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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가래떢 전체글ll조회 976l 14


"백현아, 같이 가야지!"

"꺼져! 혼자 갈거야 말 걸지마!"


아침에 학교 갈 때마다 전쟁이다. 쿵쿵거리며 발에 힘을 싣고 온 몸으로 짜증을 내는 변백현과, 그런 변백현 뒤를 따라다니며 애정을 쏟는 박찬열.

백현의 집은 항상 소란스러웠다. 게다가 백현의 아버지 또한 무뚝뚝하고 중후한 사람이 아닌,


"백현아, 아빠 땡땡이 무늬 넥타이 못 봤어?"

"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네가 탐내서 내꺼 메고 다니는 줄 알았지. 그렇다고 아부지한테 저렇게 승질을 내니, 아빠 상처 받았ㅇ..."

"아빠! 좀!"


백현과 성격이 똑 닮은 사람이었다. 소란스럽고, 말 많은. 백현의 집에서 가장 조용하고 얌전한 생명체는 역시, 수족관에 있는 금붕어들 밖에 없는 듯 하다.

다녀오겠습니다, 백현과 찬열이 동시에 집 밖으로 나서며 지각의 위기에 놓여있는 동안 백현의 아버지가 서류가방을 정리하고 있고, 가정부 아주머니가 출근을 한다.

어느덧, 백현의 집에 새 식구가 된 찬열이 들어온지 세 달 조금 넘어가는 시기였다. 찬열의 커밍아웃(?)으로 둘 사이에 아직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백현이 아주 인정머리 없는 놈은 아니었기에 찬열을 아예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냥 세 달전, 서로에게 악감정이 있었던 때보다야 조금 나아진 정도.


오늘 백현의 학교는 참으로 소란스러웠다. 바로, 여름방학식이 있는 날이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빛을 고스란히 맞으며 등교한 찬열과 백현은 가까스로 지각을 면했다.

교실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찬열의 백현을 향한 애정은 끊이질 않았다. 백현아, 덥지? 이따가 돼지바 사줄까? 아니면 과수원?


"닥쳐 피곤하니까."

"그래, 나도 사랑해. 이따 보자."

"에라이 미친놈아! 누가 들어."


백현이 주위를 다급하게 둘러보며 찬열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 그에 베시시 웃으며 찬열이 자신의 교실로 쏘옥 들어간다.

찬열이 안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조금 웃던 백현은 서둘러 그 옆에 있던 교실에 들어갔다. 


"자, 내일부터 여름방학이다. 이거 끝나면 니네는 디지는거다? 이제 수능이 약 일년 정도 남은거야, 새끼들아."

"어어어어어어어~"

"뭔 어어어야, 정신차려. 임마들아."

"우우우우우우우~"

"맞을래."

"..."


역시 늘 한결같은 백현의 반이었다. 더위 먹은 강아지처럼 혀를 내밀고 축 늘어져 있던 백현도 아이들과 함께 웃었다.

여름방학이 되면 찬열과 한 집에서 쭈욱 머물러야 한다. 갑자기 덮치면 어떡하지? 백현이 갖가지 끔찍한 생각들을 하는 동안, 교실에 자유를 알리는 경쾌한 종소리가 울렸다.

어찌 됐던간에 지금부터는 여름 방학이다. 아이들은 이 시간만 되면 초등학생이 된 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학교를 떠났다.

백현도 친구들에게 연락하자는 거짓말만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이제부터 백현과 그의 친구들은 하루종일 집 컴퓨터 앞에서 엉덩이를 붙히고 살 것이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교문을 나서는 백현의 어깨에 긴팔원숭이같이 길다란 팔이 둘러졌다. 보나마나, 박찬열이다.


"저기요, 좀 꺼져주실래요?"

"싫은데요. 저랑 오늘 데이트 합시다, 멍멍씨."

"미친놈아 전 바쁘거든요?"

"입이 험하네 뽀뽀해도 되요?"


