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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range Stonec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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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나 다녀올게요!!! "

 

 

 

 

 

 

 

7시 5분 주변으로 버스가 오기에 시간이 남은 참에 태일은 여유를 부리며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했다. 오늘따라 잔머리가 어찌나 많은지 머리를 만지고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니 6시 57분. 예상치 못한 시간에 깜짝 놀란 태일은 아침 설거지를 하고 계시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부랴부랴 정류장으로 뛰었다. 항상 등교 시간에는 자신의 학교 학생들이 줄을 서서 타는 덕분에 태일은 가까스로 맨 끄트머리로 탈 수 있었다.

 

 

 


하지만 고마움도 잠시, 버스를 타는 순간 버스를 잡아준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이 싹 가시는 태일이었다. 버스에는 등교하는 학생들로 가득히 차서 콩나물버스가 따로 없었다. 아무것도 안 잡은 채 서서 갈 수 없었기에 작은 덩치로 사람들 사이를 낑낑대고 들어가 겨우 기둥을 붙잡았다.
그리곤 태일은 앞에 비친 창문에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창문에 비친 태일의 모습에는 집에서 정리한 단정한 머리가 온데간데없었기 때문이다. 삐죽빼죽 고슴도치 한 마리가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걸 보며 태일은 심각한 생각에 빠졌다. 산발머리란 말은 지금 내 머리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 어휴, 이럴 거면 그냥 나올걸- "

 

 

 

 

 

 

 

 


혼자서 입을 내밀고 툴툴거리다가 앞에 좌석 사람이 일어나는 걸 보고 눈을 반짝였다. 앉고 싶었다. 열심히 달려온 태일은 그 자리에 자신이 앉았으면 했다. 하지만 좌석 바로 앞에는 다른 사람이 서 있었기 때문에 못 앉는다는 생각에 잠시 표정이 안 좋아졌지만, 자신은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 넓은 학생이라면 위안 삼았다.

 

 

 


아픈 다리에도 배려하고 있는 자신을 무시하는지 계속 비어있는 자리가 태일의 눈에 들어왔다. 왜 앉지 않는지 의문이 들어 태일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빈자리 앞에는 자기 학교 학생인지 자신과 같은 교복이 보였다. 누군지 확인하려고 서서히 얼굴로 시선을 가져가는데 그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는지 눈이 정통으로 마주쳤다. 그 눈빛에 마치 도둑질하다 걸린 사람처럼 태일은 몸을 움찔 떨었다. 자신이 몸을 훑어서 기분 나빠서 나를 보고 있었나, 하고 걱정을 하며 사과하려고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옆학생이 살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자리를 가리켰다.

 

 

 

 

 

 


" 여기 앉으세요. "
" 어…. 아뇨아뇨, 앉으세요 "

 

 

 

 

 

 

 


갑작스러운 제안에 태일은 당황하며 평소보다 급하게 대답을 했다.

 

 

 

 

 

" 아니에요, 그냥 앉으세요. 헥헥- 안 힘드세요? "

 

 

 

 

 

옆에 학생이 혀를 내밀더니 금방이라도 운동장 한 바퀴 돌고 온 강아지 모양새를 한다. 그제야 태일은 자신이 이 남자 옆에서 혀를 내밀고 심하게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로 꽉 차있는 버스 안에서 그랬다는 것이 너무 민망했다. 그래서 일부러 자신은 숨 따윈 차지 않았다는 듯이 억지로 가쁘게 나오는 숨을 참으며 태연한척했다. 아뇨, 저는 괜찮아요.

 

 

 

 

 

 

 


" 음…. 제가 안 괜찮아서 그래요. "

 

 

 

 

 

 

 

 


옆 남자가 갑자기 기둥을 잡고 있는 태일의 손목을 잡고 좌석으로 끌었다. 태일은 갑작스러운 남자의 손에 힘없이 이끌려 자리에 앉게 됐다. 이 남자가 왜 이러나 싶었다. 그래서 의문을 가득 담은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봤다. 그 눈빛을 읽었는지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앞에 있는 유리창을 보면서 얘기했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한 사람이라도 자리에 앉아야 모두에게 편하죠.

 

 

 

 

 

 

 

" 그리고 그쪽이 많이 힘들어 보여서요. 하하-  "

 

 

 

 

 

 

 

아까는 갑작스러워서 남자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남자의 목소리에는 다정함이 묻어나왔다. 유리창을 보고 있는 그의 눈이 밖의 햇살에 비춰 반짝였다. 멍하니 그의 얼굴을 보다가 가슴이 따뜻해져 옴을 느꼈다. 심장이 마구마구 뛰었다. 금방까지도 버스를 타려고 뛰어온 것처럼,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었다. 혹시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태일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애써 창으로 고개를 돌렸다.


태일은 자신이 왜 이러는지 혼란스러웠다. 그 남자가 자신에게 잘 해줘서 고마움에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배려해준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런 배려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기에 생소한 마음에 그런 것일 뿐이다. 지금 자신의 눈이 그의 명찰로 돌아간 것 또한 자신의 학교에도 이렇게 착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가 누군지 알고 싶어서일 뿐이다.

 

 

 

 

 

 

 

 

 

 

 

 

표지훈.
표지훈.
표지훈.
표지훈.
표지훈.
명찰을 확인하고는 바깥으로 고개를 돌렸다. 태일과 달리 밖은 햇빛을 받은 나무들과 사이사이 걸어가는 사람들로 평화로워 보였다. 푸릇한 나무들을 보면서 계속 그의 이름을 읊조렸다. 말하면서 간간이 보인 그의 미소는 눈 부신 햇살을 닮았다. 다정한 그의 목소리는 따뜻한 햇볕을 닮았다. 너 때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내 마음에 고마움으로 가장한 너라는 싹이 돋은지 모르겠다.

 

 


밖을 바라보던 태일의 입에는 어느샌가 설렘이 가득한 미소가 걸렸다.

 

 

살포시 글 남기고 갑니다.

완결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오일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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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ㅜㅜㅜㅜㅜ오일이다!! 와...읽는내내설레서죽는줄알았어요...버스에서 지훈이가좌석앉으라고태일이끌어당기는모습상상하니까와어우.....말로표현을못하겠네요..다음편도기다릴께요작가님!! 신알신클릭ㅎㅎ...오일행쇼!!
11년 전
독자2
헣헐겁나설레.....버스속의오일....겁나좋네옇헣신알신살포시누르고가여흫
11년 전
독자3
헐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릴께요!!신알신햇어요!!!!금손느니뮤ㅠㅠㅠㅠㅠ오일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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