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신경쓰이는 남자애가 한 명 있다. 고등학교를 입학한지 얼마 안된 나는 학교를 제집 드나들듯 마음대로 다니는 그는 무성한 소문들이 많았다
'저 빈자리 주인공이 2년 꿇어서 지금 19살이라면서?'
'응. 그리고 저 자리 주인공이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래'
한 달째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그 남자는 소문에 의한 말들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었다.
아침 6시. 여유롭게 일어나 샤워를 하고 교복을 챙겨입자 어느덧 7시가 다 되어가고 있는 시계에 약간 조급한 마음을 가지며 집을 나섰다.
'응..? 학교 가는길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누구지..?'
우리집 근처에는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어느 남학생이 서있었다. 검고 단정한 머리와 줄이지 않은듯한 교복. 누가봐도 모범생인듯한 그.
그는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흐르며 누군가와 같이 해보는 등굣길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눈을 명찰쪽을 살짝 흘기며 명찰 색을 보았다. 노란색. 1학년과 같은 색깔인 노란색이 흐릿하지만 대강 보이는 검은색의 이름을 밝게 빛내주었다.
"박찬열!"
저쪽 멀리 뒷편에서 어느 남자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리었다. 박찬열..? 내 옆에 있는 남자아이의 이름인가.
어, 백현아. 하고 부르는 모습이 여간 상냥하기 그지없었다. 변백현이라는 이름 들어보았다. 똑같은 우리반인걸.
"옆에 OO이도 있었네~OO아! 인사해~ 얘가 박찬열이야! 우리반 빈자리 주인공"
..? 그렇다면 우리반에 빈자리는 바로 이 남자란 말인가? 소문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겼는데.
"아.. 니가 그애구나.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었어. 잘 지내보자!"
"..." 박찬열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걷고만 있었다.
내일 기가 시험쳐서 필명은 내일기가 입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