백현이 순식간에 찬열의 팔에서 빠져나와 팔뒤꿈치로 찬열의 배를 가격했다. 으억... 앓는 소리를 내며 주저 앉은 찬열에 벅휴를 내밀고 집으로 도망치는 백현이었다.

결국 찬열과 같은 집에 살고 있긴 하지만. 백현이 집에 도착하자, 가정부 아주머니가 에어컨을 틀어놨는지 시원하고 쾌적함이 백현을 감쌌다.

현관에서부터 차례차례 신발, 양말, 가방, 하복 상의, 벨트를 풀러가던 백현이 그대로 화장실로 돌진했다. 


"에라이 이 놈의 새끼..."


가정부 아주머니가 백현에게 잔소리를 하며 백현의 허물들을 줍는 동안 찬열이 도착했다. 

다녀왔습니다, 예의 바르게 인사한 찬열이 아주머니에게 한번 싱긋 웃어주고는 화장실로 달렸다.

마침 문을 닫으려던 백현의 손이 찬열의 재빠름에 제지 되었다. 찬열이 화장실에 들어와 문을 잠그자, 백현이 사색이 되어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물었다.


"ㄱ, 같, 같이 씨잇...을려, 고?"

"응."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나가!!!"

"야, 사내놈끼리 고추 보여주는 게 그렇게 쪽팔리냐?"

"니가 나 콩만하다며! 나 콩만하니까 나가! 꺼져!"

"괜찮아, 자. 씻자 백현아."


백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몸을 가리자, 찬열이 먼저 자신의 옷을 벗었다. 

아이 변태새끼, 결국 백현은 찬열이 옷을 벗는 동안 잽싸게 화장실에서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엔 찬열의 방에 딸린 작은 욕실이 하나 더 있었다. 불편하지만 변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찬열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이번에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찬열의 방에 들어온 백현이 여유롭게 욕실로 향했다.


"어,"


그러고 보니, 찬열의 방에 들어와 본 것 정말 오랜만이었다. 저번에 공부할 때 방해한 거 빼고는 사실 처음인가?

큰 놈은 큰 방을 써야 된다며 백현의 아버지가 내어준 찬열의 넓은 방에는 크고 작은 액자들이 넘쳐났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퍼즐도 있고 그림도 있고, 찬열의 가족사진도 있었다. 


"..."


그 곳에는 아주 어린 찬열이 어머니의 품에서 웃고있었고, 그런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안은 찬열의 아버지가... 삼, 삼손을 하신 채로 웃고 계셨다.

상당히 화목해보이는 가족이다, 백현이 멍하니 사진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또 고개를 찬찬히 돌리며 다른 액자들도 구경하던 백현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어머! 저기 상당히 잘생기고, 똘망똘망한 눈에 환하게 웃고 있는 멋진 놈은.


"...나잖아, 씨발."


내 사진은 언제 가져온거야, 스토커 새끼! 백현이 서랍장 위의 액자를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정말, 내가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건 알겠는데 이번에는 왜 하필 남자냐고! 백현이 책상 위에 있는 찬열의 사진에 원망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음..."


보다보니 조금 잘생긴 것 같기도 하고? 뚫어져라 사진 속 찬열과 눈싸움을 하던 백현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욕실로 도망쳤다.

변백현 정신차려, 무슨 생각을 하는겨! 거울 속에 있는 자신을 쳐다보며 백현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담아서 노곤한 몸을 풀던 백현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아, 안돼 자면 안돼.

애써 정신을 차리며 옆에 있던 목욕용 타월에 장미꽃향이 나는 바디워시를 듬뿍 묻혀 서둘러 몸을 씻어내는 백현이었다.

샤워기를 틀어 머리를 적신 후, 항상 찬열이 쓰는 듯한 샴푸로 머리까지 감은 백현이 샤워가운을 두른 채 욕실에서 나왔다.


"아~ 기분 좋아."


자신의 몸에서 은은한 장미향이 나자 절로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던 백현이 아무도 없지만 주위 눈치를 살피며 찬열의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역시, 큰 놈은 큰 침대를 써야한다며 백현의 아버지가 사준 더블침대는 넓직하고 푹신했다. 이불은 또 왜 이렇게 따뜻해...

