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교 되게 일찍 등교하거든? 왜냐하면 선도한테 그냥 교복이랑 귀 뚫은거 걸리면 귀찮아져서ㅠㅠ
귀 엄마랑 아빠 몰래 뚫은건데.. 몇 달 전까지는 오케이 했는데, 내가 진짜 왼쪽에 몰아서 귀 안쪽까지 8개? 뚫고 오른쪽은 4개 뚫어서
엄마가 보고 진짜 혐오한다고 징그럽다고 이제부터 안된다고 해서....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오늘 아침부터 박찬열 봐서 기분 진심 짱 좋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등교도 정수정이랑 같이하는데 (하..이년 나 존나 좋아해;)
우리 앞으로 박찬열이랑 오세훈이랑 가길래 진짜 너무 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이 막 쑥덕되면서 갔는데 시끄러웠나봐ㅋㅋㅋ 우리 보고 나랑 딱 눈 마주치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
"안녕"
"ㅇ..어? 안녕!!"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까지 난 낯을 좀 가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은 그렇게 잘 하면서 막상 얼굴보면 또 완전 떨려서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막대사탕 먹으면서 등교하더라고.. 볼 나온게 하..정말 나쁜 마음 품게하고 있어 이새끼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
내가 저번에 진짜 설렜던 일화 하나 들고 온다 그랬잖아?
그래서 들고 옴! ㅋㅋ근데 기대는 하지마ㅠㅠ 민망해..큐큐ㅠ
나랑 정수정이랑 다른 친구 2명이서, 총 4명이서 밤 늦게 까지 놀고 있었거든?
우리 집에서 치킨을 두마리 다 흡입하고 그냥 놀고 있는데 할 짓이 없는거야ㅠㅠㅠ
근데 이쁜 내 폰이! 갑자기 화면이 딱! 켜지더니 문자가 온거야
[심시매]
3글자인데 설레는 이유좀ㅠㅠㅠㅠ 나레기 심장이 두근두근ㅠㅠㅠ
박찬열한테 온 문자였음ㅠㅠㅠㅠㅠㅠㅠ
나 이거 오자마자 진심 바닥에 누워서
"문자!! 문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년들아 이언니 문자 왔다!!!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발광했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바로 칼답했지ㅋㅋㅋ 정수정은 좋아하는애한테 문자오면 보고 좋아하다 괜히 쉬운년으로 보일까봐 2~3시간 기다리는데
나란걸ㅋ 쉬운년으로 보든 말던 그냥 너에게 답이 왔으니 나의 심장은 이미 몸 밖으로 나왔고 나는 당연히 문자를 보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데]
[친구들이랑 있어]
[친구들 누구랑 있는데?]
[오세훈이랑 김종인이랑]
[친구들이랑 놀아!]
[심심해..]
[ㅋㅋㅋㅋㅋㅋ내가 놀아줄 수도 없잖아]
[뭐하는데?]
[나도 애들이랑 있어]
[누구?]
[수정이랑 얘랑 얘랑ㅇ 있음!]
[나와 놀자]
.......나니?
나 진짜 당황했었다 이 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정수정년은 친화력도 좋고, 남자애들이랑 다 까놓고 노는 사인데 나는 절대 아님큐큐큐ㅠㅠㅠㅠ
그리고 오세훈이랑도 얼굴만 본 사이고ㅠㅠ 김종인도 진짜 딱 얼굴만 본사이ㅋㅋㅋㅋㅋ
그리고 박찬열도 솔직히 얼굴보고 놀면 좀 어색하고;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침 우리 애들도 진심 심심해서 땅바닥을 기어다니고 있길래ㅋㅋㅋㅋㅋ
문자 보여주니깐 정수정이랑 다른 친구 한명이
"당연히 가야지! 야 만나자고 해. 나갈 준비해, 빨리 빨리"
"야, 나 어색ㄱ..."
내 말 진심 싸그리 무시당하고 애들 바로 가방 챙기고 치킨 상자 정리함ㅋㅋㅋㅋㅋㅋㅋ
반팔티 한 장에 검은색 스키니 입고 있었는데 9시 반쯤이 좀 넘어서 10시가 다되가고 있는 시간이라 조금 쌀쌀한거야
그래서 빨간색 아다디스 져지를 입고 나갔지.
애들 놀 생각에 흥분하고ㅋㅋㅋㅋㅋ 아니 4:3 미팅나가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다시 문자를 보냈어!
[어디야? 애들이 놀재]
[공원인데, 저번에 너네 집 앞 CU로 갈께]
[아, 어]
[근데 우리 애들 좀 많이 병신인데..ㅋㅋㅋㅋㅋ]
[괜찮아ㅋㅋㅋㅋㅋ 김종인이랑 오세훈은 알아?]
