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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이동욱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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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결혼했어요' 동성편 제작확정!

[SMTV/오 징어 기자]

가상 결혼이라는 소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가 최근 개편을 맞아

'동성 부부'의 출연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현재 성에 대해 점점 개방적으로 흘러가는 사회 풍조에 따른 것으로, 이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은 MBC예능국의 '김 종현' PD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성애에 대하여 예전보다 관대해진 것은 사실이다. 허나 아직 종교단체 등과 같은 보수적인 사람들은 더럽고, 비윤리적이라는 이유로 동성애를 반대하는데, 동성애자들도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사랑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 나올 '우결 동성판'을 보고 동성애에 대해 아직 남아있는 고정관념이 조금이나마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부가 둘 다 남성이라는 점만 빼면 기존의 '우결'과 다를 것이 없다.

한편 네티즌들은 "동성 부부라니...오히려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해 역효과를 낳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동성애자들이 좀 더 당당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라고 하는 등 각기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커밍아웃을 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증가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로 누가 등장할지에 대하여 네티즌들의 추측이 뜨겁다.

 

jing-eo@exohomozzang.net

멀리 돌고 돌아서 다시 시작하는 곳에 오는 SM 연예뉴스

<저작권자 ⓒ '안하잖아 엑소컴백' SM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도커플-

추위가 한풀 꺾인 듯 한 2월의 끝자락.

백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문 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길거리에 바쁘게 오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도로에 빼곡하게 들어선 자동차와 대조되게 백현은 여유롭게 휘파람을 불며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쭈욱- 빨았다.

세상이 참 바쁘단 말이야. 좀 천천히 굴러가도 좋을 건데.

그리고 기지개를 한 번 쭉 편 다음에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고선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두 시 오 분. 늦네.

백현은 일단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랑 매우 잘 맞을 것이란 예상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촬영 전 받은 약속장소가 적혀진 종이를 쳐다보았다.

 

[오후 2시 청담동 스타벅스 앞]

 

오늘부로 백현은 자신과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과 가상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상대는 아직 자신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자 연예인과 몇 년 전부터 토요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우리 연애하고 있어요'를 찍는 것이다. 올해로 데뷔 삼 년차를 맞게 되는 솔로 댄스가수 변백현. 데뷔 전부터 폭풍 가창력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모로 주목을 받고, 데뷔곡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무서운 신인으로 등극한 백현은 도대체 왜, 제작발표 때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킨 '우리 연애하고 있어요 동성편'의 출연을 수락한 것일까.

 

사실 백현은 게이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바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백현의 인생 모토는 이러했다. "재미있는 게 존나 짱이얏★"

이런 사상과는 모순적이게도, 백현은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를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내왔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학원을 다니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자면서. 물론 이러한 생활에는 공무원이신 부모님의 은근한 압력이 한 몫 했다.

백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이러한 인쇄소에서 딱딱 찍혀 나오는 생활은 더 심해졌고,

무료한 생활에 지쳐갈 때 즈음, 친구따라 끌려간 오디션에 덜컥 붙게 되었다.

이때까지 백현은 그 다음 해 자신이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껴안고 수상소감을 말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냐면 자신은 그냥 그저 그렇게 살다가 그저 그런 직업을 얻고

일상에서 남들이 소위 말하는 소소한 행복을 안으면서 살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하루 자신이 꿈꿔온 스릴있는 인생과는 달리 점점 더 지루해지는 삶에 무기력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인생인데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는 게 진정한 싸나이의 삶 아니갔서?

라고 생각하며 백현은 망설임 없이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일 년 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하게 된 것이다.

가수 변백현의 삶은 백현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 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팬미팅, 음악방송, 시상식, 그리고 콘서트.

비로소 자신의 삶이 재미있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은 재미도 지루함으로 변하게 하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방송에 출연하며 팬틀과 소통하는 것 여느 하나 백현은 후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현은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마음속으로는 조금씩 나른함이 밀려들어오는 걸 느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 백현은 이 느낌이 싫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백현은 인터넷 뉴스에 '우리결혼했어요 남성판 제작 확정'이라는 (기자 이름이 매우 매력적이어서 클릭했다 사실)

기사를 클릭했다. 자신과 같은 거 달린 사람과 결혼생활을 한다....라....

백현은 자신의 매니저인 태민을 불러 말했다.