백현이 천장에 붙어있는 가수 IU의 포스터를 보며 이불 속으로 꼼지락거리며 들어갔다.


"빠돌이 새끼... 히히히..."


찬열의 머리에서 나던 샴푸 냄새가 배어있는 낮은 베개는 곧 백현의 젖은 머리칼로 축축해졌다.

이불은 폭신하고 좋은 향도 나고 집안은 시원하고, 여름 오후의 햇살은 맑고. 백현의 얼굴이 행복함에 빠지며 서서히 풀어졌다.

힘 주어 뜨고 있던 눈이 완전히 감길 무렵, 찬열의 방 안에는 백현의 고른 숨소리만이 울렸다.




음흉^^*

아~ 다음 내용을 뭘 쓰지?(ㅎㅎ)

저렇게 열심히 자고 있는 백현이 다음에 어떻게 하지?(ㅎㅎ)


어쩌긴 뭘 어째 역시 그냥 잘 잤다~하고 일으켜야 겠죠?(ㅎㅎ)

불맠을 쓰기엔 너무 일러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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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음흉)
11년 전
독자2
다음편이 너무기대가 되옇헿
11년 전
가래떢
ㄷ헤헿ㅎ흫ㅎ....아직은...아니에여 부끄
11년 전
독자3
7ㅐ념원리에요 ㅎㅎㅎ에이.....^^(의미심)
11년 전
가래떢
^^..................너무 빠르잖아여?? ㅎㅎㅎㅎ................
11년 전
독자6
에이 .....안빠른데...ㅎㅎ 적당한거같은데ㅎㅎ
11년 전
가래떢
아니에여 아직은.......붂흐><
11년 전
독자8
아니요...그러지않아요....
11년 전
가래떢
일단 생각해보그영..........S2
11년 전
독자9
좋은쪽으로...ㅎㅎㅎㅎㅎ...S2
11년 전
가래떢
ㅎㅎ흐흐흐
11년 전
독자11
껄껄알져?!♥
11년 전
독자4
감자에요 과연 무슨일이 일어날까요^^(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아무 일도....^^...낫띵.....그냥....음....허허
11년 전
독자5
낭랑찬혤이에요 말하지않아도알아요. (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러시면 안돼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7
이르지않아요 전혀(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ㅋㅋㅋㅋㅋㅋㅋㅋ글쎄여...다음에 불맠의 유무는 오늘 밤 밥먹으면서 고민해보죠
11년 전
독자10
작까님 필명에 충실하시길..행쇼♥
11년 전
가래떢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민해보구요
11년 전
독자12
ㅎㅎㅎ다음편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가래떢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는 포풍연재니깧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3
ㅎㅎㅎㅎㅎㅎㅎㅎㅎ다음편을 생각하면 미소갛ㅎㅎㅎㅎㅎㅎㅎ(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글쎄여어어어....(음흉)
11년 전
독자14
으흐흐흐흐흐
11년 전
가래떢
우헤헤헿해ㅔ
11년 전
독자14
포로리에요ㅎㅎㅎㅎㅎㅎ의심미ㅎㅎㅎㅎㅎ
11년 전
가래떢
ㅎㅎㅎㅎㅎㅎㅎㅎㅎ의심미...붂흐
11년 전
독자15
비회원이에여!(의심미)헿배쿄니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ㅠ여기서 박차녈이*-_-*헤헿ㅎ헿헤ㅔ헿ㅎ다음편 기대여!!!ㅎㅅㅎ!!아 배쿄니 볼수록 ㄱ여미ㅠㅠ
11년 전
가래떢
헤헤헤헤 다음편...열심히 써올게영 캬캬캬
11년 전
독자16
브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글 겁나 좋아여.. 매번 말하는거지만 역시 워더세요..★ 헝헝... 다음화엔 불마크가^^! 빨간^^! 백현이 저럴 모습 생각하니까 졸귀일것 같은건 제 망상인가요... 내 침대도 넓은데.. 찜질방에서 덕질하고있는 저도 참ㄱㅋㅋㅋㅋㅋ 여튼 오늘도 잘 보구가요 (의심미) ♥~♥!
11년 전
가래떢
엌ㅋㅋ찜질방에서 핸폰 오래하면 안돼욧!! 위험해요 핸드폰 뜨거우면ㅋㅋㅋㅋ 저도 백현이 모습 상상하면 엄마미소*^^* 아무튼 저도 매번말하지만 늘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17
또라에몽이에요(씨익)
입이험하네뽀뽀해도되요?
네.
하세요.
어서.
당장.
뽀뽀를.하세요ㅋㅋㅋㅋㅋㅋ뽀뽀보다 더나가면....ㅋ..ㅣ..ㅅ...ㅡ...인가?(씨익)
ㅋㅋㅋㄲ제 권한으로 변백션과 박찬열은 뽀오뽀오를합니다ㅋㅋㅋㅋㄱ제 대포어딨죠?
이런 은혜로운짤이 터졌는데 마이 대포 앤 마이 외장하드 웨얼알유!!?Hㅏ...다음편에선. 백현이와 찬열이의 뽀뽀뽀와 ㅋ..ㅣ..ㅅ..ㅡ를 기대할게여.ㅋㅋㅋㅋ
뭐,더...더...더.......더!가도 좋구여ㅋㅋㅋㅋ(의심미)

