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짤 보고 쓴 글이라 그냥 넣어봤어요'◇'
아이가 내게 고백했다. 좋아해요, 형. 그 말을 들은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찬아. 너는 아직 어리고 또 형은 남자고…. 뾰루퉁한 표정으로 내말을 듣던 아이가 내 말을 가로챘다. 어려도 상관없고 남자여도 상관없잖아요, 형은. 형이 지금 만나고 있는 그 아줌마. 그 아줌마가 형한테 해주는 것만큼은 나도 형한테 해줄 수 있어요. 형이 뭐 남자여자 가리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어린 내가 더 좋잖아요.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아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진중하고 배려심이 깊던 그 아이. 나로 인해 때 묻은 아이의 모습을 보니 씁쓸한 기분이 밀려들었다. 사랑은 아니지만 나는 아이에게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아이는 소중했고 그렇기에 나는 아이를 아껴주고 싶었다. 아이가 그 여자보다 더 돈이 많다는 것. 그리고 그 아이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아이를 아껴주고 싶어 모른 척 했을 뿐인데…. 아이가 나로 인해 때 묻고 더럽혀졌다. 그 사실 하나에 아주 오랜만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글이 짧다ㅏㅏㅏㅏㅏㅏ쓰는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