'형 나 이거 나올래!'

눈이 휘둥그레지며 백현의 뒷통수가 어택을 당하는 것을 기점으로 변백현 22년 인생 두 번째 폭포가 떨어졌다.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놓은.

 

백현은 짧은 과거회상을 마치며 시계를 보았다. 두 시 이십 분.

흠...좀 많이 늦네. 백현은 하품을 쩌억 하며 얼음이 다 녹아버린 아메리카노의 컵을 흔들었다. 잠시만...근데

스타벅스에서 만나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

"................헐"

컵의 표면에는 TOM'N TOMS 특유의 T 로고가 박혀 있었다.

첫날부터 남다르네, 아주 그냥. 망했다.

 

백현이 탐탐 안에서 멘붕의 시간을 겪는 동안, 스타벅스 안에는 한 남자가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라떼 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창밖을 주시하는 눈은 마치 굴러갈 때마다 됴로록 효과음이 날 것 같이 크고 똘망똘망했다.

설마....상대를 벌써 알아버린 건 아니겠지.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실망한 자신의 상대가 나 이거 못 찍어!하며 돌연 촬영 중단을 선언하는 모습이 떠다녔다.

사내의 이름은 도경수. 올해 스물 세 살로 백현보다 한 살 더 많았지만 데뷔년수로 따지자면 오 년차였다.

그리고 그가 연예계 잠적을 선언한 지 이 년째. 그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저기..."그가 카메라맨에게 말 했다.

"네?"

"혹시 상대분이 제 정체를 알고 계신가요?" 됴박됴박한 말에 어휘력이 우월하다. 정체를 안다니.

뭐 알고보면 외계인이었다거나, 힘을 다루는 초능력이 있다거나, 그런 거?

"아 아니요. 두 분이 만나시기 전까지는 제작진 측만 알고 있어요."

근데 왜....

경수가 큰 눈알을 굴리며 라떼를 쪼옥 마시고 창문 밖을 다시 바라보았을 떄, 언뜻 티비에서 본 것 같은 사람이 달려오는 게 보였다.

 

 

 

 

아 진짜, 어떻게 탐탐이랑 스벅 로고를 헷갈릴 수가 있지? 둘 다 동그라미 안에 뭐가 있어서 그런가?

근데 색깔이 다른데?내가 시력을 잃어가나?아님 색맹이었는데 22년 동안 모르고 살아 온 건가? 내가 너무 긴장해서 간판을 잘 못 봤나?

등등의 잡다한 생각을 하며 백현은 건너편 신호등에 불빛이 들어오기를 발을 동동 구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근데 나 지금 촬영중 아닌가? 옆에 있는 카메라맨에게 물었다. Vj님, 저 카페 잘못 찾아간 거 알고 계셨어요?

당연하죠. 누가 탐앤탐스랑 스타벅스를 헷갈려요 바보도 아니고.

근데 왜 말 안 해 주셨어요! 이런 게 바로 리얼리티잖아요.

리얼리티는 개뿔. 어차피 다 대본으로 하는 거면서.

백현은 자신의 가방 깊숙이 박혀져 있는 대본을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오후의 청담동이 북적거리는 게 당연한 만큼, 백현을 알아보는 사람 또한 많은 게 당연했다.

하지만, 달려가려는 찰나 백현의 꼭 뭐 마려운 강아지 같은 모습에 다들 입만 쩝쩝 다셨다고 한다. 귀엽다.

초록불....초록불........바뀌었다!

백현은 다다다다다 달려갔다. 왈왈왈

 

딸랑-

스타벅스의 문에 달려 있는 종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딸랑였다.

백현은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살폈다. 어...저기 저 카메라?

카메라맨이 찍고 있는 테이블에 가지런한 뒷통수가 보였다. 저 분인가.

백현은 오기 전에 차에서 봤던 미션지의 내용을 떠올렸다. [앞으로 자신과 가상결혼 생활을 시작할 사람을 찾으세요]

찾아야 될 필요도 없잖아요. 이미 vj님이 찍고 있구만. 

백현은 경수가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저기...혹시..."

경수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큰 눈이 더 커졌다.

"제 아내분?아니 남편분?" 