11년 전
가래떢
이 분이! ㅋㅋㅋㅋㅋ뽀뽀뽀와 킷s는 과연....(음흉)
11년 전
독자1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엔젤몬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의심미) ㄹㅎㅎㅎㅎㅎㅎㅎ왜ㅓ거기에누워있니배큥아 ㅎㅎㅎ
11년 전
가래떢
배큥이가 ㅎㅎㅎㅎㅎㅎ마않이 ㅎㅎㅎㅎㅎㅎㅎ피곤했아보ㅓ옇ㅎㅎㅎ
11년 전
독자18
바나나에여(음흉) ㅎㅎㅎ그러쳐 우리백현이 한숨 푹~자고일어나면 방으로돌아온 찬열이는 자제력잇는남자니 방금씻고나와서 잠에빠진 백현이를 사랑스럽게 보.기.만 하겟죠 ㅎㅎㅎㅎㅎㅎ불마크? 그게뭐져 작가님? 제가 잘모르겟어서...ㅎㅎ뜨거워서 불마크인가여? 작가님이쓰시는 전기장판이뜨거워서 ? ㅎㅎㅎ전작가님을믿어옇ㅎㅎㅎㅎㅎ♥
11년 전
가래떢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져 다음화 스포하시면 어떡해여><!!!! 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화...쿸
11년 전
독자19
재밌어요!!!!!!아 어서 행쇼해 세게나가 찬열앜ㅋㅋㅋㅋㅋ
11년 전
가래떢
세게 나가야죠!!!!! 파워!!!!
11년 전
독자20
신퀴에요 어머머머 저렇게 예쁘게자고있는백현이를가만히둘꺼죠? 근데 뭔가건드리고싶네옄ㅋㅋㅋ헤헤헤헤헤헿
11년 전
가래떢
히히힣히히 다음에도 쭉 이쁘게 잘까옇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21
고빠에옄ㅋㅋㅋㅋㅋㅋㅋ 의심미....다음편 기대해도 되는것잉가!!!!
11년 전
가래떢
글ㅆㅔ여....! 음... 독자분들의 생각에 맡길게요
11년 전
독자22
됴종이에요ㅋㅋㅋㅋㅋ다음편 기대되네요(의심미)ㅋㅋㅋㅋㅋㅋ백현이 튕기는거 귀엽네요ㅋㅋㅋㅋ
11년 전
가래떢
하하하 튕겨야제맛이죸ㅋㅋㅋ근데 소심한 튕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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