[둘다 알긴 아는데... 어색..ㅋㅋㅋ 좀 많이 어색ㅋㅋㅋ]
[뭐 어때, 나랑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있어'
'나랑 있어
'나랑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막 내가 박찬열 좋아하니깐 박찬열 얘기하는데 나 광대승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ㅋㅋㅋㅋㅋㅋ 자기랑 있으래ㅋㅋㅋㅋㅋ
솔직히 빈말인거랑 박찬열은 아무 뜻 없이 문자를 보냈겠지만 나는 이미 심장이 쿵덕 쿵덕!!!
엘리베이터 도착하고 1층으로 내려가고, CU로 갈때까지 진짜 완전 좋아서ㅋㅋㅋㅋ
헿헤헤헤헤 이러고 있었는데, 누가
"정수정!!"
알고보니 오세훈...ㅋㅋㅋ
오세훈이랑 정수정이랑 1학년때 같은 반이여서 좀 친한 사이ㅋㅋㅋ
그렇게 해서 CU 앞에서 우리 넷이랑 걔네 셋이랑 앉아서 걍 진짜 놈ㅋㅋㅋㅋ
근데 내 친구 한 명이랑 나랑은 낯을 좀 가리고
말했듯이 정수정은 오세훈을 이미 알고, 게다가 친화력 짱짱.. 그리고 다른 한 명도 친화력이 좋은 편이야!
그래서 박찬열이랑 오세훈이랑 김종인이랑 정수정이랑 내 친구 다른 한 명은 잘 노는데 나는 끼지를 못 하겠는거야ㅠㅠㅠㅠㅠ
솔직히 박찬열이랑 얘기 하고 싶고 했는데, 좀 만난게 후회도 되고
여기서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는거야ㅠㅠㅠㅠㅠ
우울포텐 터지게 있다가 나랑 같은 상황인 친구랑 놀다가 그냥 우리 놀이터 갈래? 함
CU뒤에 조그만 놀이터가 있거든. 근데 돌아서 가야돼.
우리 둘 다 못 끼고 있어서 그냥 둘이서 놀이터 가자고 결정이 나서 그냥 말 없이 일어서서 사탕 빨고 놀이터 쪽으로 가고 있었거든?
근데 뒤에서 갑자기 정수정이 뛰어 오더니
"이 년아 어딜가. 박찬열이 빨간애 빨리 데리고 오래"
이러길래 순간 뭔솔? 하는 표정으로 봤는데 정수정이 웃으면서
너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ㅋㅋㅋㅋㅋㅋ이러는 거야
그래서 생각을 해봤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빨간 져지 입고 있다고 했잖아. 근데 나랑 놀이터 가던 친구는 회색 옷이고,
정수정이랑 다른 애는 검정색 후드티랑 맨투맨 입고 있었거든?
ㅋㅋㅋㅋ아 가려고 했는데 진심 부끄러운 거야ㅋㅋㅋㅋ
솔직히 안 부끄러울 사람이 어딨어, 여기서ㅋㅋㅋㅋ
그래서 완전 운동화 앞꿈치 차면서 느릿느릿 다시 편의점 앞으로 갔는데
박찬열이 나 보고 웃으면서
"어디가, 빨간 애 일로와"
이러는데 아 진짜 나 거기서 쓰러질 뻔 했다니깐ㅋㅋㅋㅋ
진짜 심장이 쿵!쿵!쿵! 이게 진심으로 느껴짐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내가 낯 진짜 많이 가려...ㅠㅠ 그래서 옆으로 못 가겠는거야
그냥 또 좀 멀리서 그 놀이터 같이 갈려고 한 애랑 있다가 정수정말고 또 다른애가 가야한다는 거야
걔가 집이 좀 멀고, 시간도 10시 넘짓 했으니깐 걔는 가방들고 갔고,
이제 말하는 거는 정수정밖에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수정도 좀 애매했나봐. 아 진짜 어색해 죽는 줄 알았어
결국 여자애들끼리 놀이터를 갔다?
근데 박찬열한테 전화가 옴! 아진짜 뭘 해도 그냥 쿵ㅋ덕ㅋ쿵ㅋ덕ㅋ
- 어디야?
"어? 아까 그 CU 뒤에 놀이터"
- 갈께
아................처음 전화해보는데..........아.........
가끔 실제 목소리랑 전화통화로 들리는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 있는데, 나도 그래ㅋㅋㅋㅋㅋㅋㅋ원래 좀 허스키한 목소리가 전화로 들으면 더 낮고 허스키해ㅋㅋㅋㅋ
어쨌든 핸드폰으로 들리는 걔 목소리마저 좋음...하................
ㅋㅋㅋㅋㅋ돌던지지말고ㅋㅋㅋㅋ 나 변태 아니야ㅋㅋㅋㅋㅋㅋ
그 때 녹음 안 한걸 아직도 후회중ㅇ.......큐ㅠ큐큐ㅠㅠ
요즘은 전화할때 내가 녹음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놀이터로 김종인이랑 오세훈이랑 박찬열이 왔어.