아 남편분이라고 하면 좀 이상한데....무튼 맞으시죠?늦어서 죄송해요. 탐탐이랑 여기를 그만 헷갈렸지 뭐에요...하하

백현은 자신을 쳐다보기만 하는 경수에 머쓱해져 자기도 모르게 뒷머리를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이 둘을 지켜보는 카메라맨 두 명 또한 백현과 함께 경수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촬영 구경 온다고 찡찡대던 막내작가 세훈도.

"아.....안 오실까봐 완전 걱정하고 있었잖아요."

"아하하 죄송해요. 반갑습니다-" 백현이 꾸벅 인사를 했다. 그에 경수도 주춤거리며 일어나 인사를 했다.

자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지난 이 년 동안 경수는 활동은 커녕 바깥 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길거리를 거닐면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손가락질 할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예전에 자기 옷 디자인해주던 유부남 첩이라며?' '방송계 인사들은 다 쟤 뒷구멍 한 번은 후렸댄다.'

자신이 걸어 오던 길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 말.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내뱉는 이런 말들은

조금씩, 경수의 마음을 까만 빛으로 물들였다.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나눴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친구들도 자신을 모른 척 했다.

연예게 바닥은 눈치로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예상은 했었지만.

허나 이 사람은 이러한 카더라와 루머에 얼룩진 자신을 그 일이 있기 전,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모습과 같이 대하고 있었다.

 

"가수 변백현이에요."

"도경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많이 기다리셨죠."

"음...조금?"

 

백현의 다정한 목소리에 순간 자신도 예전의 때묻지 않은 도경수로 돌아간 듯 했다.

하지만 이내 씁쓸한 자조의 미소를 지었다. 여긴 방송이었다.

카메라가 켜지면, 모두들 가면을 하나씩 써야 하는 방송. 그렇다면 자신도 똑같은 가면을 써 줘야 하겠지.

 

"식사는 하셨어요?"

간단한 통성명을 끝내고 백현이 물어왔다.

"아니요. 아직이요."

"그럼 밥 먹으러 가요.가면서 우리 결혼 계획도 세우자구요."

"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앞서 걸어가던 백현이 뒤를 돌아 경수에게 다가갔다.

"가상이긴 해도, 우린 앞으로 부부니까."귓속말을 하며 경수의 손을 잡았다.

vj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같이) 눈에 호모렌즈를 하나씩 장착하고 있는 터라 놓치지 않고 둘이 손 잡는 장면을 클로즈업 하면서 찍었다.

경수는 자신의 귀에 닿는 백현의 간질간질한 목소리와, 마주잡은 손의 온기가 익숙치 않았다.

백현 또한 남자와 처음 손을 잡는 것이어서 이상함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미미하게 떨리는 경수의 손을 느끼면서, 이 사람이라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게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다.

 

북적거리는 오후의 시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하지만 걸어가는 이들 둘의 모습은 느리고, 또 느긋했다.  

 

 

Q.백현씨는 원래 노말이 아닌가요?

A.작가가 원래 다들 이렇게 게이가 되어가는 거라네요.

 

Q.경수씨, 오랜만에 방송 복귀하는 것 같은데...'우연'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A.그러게요.

 

Q.경수씨의 첫인상은?

A. 일단 눈이 되게 컸어요. 피부도 하얬고...음...귀여웠어요(웃음)

 

Q. 백현씨가 오늘 늦었는데...

A. 사람이 그럴 수도 있죠. 좀 모자라 보여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냥 심심해서 반응 보려고 써 봤어요....하하하하하하

근데 쓰지 말 걸 그랬네요 ㅜㅜㅜ 전 똥손이 아니에요 여러분

똥은 무슨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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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오오 신알신!!!!!
11년 전
독자2
다른커플링은뭐지......?
11년 전
독자3
신알신하고가여!!!!백도라니 백도우결이라니?!?!!?!
11년 전
독자4
백도!!!! 작가님 댜릉해요.. 하트ㅠㅠㅠㅠ 우결을 주제로 백도라니ㅠㅠㅠ
11년 전
독자4
백도 우결이라니 ㅠㅠㅠㅠㅠㅠ 경수가 과거에 무슨 루머가 있었길래 ㅠㅠㅠㅠ 경수는 배우 백현이는 아이돌인건가요??? 신알신이요 암호닉받으세요?? 받으시면 망고로 신청할께요
11년 전
독자5
암호닉 받으세여 '션'ㅋㅋㅋㅋㅋㅋㅋ 많은 개드립을 기대할게여 오징어 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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