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아침에 일어나 카톡 확인하는 걸로 시작해 비활성화 했던 카톡 알람은 종인덕에 다시 켜고 일어났어? 잘잤어?라는 종인의 카톡을 한번 읽곤 응 잘잤어 넌?이라 대답 한 후 너징은 씻으러 가
학교 가는 길 내내 너징은 종인과 카톡을 해 어디쯤이냐 밥은 챙겨 먹었냐 등 형식적인 말이지만 너징은 기분이 좋아 처음엔 그냥 짝으로서 하는 소리겠지 했지만 가끔 가다 틱틱거리는 모습(이라 쓰고 질투라 읽는다)이 너무 귀엽기도 한 너징이야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종인이 좋아졌어
"이거 너 먹어"
"이거 뭔데?"
"밥 옆반 애한테 받았는데 그냥 너 먹어"
"왜 주는 거야?"
"아침 안 먹고 왔다며"
"너도 안 먹었다며!"
"난 오는길에 이태민이랑 먹었고 얼른 먹어"
너징이 자리에 앉자 종인은 받아 온 삼각김밥이랑 음료수를 건냈고 너징은 그런 종인에게 고맙다는듯이 웃으며 먹기 시작해
"왜 웃어?"
"ㅋㅋㅋㅋ아냐.. 얼른 먹어"
"아니 웃지말고! 왜 웃냐니깐?"
"별 거 아니니깐 얼른 먹어"
"말 안해주면 안 먹을꺼야!"
"아.. 아니 그러니깐 너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응.. ?"
"꼭 햄스터 같아"
"ㅎ..햄스터?"
"응 그러니깐 얼른 먹어"
종인은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피식피식 웃었어 너징은 멍하니 있다가 안 닮았거든! 라며 종인에게 소리치고 교실을 나갔어
"어! 징어야 어디 가?나 찾으러 왔구나!"
"어? 안녕 태민아"
"징어야 나 요즘 아침마다 너무 힘들어.. 김종인 맨날 아침밥 먹고 오면서 뭔 놈의 밥 타령인지.. 아침마다 나보고 밥 사오라는거 있지? 내가 김종인 친군지 밥 셔틀인지 모르겠어! 학교 폭력으로 신고 할까봐!"
너징은 태민의 말을 듣다가 결국 웃었어 옆반 애 한테 받았다더니.. 너징은 태민에게 좀 만 기다려 내가 혼내줄께! 라고 말한뒤 다시 교실에 들어가 자기 자리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종인을 너징이 툭툭 쳐
"야 일어나봐"
"..."
"종인아! 일어나봐"
"..."
김종인!!"
"어.. 왜"
있잖아 나한테 준 밥 정말 옆반 애한테 받은거야? 응 받은거야 누구한테? 어..어? 예상치 못 한 너징의 질문에 종인은 당황해하며 그..이태민이 줬어 라고 대답을 해
"진짜 태민이가 줬어?"
"응 진짜 이태민이 줬어"
"태민이가 왜 줘?"
"나 밥 안먹고 다닌다고"
"아~ 그렇구나 아 맞다 종인아 태민이가 너 학폭 신고한다던데?"
"어? 왜?"
"너가 밥 셔틀 시킨다고!"
"아.."
김종인 멍청이! 종인은 얼굴이 빨개지며 다시 책상에 엎드렸고 너징은 그런 종인의 모습에 웃음도 났고 또 설레기도 해
"나 갈께 카톡 답 하고 열공해"
"응 너도 열심히 연습하고 배우고 와"
응 갈께 정규 수업이 마치자 종인은 가방을 싸서 학원으로 갔어 그냥 언수외 학원이 아니라 댄스 학원 종인이 꿈은 댄서 또는 아이돌이 꿈이였고 어렸을때 부터 쭉 배우곤 했어 너징은 그런 종인에게 꼭 할 수 있을꺼야! 내가 응원할께! 라며 힘을 줘
종인이 학원 간 그날 보충 수업이 너무 지루하게만 느껴져 옆에 종인이 앉아 있었더라면 이런 저런 장난도 치면서 같이 공부했을텐데.. 종인이 보고 싶다..응? 너징은 멘붕이와 종인이 보고 싶다라니! 아냐! 그럴수 없어! 그냥 심심해서 그런거겠지!
보충수업을 마치고 너징은 야자 대신에 학원을 가 학원가는 길에도 종인이와 카톡을 학원 쉬는 시간에도 종인이와 카톡을 어느새 너징 하루의 시작과 끝은 다 종인인듯 해
-열심히 공부 했어?
나름 한 거 같은데 모르겠어ㅠㅠ-
-수고 했어 이제 집 가는 길이야?
응!오늘따라 길이 좀 무섭다..-
-집까지 오래 걸려?
아니! 얼마 안 걸려-
바로 칼답해주던 종인의 카톡 답이 안 오자 너징은 뭔가 좀 불안해 설마 뒤에 누가 따라오진 않겠지.. 너징은 괜히 친구목록에 있는 애들 프사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아까 했던 대화 다시보는둥 다른 생각을 했어
"여보세요?"
"집에 가고 있어?"
응..왠 전화야? 아 너 무섭다고 하길래 카톡 하면 되잖아 가다가 넘어지면 어쩌려고 전화 한 사람은 종인이였고 너징은 종인과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향했어 별 다른 내용없이 너징이 보충시간에 있었던 일 학원에서 있었던 일 들을 이야기 하면 종인은 메아리처럼 응 그래서? 그랬구나 등 맞장구 쳐 준게 다였지만 너징은 집가는 길이 무섭지도 않았지만 그런 종인의 모습에 설레기도 했어
"나 이제 집 앞이야"
"진짜 얼마 안 걸리네"
"그치 엄청 빠르지?"
"응"
"..."
"..."
"그..그럼 끊을께 내일 ㅂ.."
"저기 있잖아 징어야"
"응?"
"아 좀 부끄러운데 아 너 만나면 말하려고 했는데"
"..."
"너 좋아해"
"응?"
"나랑 사귈래?"
"아.."
"아 지금 당장 답해달라는건 아니고 그러니깐 아니 혹시 그런 마음이 생기면 대답해 달라고 아니 싫으면 뭐 어쩔 수 없는 건데 아 그러니깐.."
"누가 싫다그랬어? 바보 멍청이야"
"어..?그럼 아 좋다고?"
"몰라! 나중에 만나서 또 해주던지 말던지! 카톡해 나 집에 들어갈꺼야"
"아 응 카톡할께 끊어"
너징은 통화가 끊긴 핸드폰 액정만 멍하니 쳐다보다 집에 들어가 씻고 나와서 핸드폰을 확인 해 보니 아까 바꿔둔 이름이 알림창에 떠 아 진짜 내가 종인이랑 사귀는 구나.. 즐겨찾기에 있는 종인과 이름 양 옆에 있는 하트를 본 너징은 얼굴이 빨개졌고 종인이 했던 고백을 다시 생각 해본 징어는 이불을 팡팡 찼다가 엄마한테 혼난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