 나가 #3탄소의 품에 안기는 별이다. 방금, 울먹거리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활짝웃는 별이를 보며 윤기는 미소를 지으며 와줘서 고맙다고 탄소에게 말한다. 누가봐도 어색하지 않은 가족의 모습이었다. 어느새 낮잠시간이 다 되어 별이를 재우는 탄소를 보며 떨리고 설레는 윤기이다. 아니, 삼 년전 아기를 안고 그녀를 찾아갔을 때부터 였을지도 모른다. 

 

 

 

 

거실에서 컴퓨터 작업 중인 민윤기에게 까치발을 하며 별이 잠들었어요. 라며 작게 말하는 탄소에게 커피를 준다. 윤기는 어렵사리 탄소에게 별이를 유치원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다.  

 

 

 

 

"선배, 진심이예요? 요즘 유치원에서 사건 사고 많던데.. 그냥 내가 계속 돌보면 안돼요?" 

 

 

"너도 언제까지 별이 봐줄거야. 이제 너도 네 삶 찾아가야지." 

 

 

"......제 삶이라, 난 별이 엄마하는게 삶의 전부인데요." 

 

 

 

 

 

놀라는 눈으로 커피를 마시다말고 탄소를 쳐다본다. 진심이냐 묻는 윤기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탄소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좋아한다고, 별이를 돌보는 널 보며 순간 순간 흔들렸다고 윤기의 진심을 듣는 탄소의 눈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왜 우냐, 좋은 날 울지마. 이제 내 여자인데 네 눈물에 나도 책임있다."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윤기에 답을 하듯 탄소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턱대고 집을 합칠 순 없어, 탄소가 왔다 갔다 하며 생활한다. 몸은 힘들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그 전보다 훨씬 편하고 오고 가는 길이 즐거웠다.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기분이 좋은 탓인지 요즘따라 곡작업이 잘 되는 윤기는 작업중, 기분 나쁜 번호로 전화가 오는 걸 보고 표정이 어두워진다. 윤기를 기분 나쁘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 별이의 친엄마라는 사람이다.  

 

 

 

 

 

"..왜 전화했어." 

 

 

"윤기야, 너도 별이도 보고싶어.. 우리 다시 만나자, 내가 잘 할게." 

 

 

"하..시발. 애 버리고 떠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구질구질하게 그러지 마." 

 

 

"너 별이 생각은 안 해? 나 많이 반성했어. 윤기야, 한 번만 만나자. 응?" 

 

 

"너가 엄마라면 없는 게 더 나을 지도.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마." 

 

 

 

 

 

 

젠장. 방금까지 좋았던 기분이 한 순간에 더러워졌다. 왜 하필 이 행복한 순간에 들어오는 건지. 별이와 탄소를 위해서라도 그녀와의 만남은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끝없는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셋이서 잠시 만나기로 한다. 약속장소에 먼저 나온 윤기.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내가 엄마인데, 배 아파서 낳은 애 보고 싶은게 이유가 있어야 해?"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 없다. 엄마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도 역겹다. 그냥, 이 순간 자체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 곧 내 딸이 와서 함께 있을 생각에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곧, 별이를 안고 탄소가 카페로 들어온다. 다른 여자가 별이를 데리고 오는 것이 언짢은 그녀의 모습이 조금은 재밌다. 

 

 

 

 

 

"별이야, 인사해. 아빠 친구야." 

 

 

"안녕하쎼요!" 

 

 

"어이구, 네가 별이구나. 듣던 대로 이쁘게 자랐네. 그런데 옆에 분은 누구..?" 

 

 

 

 

 

가식인지 뭔지 모를 미소로 별이에게 인사한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탄소를 쳐다보았다. 전날 밤, 대충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었지만 긴장한 티가 팍팍나는 탄소의 모습을 윤기가 눈치챈다. 그리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탄소의 어깨를 한 손으로 감싸고 웃으며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곧 결혼할 거야. 그니깐, 앞으로는 다시는 연락하지마." 

 

 

"..너, 네가 어떻게 그래."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돼? 별이는 이만 봤으니까 앞으로 잘 지내라. 다신 보지말자." 

 

 

 

 

 

조금은 놀랬는지 입술을 꾹 다물고 무는 그녀를 뒤로 한 채 얼어있는 탄소와 별이를 데리고 카페를 나온다. 꽤 오랜 시간 아무 말도 안 하던 탄소가 집에 다 오자 말을 한다. 

 

 

 

 

 

"..선배, 나 사랑해요?" 

 

 

"당연하지. 어제도 말했잖아, 왜? 못 믿겠어?"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 내가 별이 엄마하고 싶다해서 좋아하는 건지,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 지 헷갈려서요." 

 

 

"..그런거까지 생각할 줄 몰랐네. 더 이상의 오해는 없도록 여기서 정확히 말할게." 

 

 

 

 

 

유모차에서 곤히 잠든 별이를 한 번 쳐다본 후, 널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시작하는 윤기. 

 

 

 

 

 

"널 진심으로 좋아해, 아니 사랑해. 널 사랑해서 네가 별이 엄마가 되는 것이 좋았어. 네가 별이엄마 한다 해서 널 억지로 좋아한 거 아니야." 

 

 

"..진심이 아닐까 무서워요. 선배, 아까 그 여자분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 아니였어요? 너무 매정하게 보내버리는게...." 

 

 

"단 한번도 사랑한 적 없어. 별이 친엄마라는 것 외에는 관련된 것도 마음도 없어, 진짜야. 이런 타이밍에 이런 말하는 거 싫은데, 탄소야 우리 사귈래?" 

 

 

"....네?" 

 

 

"사귄다고 해서 네가 별이엄마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다만, 바로 결혼은 어색하잖아,, 우리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자." 

 

 

"좋아요. 날 만나줘서, 별이의 엄마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윤기선배."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웃으며 윤기에게 진심을 말하는 탄소를 보며 사랑스럽게 쳐다보다, 못 참겠다는 듯 말이 끝나자마자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별이엄마,사랑해. 사랑한다 소야. 

 

 

 

 

 

 

 

 

 

 

 

 

 

 

~~ 

작가 화양동 탄소입니다. 사랑의 색.01를 올린 지 약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흠, 앞으로의 연재는 불확실한 것 같습니다.(반응이 좋지 않아서요...ㅜ 죄송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글은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 반응이 좋으면 같은 주제로 다른 멤버들 데리고 올게요.!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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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가 아주 설레네용 ㅜ
6년 전
화양동 탄소
호오옹 첫 독자시다! 설렜다면 제가 고마워요~ 굿 밤!
6년 전
독자2
와.,,,.넘설레여..........둑흔
6년 전
화양동 탄소
흐힣 한번이라도 둑흔했다면야 전 행복합니닿
6년 전
독자3
와...진짜ㅠㅠㅠㅠ너모 설레는거 아닌가요
6년 전
화양동 탄소
설렘을 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6년 전
독자4
윤기야ㅠㅠㅠ 너무 설레요ㅜㅠㅠㅠㅠㅠ
6년 전
화양동 탄소
저도 쓰면서 설렜습니다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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