놀이터 입구에 바로 그네 4개가 있고,
그네에서 조금 떨어져서 벤치랑 시소가 있거든?
우리는 벤치에 앉고 나는 시소에 있었는데 걔네들은 그네에 앉는거야
아근데...ㅎr... 그네 앉았는데 우월한 기럭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콩깍지 씌이긴 씌어졌나봐ㅋㅋㅋㅋㅋㅋ
내가 박찬열 키 크다 그랬잖아! 다리가 길쭉 길쭉한게~
근데 걔가 초록색? 좀 어두운, 아! 녹색계열 후드집업 있고 있었는데
후드를 머리에 썼다기보다는 걸쳤다 그래야하나ㅋㅋㅋ 어쨌든 그러고 있었는데
정수정이 나 보더니, 걔 보고, 다시 나 보더니 걔 보고서 하는 말이
나 보고는
"니는 제육볶음, 박찬열은 완두콩"
18살이란게 떨어지는 낙엽을 봐도 웃는다는 말이 사실이기는 한가봐
아니; 나는 도대체 뭐가 웃긴지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랑 김종인이랑 정수정이랑 내 친구, 걔네는 겁나 웃어ㅋㅋㅋㅋ
그러더니 오세훈은 갑자기 모래바닥에 앉더니 다리 모으고 등 구부려서 동그랗게 몸을 마는거야
"봤냐. 완두콩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처럼 잘생긴 완두콩 있으면 나와보라 해;"
완전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길래 그건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셋 다 큰데, 김종인이 거기 셋 중에서는 작은 편이거든.
내가 김종인이랑 오세훈이랑은 그래도 말 터서
"야, 김종인. 니 존나 작다"
사실ㅋㅋㅋㅋㅋ나 키 작음ㅋㅋㅋㅋㅋㅋㅋ
난 내 존심이 있어서 160 넘는다고만 말하는데
사실 157인가 159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ㅠㅠㅠㅠ
어쨌든 그러는데
오세훈이랑 박찬열이랑 김종인 보고 쪼개는데
오세훈이 되게 굽 높은 신발 신고 있어서 박찬열보다 더 컸거든?
그래서 내가 또
"박찬열도 작네"
"어?"
"오센 갑 드셈"
이러니깐 오세훈 완전 실실대면서
"봤냐? 쯧, 우유 먹고 오셈"
이러면서 나랑 하이파이브 함ㅋㅋㅋㅋㅋㅋ
김종인 좀 귀여웠던게 얼굴 붉어지더니 신발 벗고 더 커질려고 신발위에 그냥 올라감ㅋㅋㅋㅋ 그래도 셋 중에는 제일 작았음ㅋㅋㅋ
근데 더 귀여운게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씹덕열ㅋㅋㅋㅋㅋ찬열씹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심이 있었나봐 걔도....ㅋ.ㅋ 오세훈보고 신발 벗으라고 소리지르고
걔는 삼선슬리퍼 신고 있었는데
오세훈보고 내려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오세훈이 도망감
그러다가 김종인이 나보고
"내가 작아? 야, 니는 어딨음? 와, OOO 어디갔냐? 안 보인다;"
아나ㅋㅋㅋㅋㅋ이 새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까치발들고 완전 크지? 나 크지? 나 사실 무릎 접고 다닌다
이소리만 해대면서 막 김종인이 나 놀리고 있는데
박찬열이..../부끄/
"야, 놀리지마. 귀여운데"
아....나 그냥 심장어택으로 죽을께요.
정수정은 거기서 나보고 남자애들 몰래 좋겠다?ㅋㅋㅋ 귓속말 하고ㅋㅋㅋㅋ
결국 시간이 11시가 넘어가서 결국 헤어짐...
많이 아쉬웠는데 헤어질때 박찬열이 소리침
"빨강이!! 우유 먹고와!!"
하... 쨩 됴왔어..........♡
아직도 얘 내 키가지고 놀리긴 해ㅋㅋㅋㅋㅋ
저번에 내 생일 때 정수정이 막 나 몰래 애들한테 내 생일이라고 포스트잇에 편지 좀 써달라고 했는데
거기다가 박찬열이
'우유 먹고와. 그리고 생일 축하해'
이렇게 써줌. 나 그 포스트잇 아직도 간직중ㅋㅋㅋㅋㅋㅋ
아이들아 미안해.. 그래도 딴 건 다버려도 박찬열이 준건 평생 소장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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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에 쓰여지는 일화는 거의 제가 실제로 좋아해서 썸 타는 남자애랑 있었던 일화를 토대로 살을 붙혀서 쓰는거에여ㅠㅠ 아.. 꽃 많이 피던데ㅠㅠㅠ 저도 연애좀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젠 댓글도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