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ㅕㄱㅗㅅㅐㅇㅇㅕㄴㅇㅐㄷㅏㅁ
#ㅁㅏㅅㅂㅗㄱㅣ
흑백의 내 세계에 들어온 너는 그 어느 것보다도 고운 색을 띠었다. 너의 청량함이 회색 빛 내 인생을 분홍색으로 조금씩 물들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열일곱, 내가 너를 처음 보았다. 그리고 열여덟,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네가 날 좋아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 그러니까 내가 너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나는 널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하얀 얼굴에, 웃을 땐 접히는 그 눈매가. 눈을 감았는데도 보이는 것만 같아서 한동안 남몰래 괴로워했다.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못 되어서, 정처 없이-그러다 보면 우연히 내게 시선이 닿아 먼저 말을 걸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네 곁을 맴돌았다. 그러던 어느 평범한 봄, 학교의 보충시간. 내 앞자리에 앉아 뒤를 돌아보고 앉으며
"안녕!"
내가 좋아하던 예의 그 해사한 웃음으로 내게 인사를 건네는 널 보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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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없어도 연재 할 겁니다(꿋꿋) 또 연재 방식에 있어 자유로움을 추구합니다(=게으름) 신알신 해두시고 시간이랑 포인트 남으시면 제 글에 버리러 오세여(비굴) |