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지마!"
"뭔가를 하지 말라고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의 마음이지."
"..니가 사람이냐?!"
"뭐, 좋을대로 생각해."
불과 약 15분 전 쯤이다. 누군가 15분 은 짧은 시간으로 생각되겠지만, 지금 나에겐 무척이나 길게 느껴진다.
친구들이란 놈들과 놀다가 집에간다고 이 쪽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은데 …아니 무슨 길을 잘못들어도 집에서 한참 떨어진 막다른 길로 들어오냐.
나도 참 병신미 철철 흘러넘치네.
아무튼, 그 길로 들어와서 두리번 거렸는데 저 이상한 녀석이 있었다는 거다.
생긴건 무슨 보통 대한민국 남자보다 훨씬 멀쩡하게 생겼으면서(아니, 거의 조각, CG수준이다.), 갑자기 만나자마자 하는 소리가
"사람이다."
아니 그럼 내가 사람이 아니여? 이 지구상에 널리고 널린게 사람인데 사람 처음보나. 너도 사람 나도 사람 에블바리쎄이사람!
저 자식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나는 분명 저 이상한 소리를 듣고도 착하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 줄려고 했다.
근데 갑자기 내 어깨를 쎄게 꽉 잡고는 뭐라고 했더라.
"니 피 참 맛있을 것 같다."
시부럴, 아주 지리겠네. 학교에서 학주가 날 잡으려고 쫓아올때 보다 저 새끼가 더 무서워.
니 피 참 맛있을 것 같다? 아니 어디서 그런 독특한 취향을 구해 오셨어요. 요즘 잘생긴 사람들은 막 피도 먹고 그러나요?
난 저 해괴망측한 소리를 듣고도 못 들은 척, 못 본 척 갈려고 했다. 그런데 다짜고짜 내 손목을 꽉 쥐면서 "어디가."
어딜가냐니, 스토커냐 알아서 뭐하게. 집에 갑니다 집에. 아니 그나저나…
"이거 좀 놔주실래요?"
"왜?"
"아니 왜라니, 저 지금 집에 가야하는데."
"그럼 가지마."
아니 댁은 뉘신데 고딩 하나 잡아놓고 귀가도 못시키게 하우?
"아니, 저 가야한데도."
"갈거면, 피 주고가 나 배고픈데."
더 이상은 말할 가치를 못느끼겠어서 내 손목을 잡고있던 손을 뿌리치고는 뒤돌아섰다.
빠른걸음으로 이 곳을 벗어나려는 찰나, 그 자식이 팔로 내 목을 휘감았다. 그리곤 겁나 저돌적으로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입을 가져다댄다.
"워메 시발!! 뭐하냐 진짜!!"
"나 배고프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이게 약 15분 전 즈음, 이 녀석과 실랑이를 벌이던 내용 중 일부다.
당최 이 녀석은 무슨 대화를 못하겠다. 좋게좋게 대화로 풀려니까.
아니 풀것도 없지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니고.
*
"뭘 좋을대로 생각해, 이봐요 나 집에 가야한다니까?"
"이렇게 말 안통하는 인간은 니가 처음이야. 나 배고프니까?"
"아니 누가 누구보고 말이 안통한데!! 배고파? 배고프면 막 사람 피 드시고 그러시나? 밥을 쳐먹어야지."
"그럼 피 먹어야지."
피 먹고 그런거 흡혈귀? 뱀파이어 뭐시기 막 이런거냐? 아니 그런게 실상 존재하긴 했던거야?
막 저 자식도 뱀파이어 같은거라서 밤에 사람들 피 먹으면서 돌아댕겨? 워메 지리겄소.
근데 보통 피 뺏긴 사람들 다 죽거나 뱀파이어처럼 되지않아?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내 생존본능이 마구마구 끓어오른다.
"아 제발 살려줘요 나 아직 앞길이 창창한 고딩이라니까? 존나 공부했는데 내년 수능도 못보고 뒈지라는 건 억울하잖아."
"그냥 피만 주면 되는데 왜이리 깐깐하지.. 어제 그 여잔 안그랬는데…."
"..그 여자 어떻게 됬는데?"
"죽었어."
와나 미치겠네. 나 좀 살려줘요.
침착해 강동원, 상대는 병신이야.
잡담에 불과 |
아니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몽환적인걸 적고 싶었는데 이런 병맛이 되어버릴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연재해야지 겁나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선햌ㅋㅋㅋ진심 비루+병맛 돋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금손소유자들 겁나부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들아 손팅하고가줘..ㅁ7ㅁ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