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 쟤 알어?툭툭 시끄럽게 조잘조잘 어제 봤던 이쁜여자가,관심없다,그럼말고 남고라 쉽사리 볼수없는 여자,박경이 어제 마주친 예쁜여자,에 모두들 눈이 쏠렸다몸매가-,손으로 에스자를 과하게 만들며 죽여,죽여 와아..모두들 침을 질질,볼은 발그레해선그런 여자 만나봤음 소원이 없겠다!하나같이 입을 모아 재잘대는데 나만 동떨어져 손장난만 치고있다그놈의 예쁜여자,난 남자가 아닌가?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오늘따라 맑은 하늘 한번 보았다가,몸매좋은 예쁜여자대신 몸매좋은 우리 예쁜치치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심심해,심심해여전히 재잘거리는 박경,한번 건드렸다가 매서운 눈이 나에게로 쏠리기에 관둬버렸다쯔쯔 혀를 차며 그나마 여자친구가 있어서 듣는둥마는둥 귀찮게 고개를 끄덕이는 김유권도 한번 건드려보고심심해,심심해 으아악 책상위에 앉아 닿을랑말랑 좁은 거리를 유지하던 바닥에 다리를 내려일어서서 기지개도 한번 펴보고 반을 한번 쓱 훝는데 어휴,쯔쯔 반남자애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며박경만 쳐다본다 입이 동그랗게 원 모양우리반은 망했어,망했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종이접기나 할까,책상위에 굴러다니는 종이들 수거하려고 돌아다니면하얗게 나를 바라보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3초,3초?새까만 눈동자를 호기심 가아득담아 쳐다보고 있노라면 관심없단 듯 고개를 다시 돌리고순간 나는 이곳이 중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가 맞는지 잠깐 의심을 했다앤데?처음보네..어느새 주먹을 쥐어 꾸깃해진 종이를 들고 이젠 헤벌레 여자친구와 문자하는 김유권을 건드려야,쟤 알어?하고 물어보니 아,쟤?이태일관심없이 내뱉는 이름 세글자에 나는 관심이 생겼다 이태일,이름도 애같구나 이야아아애어아마아아아아아아 으엌ㅋ푸하하핳ㅎㅏ하오이넘어졌닼ㅋㅋㅋ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저 새킼ㅋㅋㅋ꼴 좋다박경이 어제 그 예쁜여자,번호를 땄다며 신나서 반을 괴성을 지르며 돌아다니다가 쿵,요란스럽게 넘어졌다어제 그그..이태일,애같이 생긴 걔 앞에서 으이 쪽팔려 박경이 그래도 좋은지 헤실거리며 태일아,미안 미안아무렇지 않은척 번쩍!일어나는데 코에서 빨갛게 주르륵 3초간 정적,모두들 다시 빵터지고 그 순간만큼은 애같은 걔,이태일도 푸스스웃더라고나 쟤 웃는 거 쳐음본다,말도 없이 푸스스웃다가 나랑 눈이 또 마주치고 정색,아 야 근데 나는 아직 고운 웃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꼬르륵,말없이 물에 빠져 얼굴이 조금 달아오른건 비밀야 태일아 너는 웃는것도 애같다치치다음으로 조금 귀여운거같기도해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것봐!우리 치치!헤벌쭉 바보같이 웃고말았다 치치야,치치친구들이 여자친구아니냐며 낄낄 댔지만 아무렴어때 치치는 고양이다 새하얗게 생긴,냐옹 애교도 잘부리는데 얼마나 예쁜지모른다내 사진첩에는 치치,폴더까지 따로있다 친구들도 나의 치치사랑을 잘알고있다 치치,치치 이젠 익숙한지 별반응도 없다 재미없게시리..치치야 괜히 폰배경 하얀 내 고양이 한번 톡 쳐봤다가 엄마미소 지으며 핸드폰들고 고개끄덕끄덕어유,치치야 내 치치타령에 박경이 비웃으며 번호딴여자,예쁜여자 이야기를 또 풀어낸다 몸매는 에스라인,얼굴은 전지현 허풍과다한 이름은 홍..홍..그래 홍씨,홍홍 성이 특이해서 홍만 기억하고나머진..기억이안나지만 알게뭐람 사실 나는 이름 외우기에 잼병이다여자에 관심없는 나는 오늘도 드글드글한 등사이에서 삐죽 튀어나와 종이접기나 하는중이게 딸기,집,물고기도 근데 학은 어떻게 접더라?학,학 어제 분명 누나가 긴손으로 척척접는걸 보았는데 기억이나질않는다저 분단끝에 이태일,애같은 이태일 ..물어봐야지 이태일은 하얗다,우리 누나도 하얗다우리누나도 귀염상이고,이태일도 귀여우니까 학잘접을꺼야요상한 논리를 가지고 슬금슬금 다가가 텅빈옆자리에 앉아 이태일을 쳐다보니어,통통한 아기손이 연필을 놓고 나를 본다"왜?""학..접을줄아냐.."덜덜 어색하게 다리가 떨리고 내 요상한말투에 슬쩍웃으며 말없이 연습장을 찢어 이건 이렇게,하나 둘,아기손이 요리조리 움직이더니 짠!학이완성서툴게 따라하다가 실패,이태일은 웃는다아니,이렇게 이렇게 천천히 하나둘 접어 예쁜 여자이야기로 떠들석한 교실에 나는 이태일과 학을 접었다이태일은 종이접기를 잘한다,아이같다이태일 아이같은 이태일 조금,아주 조금 귀여운거같기도 해어제 이태일이랑 마주쳤다방글방글 웃고있는 이태일내가 아는 이태일은 웃음이 적었고 말수가 없었는데어제 마주친 이태일은 말이 많고 웃음이 많은 이태일이였다종이접기잘하는 우리반 아이같은 이태일이아니라그러니까 성인같은 이태일 묘한 이태일마른 손목이 팔랑팔랑 날개짓을 하며 남자에게 손을 흔든다이태일,이태일 어제 마주친 이태일은 그랬다중년의 남성과 팔짱을 끼고 실실거리는 이태일언젠가 이태일이 몸을 판다는 헛소문을 들었던것같은데 내 원망스러운 기억력이 헛소문을 기억해냈다쟤,남창이잖아.아버지겠지나는 이태일이 믿는다,이태일은 하얗다고 그런이태일 아이같은 이태일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저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져ㅋㅋㅋㅋ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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