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여주 시점---
수업도중 문소리가 났다
반애들은 모두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나 역시 그랬다
예상대로 그 아이였다
아! 이름이 백현이였구나...
그리곤 그 애가 날보며 말했다
"어? 넌 아까 길에서 봤던!"
뭐야...갑자기 그러면 애들이 날 볼꺼 아냐...창피해...
난 고개를 숙이고 교과서를 만지작 거렸다
그러자 그 아이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뭐야~ 모른척하기야? 나야 나! 아까 니가 뚫어져라 ㅊ..."
혹시 그 애의 말이 못된 루머라도 퍼트릴까 두려워 그 애의 입을 막았다
아...내가 무슨짓을...
난 당황해 내 손을 그 아이 입에서 때버렸다
그러더니 백현이는 빙긋 웃으며
"ㅋㅋㅋ알았어 알았어 안말해. 대신 나 붕어빵 사줘!"
그러고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왜 하필 여기 앉는 거야...
수업이 끝나고 애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난 어울려 놀 친구들이 없어 그냥 멍하니 창문밖을 바라보았다
잠시후 옆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쳤다
"야야. 넌 안나가?"
이 목소리는...백현이네...
대답을 할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입을 열었다
"안나가..."
"왜???"
그 애가 되물었다
...대답해야겠지
"어울려 놀 친구가 없어서"
"왜???"
왜 자꾸 물어보지...
왠지모르게 이번 질문은 대답하기가 싫었다
그러더니 그 애가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럼 나랑 놀래?"
뭐야...왜 나랑 놀려 그러지...
"넌 네 친구들이랑 놀아"
"너도 같이 놀자!"
"남자무리에서 여자가 뭐하고 놀라고"
의외의 질문에 그 애는 고민에 빠졌다
그 표정이 얼마나 웃겼던지...
난 실수로 웃고 말았다
"풉"
아...이를어째...분명 화내겠지?
하지만 그 애는 화를내긴 커녕 밝게 웃으며
"어? 방금 너 웃었다? ㅋㅋㅋ"
라고 말했다
사람 웃는거 처음보나...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면서 말했다
"웃으니까 예쁘네. 웃고다녀!"
...도대체 무슨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